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게 잘 읽었다.

음성지원되는 몇명의 작가 중 하나인 김영하 작가.

좀 더 사유하고 읽어야지 하는 마음은 책에 대한 에세이를 볼때마다 드는것 같은데.

난 지금 그렇게 읽고 있나 하는 문제는 또 다른 얘기가 되고만다.

에세이 삼부작이 완결되었으니 이제 장편을 내놓으세요!!:)

2015. N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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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나 열심히 먹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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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2015-11-22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그란 그릇 이뻐요!

hellas 2015-11-22 01:37   좋아요 0 | URL
제일 많이 손가는 그릇이예요:)
 

별 사람이 다있는건 뭐 새삼스럽지 않지만.

뭘까 이 시비조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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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뻔뻔하고 마초적이고 도덕적으로도 결코 올바르다고는 할 수 없는

노년의 기득권의 독백.

그럼에도 그 독백 전반에 넘치는 유려한 지성의 흐름이 너무나도 매혹적인 작품이다.

지질한 성적 환타지를 추구하느라, 보편적인 인간이 기대하는 가치를 등한시한.. 어쩌면 실패의 회고록같기도 하고.

페이지 수로도 그다지 길지 않은 작품인데,

허투루 문장을 읽을 수 없어서 볼륨에 비해 읽는데 시간이 걸렸다.

필립 로스는 믿고 보지 않을 수 없다.

2015. Nov.

연주라는 면에서는 훌륭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좀 즐거웠어. 사실 즐거움이 우리의 주제잖아. 자신의 수수하고 사적인 즐거움에 대해 어떻게 평생 진지한 태도를 유지할 것인가. -p. 34

아무리 많이 알고, 아무리 많이 생각하고, 아무리 음모를 꾸미고 공모하고 계획을 세운다 해도 그게 섹스를 능가할 수는 없어. 섹스는 아주 위험한 게임이야. 씹을 하려고 나대지만 않는다면 남자는 지금 가진 문제의 삼분의 이는 덜어버릴 수 있을 거야. 정상적으로 질서가 잡힌 우리의 삶을 무질서하게 흔들어 놓는 것이 섹스야. 나는 이 점을 누구 못지않게 잘 알고 있어. 마지막 남은 허영심까지 모두 다시 돌아와 자신을 조롱하게 된다는 걸. -p. 47

"다른 누구도 저 여자를 갖지 못해. 내가 저 여자를 가질 거야 - 나는 저 여자와 결혼할 거야. 그렇게 저 여자를 잡아둘 거야. 관습으로." 결혼이 질투를 치유해. 그래서 많은 남자들이 애써 결혼을 하려는 거야. 그 다른 사람에 대한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여자가 계약서에 서명을 하게 하는 거야. 나는 이런저런 걸 하지 않겠다, 하는 계약서에. -p. 56

시간이 흘러. 새 여자친구들이 생겨. 학생인 여자친구들이 생겨. 무려 이십 년, 삼십 년 전으로부터 옛 여자친구들이 나타나. 몇 명은 이미 여러 번 이혼했고 몇 명은 일에서 자리를 잡느라 너무 바빠 결혼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어. 아직 혼자인 아이들은 자기 데이트 때문에 하소연을 하려고 나한테 전화를 해. 데이트는 지겹고, 관계는 대책 없고, 섹스는 위험 요소야. 남자들은 자아도취적이고, 유머가 없고, 제정신이 아니고, 강박적이고, 거만하고, 상스러워. 아니면 멋지게 생기고, 정력적이고, 무자비하게 바람을 피워. 그도 아니면 나약하거나, 아니면 성적으로 허약해. 아니면 그냥 너무 멍청해. 스물 몇 살짜리들은 여전히 대학에 기반을 둔 우정이 있고 알다시피 학교는 커다란 믹서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없지만, 약간 나이가 들어 삼십대 중반이 되면 다수가, 이제 보니, 남자를 찾으려고 직업적인 중매업자에게 의존해야 하더라고. 그러다 어떤 나이가 되면 어떤 식으로든 새로운 사람 만나는 걸 중단해. 환멸에 빠진 한 아이가 나한테 이러더군. "실제로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 해도 그 사람이 누구겠어요? 가면을 쓴 예전 사람들이에요. 전혀 새로울 게 없어요. 그냥 사람들이에요." -p.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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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체증을 이유로 시위허가를 내주지 않고 민중총궐기대회를 불법시위로 규정한 경찰은 시위대에 캡사이신 물대포를 직사했답니다. -> 이부분을 사실관계에 맞게 수정합니다.

이미 집회 신고가 되어있는 이번 민중총궐기대회를 경찰이 차벽으로 집회예정지 진입을 막아서고.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하자 도로교통법 위반을 근거로 불법시위로 규정짓고 시위대에 캡사이신 물대포를 조준사격했습니다. 시위자는 물론 언론인들 부상자를 구조하는 의료인과 일반 시민, 엠뷸런스 안에까지 무차별 직사했습니다.

부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농민한분이 물대포에 쓰러져 현재 서울대학병원 이송되고 현재 매우 위독하시답니다.

그 상황의 영상을 보고 너무 화가나서.

포스팅합니다.



이번 민중총궐기대회의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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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as 2015-11-15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쓰러진 농민분은 현재 응급 뇌수술 후 중환자실에 계시고. 코뼈골절 좌측안와골절 두개골 함몰의 중상이라고 합니다. 위중하시다네요. 쾌차하시길 간절하게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