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심이, 달공이, 모모, 또봄이
사람이 생긴 대로, 보고 배운 습관대로 저마다의 모습과 생각을 하듯이 고양이도 이렇게 다른 묘생을 가지고 태어나고, 행동하고 생각하는구나~~ 사실 감탄했습니다.
고양이를 한 마리만 키우는 사람보다 두세 마리씩 가족을 늘려가시는 분들이 이해되는 시선이 생긴 것도 같습니다. 그분들은 고양이 공동체 전체를 걱정하는 마음이 있었고, 모른 체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털이 그렇게 빠지고 날아다닌다며?
네 마리나 어떻게 키워?
답은 하나에 있었네요.
마음으로 가족이 되고, 사랑하게 되면 그것만으로도 집사로 살아갈 충분한 이유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고양이끼리도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위로하고, 집사의 감정도 읽어내어 위로해 주며 거리를 두다가도 가까이, 가까이 있다가도 멀찍이 조절을 하는 것은 배려에서 출발하고, 출현적 자아나 우주 되기, 사랑을 통한 합일 등으로 설명되고 더 어려운 개념들도 등장합니다.
또봄이의 놀이 시간은 반복과 차이를 발견하며 새로움으로 발견됩니다.
고양이가 누구도 예측할 수 없게 풍부하고 다채롭게, 돌발적이고 우발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우리를 놀라게 하고 의외의 기쁨을 선사합니다.
차이는 반복을 만나 강건해지고,
반복은 차이를 만나 새로워집니다.
차이는 반복을 필요로 하고,
반복이 차이를 만듭니다.
나의 일도, 배움도, 먹고사는 것도 반복이지만 오늘도 그 차이를 찾아가다 보면 멋진 날임을 알게 되고 행복이라는 이름을 붙여도 되지 않을까~~ 돌발적이고 우발적인 나도 차이를 발견하는 일들을 해나가는 것을 즐깁니다. 독서나 일기 쓰기 같은 루틴들이 바로 그런 것들이죠. 그래서인지 와닿았던 대목입니다.
반복 속에 차이가 있고, 차이 속에 반복이 있는 생활,
그리고 생태와 생명은 '편위'라는 개념에 녹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