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 공감의 두 얼굴
프리츠 브라이트하우프트 지음, 두행숙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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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생각한다
공감의 두얼굴




나는 공감능력이 있는 사람인가??

그제 까지만 해도 나는 내가 공감 능력이 있다라고 생각했고 그것도 뛰어 나다고 엄청난 착각을 하고 있었다.

오늘 이렇게 글로 쓰고 보니 나는 이제 진짜 공감력 부족한 사람이 되었다.

내가 가진 것은 그저 필요에 의한 눈치, 직감이었을 뿐 상대에 대한 공감능력은 아니었다고 스스로의 판단을 내렸다.

설명하기 난해 하지만 나는 상대가 필요로 하는 것을 캐치 하는 눈치통밥은 뛰어 나지만 상대가 내면에서 느끼는 감정에는 다소 둔감하다는 것을 안것이다. 그중에도 상대의 고통을 인지 하는 능력이 특별히 없는 것 같다.
내가 애써 알고 싶지 않아 했는지, 아니면 도움 줄 방법이 내게 없다고 도망을 친건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지인들이 요즘 힘들다고 내게 털어 놓았고,
잘 들어 주고 해줄 수 있는 조언의 말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상대가 내게 바라는건 조언이 아니었다. 나는 상대의 복잡한 심정을 더 복잡하고 크게 만들어 버렸을 뿐이다.

아~~이거 뭔가 잘못 되었구나!
나를 들여다 보고 수정 할 때이구!

난 정말 내가 대인관계 잘 하는 줄 알았는데,
지금 다시 보니 빵점이네!

누구를 위한 공감인가?

우리집은 서로의 감정을 나누는 것에 어색하지!
뭐든지 각계전투야.
내가 나 힘들었던 상황과 감정을 가족들과 얘기 할 수 없었듯이 내 딸도 외로운 사춘기를 보내려나!

그것만은 피하고 싶네~~~
내가 먼저 신경 쓰고 노력해 보자,
더 배워서 실천하고 더 다가가자.

이쯤에서 자신이 공감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읽어야 할 책이라기에 좋은 기회다 싶어서 읽게 된책이다.

내가 생각하는 공감의 영역은 이 정도이다.
부득이 서론이 길었다. 왜냐 하면 이제부터는 이 책에서 말하는 공감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될것이고 그것은 반전이다.


다른 사람 속으로 파고드는 공감능력은 보통 도덕적인 행동이자 호의적인 반응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상대방을 의도적으로 비하하면서 잔인해지고 때로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공감능력자는 좋은 방향으로 상대를 배려 할 수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상대의 고통을 읽어 내는 것도 탁월해서 범죄자가 되기도 한단다.

여기서 공감은 가학적인 행위의 목적이 된다. 사람에게 자신이 가하는 고통을 상상하며 흥분되는 것이다.
상대의 고통이 어디서 오는지 알고 즐기기도 한단다. 자신의 희생자가 고통받는 모습을 통해 그에게 공감하고 동감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이후로도, 공감의 다른 사례들을 얘기한다.



사람들은 왜 쉽게 공감한다고 말할까?
내게 하는 질문 같네,

공감은 정말로 좋은 것일까?
엥? 공감은 좋은거 아니었던가?

이책 전반적으로 미처 몰랐던 시선이라 낯설기도 했지만, 정말 나는 이 글을 쉽게 이해하지는 못했다. 첫 문장이 강렬해서 읽어 나갔지만 역시 어렵다.

저자는 공감의 위험성을 자아 상실, 흑백 사고,동일시,사디즘,흡혈귀 행위 등 다섯 가지 경향으로나누어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난민 사태 이후 공감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독일의 메르겔 총리, 유권자들을 분열시킴으로써 지지자들을 끌어 모든 트럼프 대통령, 스타의 인정과 관심을 받기 위해 대통령 암살 미수범이 되었단 조디 포스터의 스토커 팬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하지만 이런 행위에도 불구하고 공감은 진화를 통해 발전해온 인간의 생존 조건이다. 점점 분자화,개인화 하는 사회에서 반드시 공감을 가르치거나 배워야 하는 이유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독자들이 지금까지 익숙했던 공감의 긍정적인 면모만이 아니라 그 이면에 숨겨진 부정적인 면모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또 스스로 그것을 발견하도록 인도하고 있다.

나를 위한 공감인지? 상대를 위한 공감인지?
스스로도 알아야 나도 모르게 상대에게 잔인한공감자가 되는 일을 피해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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