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모르는 사이 문학과지성 시인선 477
박성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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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나는 잘 모르는 사이지만

훅 다가오는 한 문장 덕에 나는 시인을 조금 알게 되었다.

슬픔 또한 이 도시의 평균치를 마련하는 수많은 위험의 한 종류일 뿐 - 물 중

2016.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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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온 책.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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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87호 - 2016.여름
문학동네 편집부 엮음 / 문학동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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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지는 꼼꼼하게 읽으려고 할수록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린다는 사실을 너무 모른척 해왔다.

그래서 이번엔 오자마자 취향에 맞게 페이지를 넘나들며 읽었다.

이게 훨씬 낫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달았나보다.

윤이형의 멋진 이력서를 읽을 수 있었고, 좋아하는 정세랑 작가의 이마와 모래라는 멋진 단편을 읽을 수 있었고, 은수미 의원의 짧은 기고문을 읽을 수 있었다.

그걸로 됐다. 고 생각한다.

다른 글들도 슬렁슬렁하는 기분으로 읽었지만, 꼭 내 머릿속에 꾹꾹 눌러담지 않아도 된다고 혼자 정해버린다.

그런 계절이다.

고양이가 나를 좋아한다. 내 고양이가 나를 좋아한다. 내가 무언가를 하고 있으면 레일라는 반드시 책상 위로 올라오는데, 나에게 꼭 붙어 식빵을 굽기도 하고 내 팔을 베고 자기도 한다. 같이 영화를 보기도 한다(물론 레일라는 보다가 도중에 자지만). 그리고 깨어 있을 때는 내 얼굴을 한없이 물끄러미 쳐다보며 나는 당신을 좋아하고 있어, 라고 눈으로 말한다. 분명히 그걸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당신이 나를 좋아하는 것도 알아. 통조림도 좋고 낚싯대로 장난치는 것도 근사하지만 난 이렇게 당신의 팔에 발을 얹고 있는 게 정말 좋아. 당신이 나처럼 생기지 않은 것이 조금 이상하고 당신의 행동들이 전부는 이해되지 않는 것도 사실이야. 하지만 당신이랑 같이 있는 게 좋으니까 여기서 자게 해줘. 어디 가지 말고 같이 있어줘. 난 오직 당신에게만 이렇게 할 거야.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하지 않아. 그건 내 명예와 관계되는 문제야.`
몇 달 전에는 몰랐는데 요즘에는 분명히 이 말들을 들을 수 있다. 저 `좋아해`라는 말은 직접 들어본 사람만이 안다. 그건 다른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경험이다. 어떤 칭찬도, 어떤 근사한 영화나 멋진 문장이 주는 감동도, 저 말을 직접 듣는 행운보다는 못하다. - 윤이형의 나의 이력서, 천 번을 반성하면 어른이 될 줄 알았지 중.

`오늘 처음 알게 된 처지에 자꾸 말 걸어서 죄송합니다만, 열심히 안 쓰셔도, 잘 안 쓰셔도 돼요. 그냥 쓰시기만 하세요. 그래도 읽고, 듣고, 할게요, 독자로서.˝ 어떤 분이 이런 쪽지를 주셨다. 모르는 사람인데, 이 쪽지를 받고 한 십 분간 눈물이 멈추지 않아서 펑펑 울었다. - 윤이형의 나의 이력서, 천 번을 반성하면 어른이 될 줄 알았지 중.

2016.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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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6-06-07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네요~^^ 저 윤이형 작가 ㅡ의 독자가 저와 같은 생각을 하네요~^^
힘이 나겠어요..이렇게 응원하는 독자가 많으니...그쵸?^^

hellas 2016-06-07 22:39   좋아요 1 | URL
작가에게 보낼수있는 가장 친절한 응원같아요. 저도 같은 마음:)

[그장소] 2016-06-07 22:40   좋아요 1 | URL
그쵸그쵸? ㅎㅎㅎ^^v~~
 

24. 미완의 청춘.

고작 스물 네해를 살아놓고 참회록이라는 시를 한줄 써야만 하는 안타까움.

발버둥이 무의미한 절망적인 현실속에서 사그라드는 미래에 대한 꿈.

시는 너무 아름답고, 풍경도 고요하고.

그 와중에 일어나는 비극들이 슬픔을 압도해서 멍하게 만들었다.

재미의 측면에서보다는, 윤동주 시인의 시를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 보면 좋을 영화.

할 말이 산더미같이 쌓이게 되지만
나의 하찮은 감정을 말로 풀기보다는 영화 자체를 기억하는 일이 더 바람직할듯 하니. :)

2016.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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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6-07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 말이 있으면 솔직하게 푸는 것이 좋습니다. 짧아도 상관없습니다. :)

hellas 2016-06-07 21:59   좋아요 0 | URL
쓸쓸함이 너무 크게 자리잡아서 말을 하지 않는편이 나을때. 라서. :) 마음에 담아두는걸로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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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책으로 딸려온 그곳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는 열명의 짧은 여행담.

아주 개인적이고 그래서 풍기는 분위기와 글맛이 좋다.

잊고 있다 읽어서 더 좋았는지도 :)

그리고 덧붙이는 사진은 루키와 에코의 잠 사진. :):):) 보고있으면 절로 잠이 온다.

2016.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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