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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최대의 작전 - Golden Time ㅣ EBS 과학 교양 시리즈 비욘드
이한결 지음 / EBS BOOKS / 2021년 5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617/pimg_7752852942986086.jpg)
지상 최대의 작전
소설 제목같은 이것이 우리에게 닥친 현실의 과제이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얘기했다. 지금의 문제들이 누군가의 관심과 지지가 없이 저절로 해결되는 일은 아니라고 말이다.
이 작전 누가 설계하고 누가 진행해야 하는가?
답은 정해져 있다. 바로 당신과 나 자신
우리가 너무 많은 것을 원하고 누리는 동안 변해버린 것들 사이에서 공존과 타협이 필요하다고 세상은 이미 말하고 있다. 그 실천이 간절할 뿐이다. 알고도 방관하거나 정말 모르는 사실이라면 알 수 있게끔 방대한 사실들을 책으로 정리해 주었다.
기후 변화의 주범인 탄소가 무엇이었는지, 이제 탄소 배출의 모든 활동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멈추어야 할 때임을 말하고, 코로나가 바꾼 세상에서 우리가 해가야 할 것들을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 해야한다고 말한다.
세인트존스대학교에서 리버럴 아츠를 전공하고, 과학책방갈다에서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이기적 유전자』 등의 책읽기 모더레이터로 활동했다.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생물다양성 교안을 작업하고, 2019년 앤 드루얀의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 에드워드 윌슨의 『Naturalist, 그래픽 어댑테이션과 사라 스콜스의 『Making Contact』를 번역 중이다.
저자의 이력에 걸맞게 책은 참 알차게 구성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과 글 ,도표, 표지까지 세심하다. 쉽게 술술 읽을 수 있을 정도지만 얕은 내용은 아니다. 과학과 기술면에서 깊이 설명해주고 있어서 다방면으로 유익했고, 스마트팜과 인공섬 네덜란드에 관해 흥미로웠다. 책은 환경 문제뿐 아니라 5,6장 다루는 우주자원과 지구의 잠재적 문제들에서 세계가 하나의 공동체임을 확인하고 가능성을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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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더 열린 마음이 되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내기를 바라며 책을 읽으면서도 정작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우리에게 화가 나기도 한다.
잘 정리된 이 내용들이 조금만 더 이야기를 입어서 우리에게 가까이 느껴졌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리고 알았다. 그 이야기들은 바로 우리가 해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것이 실천을 담고 있고 서로를 격려하고 힘이 되었으면 한다.
아직도 지구의 문제에 거리감을 느끼는 사람은 없겠지만 바로 내 문제로 생각하기까지는 적절한 원칙과 법과 규제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환경이 파괴되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계속 화석연료를 사용하고 있고 플라스틱'을 생산하고, 과잉포장된 제품들을 팔고 사고 있다. 환경을 파괴한 범죄에 대해 처벌의 규정도 모호해서 지구는 여전히 제자리이다.
아이들도 말한다. 어른들은 세상이 어떻게 될 줄 다 알면서도 왜 아무것도 하지 않느냐고 말이다. 부끄러운 일이다.
눈 앞의 이익 앞에서 여전히 작아지고, 왜 더 강력해지지 못하는지, 소수의 일부만이 피켓을 들고 거리에 나와 있는지 부끄러워 해야 할 일이다.
국가와 기업이 그린뉴딜이라며 신재생 에너지들로의 전환을 모색중이라면 우리 개인은 무엇을 해야할까?
우리는 당장 전기차를 살 수도 없고, 일을 두고 거리로 나가 환경운동을 펼칠수도 없는데 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이거나 비건으로 전향하기도 어려운데 평범한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이 당연한 시스템이 되면 좋겠다. 담배를 팔면서 금연을 유도하는 것 말고 애초에 담배가 없으면 되지 않을까? 하는 나조차도 막연한 기대에 빠진다.
우리는 여전히 하던 것들을 하고, 많이 가지고 누리며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식에 베팅할 생각만을 하고 있지않은지 나에게도 묻는다.
작은 챌린지들을 통해서라도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지금 해야하고 지구는 좋아질 것이라고 믿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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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를 열었던 이야기.
나우루공화국이 오랜시간 동안 자연이 준 선물, 새들의 배설물인 인광석 덕분에 부를 누렸고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였지만 외국인 노동자에게 채굴을 맡긴채 과잉소비에 익숙한 국민들은 사소한 일들까지 외국인 노동자에게 의지 했고 요리나 청소 같은 일상생활조차 스스로 감당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 인광석은 30년만에 동이났고 사람들은 나태함에 길든 빈민이 되었다.
나우루 공화국의 산업화 이후 인류가 살아온 방식을 압축 적으로 보여 준다. 현재 우리가 누리는 편리함과 풍요는 인광석과 마찬가지로 유한한 자원이다. 우리에게 닥쳐올 문제는 더 심각하다. 자연의 선물이 바닥 나기도 전에 그것을 마구 써 버린 댓가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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