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커스 - 2010년 퓰리처상 수상작
폴 하딩 지음, 정영목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아버지와 아들, 그 아들의 아들까지 삼대의 이야기.

연대기순도 아니고 환각에 빠져들듯, 할아버지와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는데 정신머리 없다기 보단 사색적이다.

허투루 하는 묘사가 하나도 없다. 라고 단정지을 수 있을 만큼 정제된 언어인데.

어쩌면 너무 조용하다.

읽다가 잠이 들수도 있을 만큼?

그 순간 그는 아들이 정말로 탈출할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왜라든가, 그럴까 아닐까라든가, 누구라든가, 어떤 결과나 영향이 있을까 하는 문제들은 돌아보지 않기를, 네가 네 뒤에 끌고 다닐, 아마도 주로 나 때문에 끌고 다닐 슬픔과 씁쓸함과 원한의 자취는 돌아보지 않기를. 그저 네가 이 춥고 좁은 구역의 테두리 너머로 나아가는 데 성공했기를 바랄 뿐. - 144

2016. A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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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책이 왔네요.

폭염이 독서에 득이 되는지 실이 되는지 실험중인데...

팔월 둘째주가 지나가고있는 현재 계획했던 책탑쌓고 읽기는 절반보다 약간 나은 수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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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군 2016-08-13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 저도 필경사 바틀비 읽었는데 참 묵직했었어요. 문학동네 판이 번역도 좋고 일러스트도 근사했었는데 같은 책을 보니 반갑네요! 즐거운 독서 하세요 ^^

hellas 2016-08-13 01:07   좋아요 0 | URL
좋았다 하시니 저도 더욱 기대되는 책입니다:) 즐거운 독서!!!

보물선 2016-08-13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가동안 많이 읽을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그렇지 못해서요.

hellas 2016-08-13 22:05   좋아요 1 | URL
책은 서른권쯤 쌓았는데. 대략 스무권 정도 읽었나봐요. 근데 자꾸 쌓은책말고 다른걸 읽고싶어져서 정작 쌓은책은 반정도만. ;ㅂ;

보물선 2016-08-13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하셨습니다! 알찬 여름이네요^^

하이드 2016-08-14 0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지금 랑야방 세트를 지르기 직전입니다. 드라마는 오래전에 시작했다가 잠깐 멈춤 상태이긴 한데, 소설 읽고 읽으면 또 더 좋다고 하니, 팔랑팔랑. 드라마 보는 것보다 책읽기가 더 편하기도 하구요. 저는 오랜만에 슬슬 책 읽는 것 발동 걸렸습니다.

hellas 2016-08-14 10:54   좋아요 0 | URL
책으로 봐도 재밌어요. :):)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 입이 트이는 페미니즘
이민경 지음 / 봄알람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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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고구마를 퍼먹고 있었을 페미니스트를 위한 책.

속시원한 글이지만, 이미 여성의 불평등함을 인지하고 이런 저런 노력을 기울여온 사람에게는 너무 쉬운 책이랄수 있다.

책이 오자마자 읽어버렸는데, 이 문제에 관심없고 관계 조차 가져보려 하지 않던 사람이라면 속도는 차이가 날수도 있고...

서론이 책의 2/3 쯤 되는 것 같고, 본론 조차 큰 도움?은 안되지만, 많이 읽혔으면 좋을 책임은 인정.

내가 얼마나 괴로운지 나한테 말하지 말고, 강에 가서 말하라 - 황인숙 <강> 중.

맨스플레인이나 역차별, 군대 이야기로 주도권을 잡으려는 남자들에게 활용할 만한 가장 신박한(내 기준에..) 언어로 저 시를 꼽겠다.

맺음말에 `끝까지 오셨네요. 당신은 사실 이 책을 읽지 않아도 됐을텐데 고생 많으셨습니다.` 라는 구절을 보니

아.. 니맘이 곧 내맘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2016. A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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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6-08-11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을 읽기로 선택한 사람은 어차피 이 책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책을 정작 읽어야 할 사람들은 읽을 생각도 안하고요.
얼마전 경향신문 기사 보니까 페미니즘 책을 가장 많이 사는 사람들이 20대 여성이던데, 남자들이야말로 페미니즘을 공부하고 장착해야 할 대상들인데도 공부할 생각을 않네요. 된장녀가 김치녀다 욕이나 해대고... 페미니즘 공부하면 그런 말 하는게 얼마나 무식한 짓인지 알텐데요..

hellas 2016-08-11 16:41   좋아요 0 | URL
페미니즘에 관한 책이 가진 문제점이랄까. 여타 다른 분야는 무지한? 사람들이 읽든 안읽든 그 자체로는 서로에게 아무런 단점이 없지만. 이 분야에선 아무래도 읽고 관심가진 사람만이 더 북북 속을 끓이게 되죠. 어차피 편향적인 제 인간관계안에선 남녀모두 관심을 기울이고는 있지만 아무래도 그건 제 성향에 따른 관계니까. ㅡㅡ 서글픕니다. 어디 광장에 나가서 소리라도 질러야하는지... 그 역시 무의미일지라도. 댓글들은.... 안보는게 답일까요 ;ㅈ;

cyrus 2016-08-11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미니즘을 낯설게 느껴지는 독자에게 권할 수 있는 책이겠어요. 페미니즘은 죽을 때까지 해야 하는 공부라고 생각해서 이런 책도 읽어보고 싶고, 마음에 들면 지인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

hellas 2016-08-11 17:09   좋아요 0 | URL
낯설게 느끼는 독자가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긴 하죠. 그래서 주변에서 권해주면 좋을것같구요:)
 
나b책 ㅣ 창비청소년문학 39
김사과 지음 / 창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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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고, 가난하고, 이상한 사람들.

바닷가 소도시의 청소년의 표적없는 분노.

어지러운 기분이 되어 책을 덮는다.

해는 어느 때보다도 더 반짝거렸고 바다도 그랬다. 아이들은 물속으로 뛰어들고 나는 방파제 끝에 엎드렸다. 결국 아무도 돌아오지 않았다. 모든 것이 똑같았다. - 12

가끔 바다에 갔다. 바다는 항상 똑같았다. 계속해서 파도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다시 왼쪽으로 밀려갔고 아이들은 검게 탄 몸으로 바다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난 더 이상 바다가 되기를 바라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계절이, 해가 바뀌었다. 모든 것이 같았다. 여름 다음은 가을이었고 겨울 다음은 여름이 아니었다. 결국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더 이상 그것을 바라지도 않았다. 더 이상 좋은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남은 것은 어른이 되는 일뿐이었다. 나는 어른이 되기를 기다렸다. - 167
2016. A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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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변 - 소란한 세상에 어눌한 말 걸기
김찬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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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변이라는 제목이 왠지 마음에 들어 자세히 살피지도 않고 구입.

그렇게 깊지 않다. 그렇게 가볍지도 않고.

혁신적 테크놀로지의 영향으로 세밀한 시간에 신경이 곤두서는 동안, 시대의 흐름과 생의 단계를 조망하는 안목은 오히려 흐려지는 듯 하다는 말이 와닿았다.

2016. A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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