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작은 곰자리 49
조던 스콧 지음, 시드니 스미스 그림, 김지은 옮김 / 책읽는곰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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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맹이처럼 조용한 아이에게
너는 강물처럼 말하는 거라고
강가에 서서 격려를 건네는 어른이 되어야겠다.

서정적인 그림과 따뜻한 글이 멋진 동화.

- 아빠는 내가 슬퍼하는 걸 보고 나를 가까이 끌어 당겼어요. 그러고는 강물을 가리키며 말했어요.
˝강물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보이지? 너도 저 강물처럼 말한단다.˝

2022. feb.

#나는강물처럼말해요 #조던스콧 #시드니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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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구두 꺼져! 나는 로켓 무용단이 되고 싶었다고! 코니 윌리스 소설집
코니 윌리스 지음, 이주혜 옮김 / 아작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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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시즌에 읽었어야 했는데, 그 시즌에 펼쳐 시작하고는 그 크리스마스 무드가 못견디겠어서 미루다미루다 이제야 다 읽었다. 그때는 못견뎌....였는데 춘삼월 읽으니 왜 이리 재밌을까. 못 말리는 분위기 브레이크 기질 때문인지도.

영상 재생 되는 이야기들이라 지루하지 않게 속도가 붙었다.

서문에서 말하듯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쓰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미 거의 모든 소재가 쓰여지지 않았을까 싶고, 냉소, 신파를 벗어날 수 없기도 하니까.

재생지로 만든 카드를 쓰지 않아 실망하고 불평하는 크리스마스 요정 이야기 ㅋㅋ. 요즘 시대에 어느 집에 가더라도 그 요정은 기함을 하겠지. 친환경이 그렇게 중요하다. ㅋ

˝다정하고 어리고 순진하고 사랑스럽고 완전하게 무해한 트로이의 목마 (115)˝ 라는 인공지능. 인간을 도우려 만든 프로그램으로써 행동하는 로봇이지만 로켓 무용단이 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는 것. 프로그램 된 정보가 있어 그런 결과가 도출 되었을까? 싶지만, 무엇이든 애정을 갖는 것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게 된다.

이래저래 다정한 크리스마스 소동들.

- 크리스마스를 제대로 보내는 법을 알았던 찰스 디킨스와 조지 시큰에게 - 헌사

- 안데르센이 나타나기 전에는 누구도 그리 우울한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쓸 생각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책속에서 꽤 많은 어린이를 죽게 만든 디킨스 조차도 ‘크리스마스 캐롤‘의 타이니 팀은 죽이지 않았다. 그러나 안데르센은 모두의 크리스마스를 망치기로 작정한 사람처럼, 아무 잘못도 없는 아이들을 얼어죽게 하고 충직한 장난감을 녹여 주석 덩어리로 만들고 가만히 숲에 서있기만 했던 죄없는 전나 무를 베어네 뗄감으로 만들어 버렸다. 더 안타깝게는 안데르센에게 영감을 받은 수십 명의 모방자가 남은 빅토리아 시대 내내 거룩한 아이들을 죽이고, 가난한 사람들을 죽였다. - 9, 서문

- 크리스마스 선물을 유령으로서 제일 골치아픈 일이 뭔지 알아요?(...) 사람들이 자기가 원하는게 뭔지 도통 모른다는 거예요. - 41, 기적

- ˝당신들이 충분이 지각있는 종족인지 의심스러웠습니다.˝ ˝알아요.˝ 내가 말했다. ˝저도 가끔 그게 의심스럽답니다.˝ - 323, 모두가 땅에 앉아 있었는데

2022. mar.

#빨간구두꺼져나는로켓무용단이되고싶었다고 #코니윌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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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은 장미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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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기다리는 작가.

- 그때 민영과 엄마는 둘 다 자기가 일궈놓은 세계로부터 거부당했고 삶이 임시거처였고 돌아갈 곳은 없었다. 엄마의 삶에는 남아있는 기회마저 그다지 없었다. 일생을 두고 모두를 준 존재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데 더 이상 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만큼 그녀를 무력하게 만드는 건 없었을 것이다. - 60

- 나는 당황스러운 한편 불쾌해졌다. 머릿속에는 그런 진행자의 태도가 아시아 작가라는 틀 안에서 자기 나라의 후진성을 고민하고 폭로하길 바라는 이른바 제1세계 지식인들의 관음적 우월감이라는 생각까지 스쳐갔다. - 242

2022. mar.

#장미의이름은장미 #은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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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페어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정경호 옮김 / 오픈하우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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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너무 최강이라 여기저기서 미움받는 리처. ㅉㅉ

- 해야만 할 일의 한계를 넘어서는 건 군인의 도리가 아니다. 알렉산더 대왕이 군대를 모을 때부터 정해진 철칙이다. 군대라는 사회에서 과도한 의욕은 결국 자기 파멸을 초래할 뿐이다. 특히 실탄과 민간인이 개입된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 149

- 아가리가 얻어터지기 전까지는 누구든 계획을 짤 자유가 있는 법이다. - 447

2022. feb.

#어페어 #리차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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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밤 -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83
루리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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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집에서 혼자 읽어야 할 책.
눈물이 폭포처럼.

가슴아리는 이야기가 담담하게 쓰여 있는데, 그 담담함이 긴긴밤을 고독하게 버티며 지내 온 존재들의 태도같다.

지구상 홀로 남은 유일한 흰바위 코뿔소 노든.
그의 막막한 외로움은 주인공이 동물이라고 해도 간절하게 다가왔다.
코끼리 고아원에서 평원으로, 동물원으로......
인간에 대한 깊은 분노와 원한을 가지게 된 노든는 어리석은 인간들의 전쟁까지 겪게 되는데 그 여정에 함께하는 윔보를 잃고 홀로 알을 지키는 치쿠의 상황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괴로웠다.

살아남는다는 최종적인 의무, 그것에 대항하는 시련들이 그 임무를 더욱 빛나게 한다는 아이러니.
삶의 냉혹함과 다정함과 슬픔과 희망이 코뿔소와 코끼리와 펭귄을 통해 오롯이 전달된다.

루리 작가의 글과 그림 모두 너무나 아름답다.
너무나 멋지고 슬픈 동화.

얼마나 슬픈지 리뷰를 쓰다가 또 울어버렸다.

-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노든의 코와 귀는 자라지 않았다. 대신 뿔이 있을 뿐이었다. 노든은 어렴풋이 자신이 코끼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코끼리들은 노든의 코나 귀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무리가 따르던 할머니 코끼리는 이렇게 말했다. ˝눈이 멀어 이곳에 오는 애도 있고, 절뚝거리며 이곳에 오는 애도 있고, 귀 한쪽이 잘린 채 이곳으로 오는 애도 있어. 눈이 보이지 않으면 눈이 보이는 코끼리와 살을 맞대고 걸으면 되고, 다리가 불편하면 다리가 튼튼한 코끼리에게 기대서 걸으면 돼. 같이 있으면 그런 건 큰 문제가 아니야. 코가 자라지 않는 것도 별 문제는 아니지. 코가 긴 코끼리는 많으니까. 우리 옆에 있으면 돼. 그게 순리야.˝ - 12

- 하지만 너에게는 궁금한 것들이 있잖아. 네 눈을 보면 알아. 지금 가지 않으면 영영 못가. 직접 가서 그 답을 찾아내지 않으면 영영 모를 거야. 더 넓은 세상으로 가. 네가 떠나는 건 슬픈 일이지만 우리는 괜찮을 거야. 우리가 너를 만나서 다행이었던 것처럼, 바깥세상에 있을 또 다른 누군가도 너를 만나서 다행이라고 여기게 될 거야. - 15

- 그날 밤, 노든과 치코는 잠들지 못했다.
노든은 악몽을 꿀까봐 무서워서 잠들지 못 하는 날은, 밤이 더 길어진다고 말하곤 했다. 이후로도 그들에게는 긴긴밤이 계속 되었다. - 57

- 어느 순간부터인가 치코는 ‘우리‘라는 말을 많이 썼다. 노든은 알에 대해 딱히 별 관심은 없었지만 ‘우리‘라고 불리는 것이 어쩐지 기분 좋았다. - 63

- ˝죽는 것보다 무서운 것도 있어. 이제 나는 뿔이 간질간질할 때 그 기분을 나눌 코뿔소가 없어. 너는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오늘은 바다를 찾을 수 있을지, 다른 펭귄들을 만날 수 있을지 기대가 되겠지만 나는 그런 기대 없이 매일 아침 눈을 떠.˝ 나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노든이 나와 같이 바다에 가고 싶어 한다고, 나와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한다고만 생각했었지, 절망을 품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한동안 우리는 서로에게 등을 돌리고 앉아 말 없이 긴긴밤을 넘기고 있었다. - 87

- ˝그치만 나한테는 노든 밖에 없단 말이에요.˝
˝나도 그래.˝
눈을 떨구고 있던 노든이 대답했다.
그때 노든의 대답이 얼마나 기적적인 것이었는지, 나는 알지 못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것이 다른 우리가 서로밖에 없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그때는 몰랐었다. - 94

- 나는 눈을 질끈 감고 노든에게 말했다.
˝노든, 복수하지 말아요. 그냥 나랑 같이 살아요.˝
내 말에 노든은 소리없이 울었다. 노든이 울어서 나도 눈물이 났다. 우리는 상처투성이였고, 지쳤고, 엉망진창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 남았다. 세상의 마지막 남은 하나가 되었지만 복수를 할 수 없는 흰바위코뿔소와 불운한 검은 점이 박힌 알에서 목숨을 빚지고 태어난 어린 펭귄이었지만, 우리는 긴긴밤을 넘어, 그렇게 살아 남았다. - 104

2022. jan.

#긴긴밤 #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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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2-05-15 12: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무려 별이 5 개!! 🤩

hellas 2022-05-15 18:45   좋아요 0 | URL
눈물바람 장난 아니예요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