분열의 시대,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 혐오와 갈등을 증폭하는 정치적 양극화로부터 벗어나는 방법
피터 T. 콜먼 지음, 안종희 옮김 / 상상스퀘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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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의 시대,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처음엔 그걸 개인인 내가 생각해야 하는게 맞나? 너무 멀게 느꼈다. 정치와 국가 권력 복잡한 이해관계들이 정해놓은 규칙 안에서 무엇에 흔들리고 있는지도 모르는 개인이 분열 시대의 극복을 걱정해야 하는게 맞나요? 라고 묻고 싶었다. 분열을 만든 것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민들이 아니잖아요? 솔직히 그렇게 묻고 싶었지만 그래도 한 번쯤 진지하게 고민해보고도 싶었다. 적어도 그 누구도 분열 자체가 목적이지는 않을거라는 믿음으로 국가에서 나같은 평범한 시민은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한 번 들어 보고 싶었다.

이 책은 미국의 정치적 양극화가 심했던 트럼프 정부 시점에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로 2020년 필독서로 읽히고 있었던 책이다. 미국에서 볼 수 있는 분열과 불안의 증가는 많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발생하는 세계적인 추세인 것처럼 보인다. 일부 사람들은 좌파-우파를 가르는 당파 주의와 민주주의- 독재의 역기능이 폭넓게 나타나는 이 시기의 특징을 '역사적 위기'라고 설명한다. 또한 코로나로 전세계가 패닉이었고 팬데믹을 함께 겪었다. 그 안에 전쟁이 있어 왔고 수많은 난민들이 생기고 있고 더욱 심각해진 분열을 느끼고 있다. 지금은 그보다 더 심각해져 있다고 본다.

p 305

몇십 년 동안의 의사 결정 연구에서 일관되게 배우는 것 중 하나는 인간의 의사 결정 능력이 매우 부족하다는 것이다. 문제가 복잡할수록 그리고 결정을 내려야 할 시간이 촉박할수록 우리는 더 잘못된 결정을 내린다.



고착된 갈등과 혐오를 치유할

원칙과 실천 방안

이 책은 분열시대에 어느 한 쪽의 편을 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분열 그 자체를 희석시키고 재조정할 수 있기를 바라는 책이다.

한국의 20대 대선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았다. 선거 전만 해도 한국이 딱 둘로 쪼개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상한 불안감을 전국민이 느끼지 않았을까? 이거 잘가고 있는 것인지 수없이 의심하고 묻지 않았을까? 그 분열과정에서 국민들도 어느정도 상처를 입었다고 생각한다. 선거 결과의 찬반을 떠나서 새정부는 정해졌고 그동안 분열된 마음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가주기를 바라게 된다. 그리고 우리에게 직면한 문제들이 옳은 방향으로 잘 해결되어 나가고 지속가능한 발전이 있는 국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책을 대하고 있다.

어트랙터는 시스템이 시간 경과에 따라 만들어 내는 상태나 패턴이자 시스템이 불안정 할 경우에 되돌아 가려는 상태나 패턴이다.

이러한 사고 감정 행동 사회적 집단 현성의 패턴은 이런 패턴에 영향을 미치는 복잡하고 수많은 요소의 상호작용으로 만들어진다.

민주주의 시스템의 오랜공식들이 복잡해지는 이해관계를 더해가며 모순을 낳고 과잉이나 결핍을 만들어온 부분들이 가진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고민이 있다.

이제 당신은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가? 당신은 오늘 당신과 당신의 가족, 지역 사회를 위해 어떤 새로운 출발을 할 것인가? 그리고 가장 놀라운 이 시대를 통해 어떤 교훈을 얻길 바라는가? 세계는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 주변의 모든 것이 본 적으로 바뀌고 있다.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

상황 변화를 위해서는 중대한 재설정이 필요하다고 책은 말한다. 이는 잠시 멈추고 우리의 길을 진지하게 성찰하고 다시 조직하고 패턴을 다시 만드는 것이며, 간단한 일이 아니다.

우리가 다음에 취할 최선의 행동은 이미 세상에서 대의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과 새로운 패턴을 만들고 기존 패턴을 부수어 사람들이 적대감을 피하도록 도와주는 활동들을 찾아 동참하는 것이다.

개인적인 관점으로 이런 운동의 대표적인 사례를 국내에서 찾는다면 김미경 학장님이 이끄는 MK대학과 열정 대학생들의 선한 영형력을 들수 있다. 어려운 시대 개인의 리부트가 국가의 리부트임을 인지시켜 주며 절망과 낙심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과 기회를 보여준 대표적인 활동가들이다. 나역시 좋은 에너지를 얻으며 사람들과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가고자 하는 마음을 배우고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고 그것은 스스로에게도 매우 좋은 동력이 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가짜 뉴스들도 많고, 가짜 뉴스를 활용한 또 가짜 뉴스들도 많은 가운데 일방적인 정보만 선호하는 경향이 극단적인 믿음을 가진 사람들을 결집한다. 중요한 것은 뭐든지 극단적인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믿음으로 참여한 집단이 분노를 말하고 있고, 분열을 말하고 있다면 그것에서 멀어져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당신은 내일 아침에 일어나 당신의 삶에서 독한 마음과 증오를 줄이고, 부서진 관계를 회복하고, 새로운 경로를 시작하기 위해 가정, 직장, 지역 사회의 새로운 미시 문화를 만들거나 동참하기로 결단한다. 바로 그런 모습으로 분열의 시대를 극복해주길 바라고 있다.

만약 당신이 해로운 역동에 갇혀 무력감을 느끼고, 지긋지긋하며 완전히 지쳐 간절히 변화를 갈망한다면, 다음을 실천하라.

분열의 시대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p 351

복잡한 이해관계들의 실타래를 푸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고 책 또한 내게는 어려웠지만, 나는 우리 주변에도 자연스럽게 이 분열의 극복 방향을 찾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작고 선한 공동체를 함께 해내가는 것으로 작은 힘이 대의가 되도록 하는 것에 있다는 생각도 했다. 내가 참여한 독서모임에서 책을 통해 이웃을 이해하게 되는 방식으로 사랑과 연민을 배우고 있고 그 힘이 서로의 가정을 더 잘 다독이는 힘이 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작은 모임 하나하나가 결코 작지 않은 사회라고 생각했다.


준비하라, 보고 멈추고 바꿔라

보라, 출구를 보라. 분열된 진영의 상대편 사람들도 함정으로부터 벗어날 출구를 찾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라. 희망이 있다. 변화의 가능성을 믿어라.

멈추라, 재조정하고, 재조직하고, 다시 시작하기 위해 중대한 재설정에 필요한 시간을 투자하라. 이는 어려운 일이다. 더 나은 미래를 바라보면서 신중하게 재설정하라.

바꿔라, 당신의 사고 습관을 바꿔라. 갈등에서 상황으로, 당면 문제에서 그 문제를 유발하는 수많은 힘으로 당신의 주의를 돌려라. 당신의 변화 이론을 바꿔라..

경로를 바꿔라, 찾고 단순화 하고 함께 움직이며 그것에 적응하고 지원하라

찾아라, 긍정적 이탈을 찾고 파괴적인 패턴이 악화되지 않도록 막거나 완화하기 위해, 더 건강하고 건설적인 패턴을 촉진하기 위해 지역 사회에서 이미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나 단체를 찾아라. 그런 가능성의 싹을 키워라.

단순화하라, 먼저 당신의 경험과 상황에 대한 이해를 충분히 복잡하게 한 후에, 문제를 단순화하라. 문제에 대한 시각을 확대한 다음 축소하라.

함께 움직여라, 다른 사람들과 물리적으로, 심리적으로 함께 하라. 이렇게 하면 우리는 자유로워지고, 서로를 공감하고 연민할 수 있으며, 나아가 새로운 가능성과 연결된다.

적응하라, 이 여정은 상당한 주의와 적응, 조정이 요구되며, 길고, 어쩌면 한참 돌아가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적응하라. 작게 시작하고, 현명하게 실패하고, 길잡이에서 눈을 떼지 마라.

지원하라, 지역 사회에서 당신이 연결할 수 있고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다른 사람들을 찾아라. 그들과 대의를 위해 함께 하라.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당신은 강력하고 새로운 운동의 일부다.

재설정, 복잡성, 함께 움직이기, 긍정적인 이탈 등의 많은 긍정적인 힘이 어떻게 함께 작동해 존재하고, 느끼고, 관계를 맺고, 가정과 지역 사회를 구성하고, 그 결과 더 균형 있고 건강하며 기능적인 삶을 살 수 있는지에 영향을 미치는 선순환을 보여 준다. 아울러 이런 상태에 도달하려면 상당한 시간과 의도성, 적응 기간이 필요했고, 앞으로도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 출판사로부터 책과 콘텐츠 비용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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