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구두 꺼져! 나는 로켓 무용단이 되고 싶었다고! 코니 윌리스 소설집
코니 윌리스 지음, 이주혜 옮김 / 아작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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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시즌에 읽었어야 했는데, 그 시즌에 펼쳐 시작하고는 그 크리스마스 무드가 못견디겠어서 미루다미루다 이제야 다 읽었다. 그때는 못견뎌....였는데 춘삼월 읽으니 왜 이리 재밌을까. 못 말리는 분위기 브레이크 기질 때문인지도.

영상 재생 되는 이야기들이라 지루하지 않게 속도가 붙었다.

서문에서 말하듯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쓰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미 거의 모든 소재가 쓰여지지 않았을까 싶고, 냉소, 신파를 벗어날 수 없기도 하니까.

재생지로 만든 카드를 쓰지 않아 실망하고 불평하는 크리스마스 요정 이야기 ㅋㅋ. 요즘 시대에 어느 집에 가더라도 그 요정은 기함을 하겠지. 친환경이 그렇게 중요하다. ㅋ

˝다정하고 어리고 순진하고 사랑스럽고 완전하게 무해한 트로이의 목마 (115)˝ 라는 인공지능. 인간을 도우려 만든 프로그램으로써 행동하는 로봇이지만 로켓 무용단이 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는 것. 프로그램 된 정보가 있어 그런 결과가 도출 되었을까? 싶지만, 무엇이든 애정을 갖는 것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게 된다.

이래저래 다정한 크리스마스 소동들.

- 크리스마스를 제대로 보내는 법을 알았던 찰스 디킨스와 조지 시큰에게 - 헌사

- 안데르센이 나타나기 전에는 누구도 그리 우울한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쓸 생각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책속에서 꽤 많은 어린이를 죽게 만든 디킨스 조차도 ‘크리스마스 캐롤‘의 타이니 팀은 죽이지 않았다. 그러나 안데르센은 모두의 크리스마스를 망치기로 작정한 사람처럼, 아무 잘못도 없는 아이들을 얼어죽게 하고 충직한 장난감을 녹여 주석 덩어리로 만들고 가만히 숲에 서있기만 했던 죄없는 전나 무를 베어네 뗄감으로 만들어 버렸다. 더 안타깝게는 안데르센에게 영감을 받은 수십 명의 모방자가 남은 빅토리아 시대 내내 거룩한 아이들을 죽이고, 가난한 사람들을 죽였다. - 9, 서문

- 크리스마스 선물을 유령으로서 제일 골치아픈 일이 뭔지 알아요?(...) 사람들이 자기가 원하는게 뭔지 도통 모른다는 거예요. - 41, 기적

- ˝당신들이 충분이 지각있는 종족인지 의심스러웠습니다.˝ ˝알아요.˝ 내가 말했다. ˝저도 가끔 그게 의심스럽답니다.˝ - 323, 모두가 땅에 앉아 있었는데

2022. mar.

#빨간구두꺼져나는로켓무용단이되고싶었다고 #코니윌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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