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마법사가 형편없어졌다. 단 한권도 읽고 싶은게 ...

추천마법사가 형편없어졌다.

단 한권도 읽고 싶은게 없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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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자평] 55세부터 헬로라이프

55세부터 헬로라이프 ㅣ 스토리콜렉터 29
무라카미 류 지음, 윤성원 옮김 / 북로드 / 2015년 2월

...

많이 다른 느낌. 이제까지의 류와.

그게 좋은 방향인지는 모르겠고.

2016. Jan.

[마이리뷰] syzygy

syzygy ㅣ 문학과지성 시인선 446
신해욱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4년 3월

그것이 일종의
사랑이어서
나는 슬프고 더러웠다. - 개의 자리

뼈가 없는 영혼처럼 모로 누워
다음과 다음다음과
그 다음에 미리 기억해두는 연습을 하고 싶었다.

기꺼이 되돌아가고 싶었다.

......

나는 내 실수의 깊이를 헤아릴 수가 없다.
있었던 것과
있었을 것과
있을 수 있는 것을 구분할 수가 없다. - 무언극 중

2016. Jan.

[마이리뷰] 보건교사 안은영

보건교사 안은영 ㅣ 오늘의 젊은 작가 9
정세랑 지음 / 민음사 / 2015년 12월

범상치 않은 제목에서 뭔가 있을 줄 알긴 했는데.

본격 학원 퇴마 로맨스 물이라고 해야하나.

작가도 순전히 쾌락을 위해! 썼다고 밝힌 만큼.

순도 높은 즐거움을 얻었다.

프리퀄이든 시퀄이든 어디에서라도 다시 만나고 싶은 쨍쨍한 캐릭터들.

한문교사와 보건교사 조합도,

마흔 번쯤 환생하며 옴잡이로 살아온 혜민도.

오리 담당 생물교사도.

래디와 그의 아버지 1세대 비주얼 펑크 가수 조슈아 장도....

;ㅂ;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거 협업해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주면 나 당장 봄.ㅋㅋㅋㅋㅋㅋㅋㅋ

유쾌해서 밤새 읽어 버린 탓에...

월요일 하루가 엉망이 될 지도 모르겠지만

무슨 상관.. 에로에로 젤리를 퐁퐁 만들며 흐느적거리며 다니지 뭐..;ㅂ;;ㅂ;;ㅂ;;ㅂ;;ㅂ;

그러니까 열일 해주세요 작가님!!!! 쾌락만세!!!
>_<

2016. Jan.

[마이리뷰] 인생에 화를 내봤자

인생에 화를 내봤자 - 만년 노벨문학상 후보자의 나답게 사는 즐거움
엔도 슈사쿠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0월

성향을 잘 알지 못하는 타인이 권해주는 책은 읽는 것이 아니다.

반짝 반짝하는 생각들이 담겨 있는 것도아니고,

전후 세대 노작가의 인생의 유쾌한(좋아할만 한 사람들 입장에서 말이다) 에피소드를 담았지만,

그 세대가 가진 어쩔 수 없는 남성적 시선이 일단은 제일 별로.

다만 제목이 주는 교훈은 분명 하다.

아무리 누가 권했다 해도 어쨌든 이 책을 구지 중고판으로까지 구해 읽은 나의 선택이므로

인생에 화를 내봤자... 아니겠나.

오히려 그의 다른 저작은 한 권쯤 언젠가 읽어보지 않겠나... 생각한다.

2016. J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