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을 고민하다가 출판사에 들어갔고, 편집자로 책을 만드는 사람이었고, 책에 대한 글을 쓰다가 이제 자신의 책을 쓰고 있는 작가에게서 너무 많은 것들이 쏟아져 나와서 당황스럽게 좋았다.
왜 책을 읽는지, 왜 글을 쓰는지~를 고민해본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다. 인생은 쓰지만 글로 써두면 달콤해진다고 딸에게 말해주고 싶다는 저자에게서 내가 살아보지 못한 작가로의 삶을 살아보게 되고 나 자신도 쓰고 싶어진다.
좋아서 요동치는 마음을 다잡고 계속 읽어간다. 잔잔하지만 마음을 후비거나 자극하는 책들은 읽는 속도가 더디다. 그런 책은 책속의 내용과 더불어 책을 읽고 있는 나 자신에게도 빠지게 하는 책이기 때문인데 오늘 만났다.
첫인상
두껍지 않은 200페이지쯤의 책이다. 제목만을 보고 감정에 대한 책일거라고 좁게 생각 했었는데, 첫장 읽고 이 책이 참 크다는 것을 알았다.
이 책은 글을 쓰는 얘기들로 가득하다.
결혼과 출산 이어지는 육아속에서 글을 썼던 작가에게서 일상이 글로 빚어지는 멋진 남김을 본다. 글은 우리 생의 모든것을 담을 수 있는 가장 큰 그릇이다. 이 책의 사이즈는 그래서 크다.
나도 나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로 책과 다이어리를 선택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책 내용도 쓰고 일기도 쓰며 살았지만 글이라고 표현하긴 아직도 어색하다. 이 책으로 도움도 받았고, 더 많이 자세히 써야겠다는 자극도 받으며 여타 글쓰기 책보다 권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