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도 계보가 있다 - 외롭지 않은 페미니즘
이민경 지음 / 봄알람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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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트페‘는 너무 아는 얘기만 한다고 생각했는데(그럼에도 필요한 내용이었지만..)

계보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실이 많았고, 알더라도 타이틀 아는 정도인 사실들이 많았다.

읽는 내내 답답하다가, 그럼에도 안도하다가를 반복했다.

워크북 형태로 나온 것도 괜찮은 듯 하지만,

이 내용을 좀 더 풍성한 사료와 함께 볼륨있게 다뤄줬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방향을 잡은 이에게는 너무 쉬울 것이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이에겐 불필요할 것이라는 저자의 말도 쓰라리다.

간강 추행죄라는 것이 정조에 관한 죄라고 무려 1995년까지 불렸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했고,

1994년 까지는 아버지를 성폭력 가해자로 고소할 수도 없었다는 사실에 망연해졌다.

알아야 할 것들이 많다고 나아갈 곳만 바라보는 일로는 부족하다고 절실히 느낀다.

여성의 성취가 운 좋게 기록으로 남는 데까지 성공했다해도, 그 기록은 빛이 들지 않는 구석자리, 혹은 책장 맨 위칸처럼 손 닿기 어려운 데 놓인다. 외국에서는 간간이 소개되는 여성 발명가의 이름을 한글로 검색하면 결과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 - 88

2016. N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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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게 산다 (특별한정판, 양장) - The Art of Simplicity 심플하게 산다 1
도미니크 로로 지음, 김성희 옮김 / 바다출판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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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화끈하게 내다버리는 방식의 정리를 시작했는데,

매일 조금씩 실천 중이지만,

그 조금씩도 등허리가 뻐근해서 잠시 쉬는 타임에 읽어보았다.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사실 이런 장르?의 책인지도 모르고 샀던것 같다.

거의 맞는 이야기지만, 식초를 먹으라던가 하는 소리를 하면 왠지 싫어진다.ㅋ

2016. N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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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왕국의 성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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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이 수상하기 이를데 없어 현실도피용으로 골랐는데.

기대만큼의 재미는 없었다.

2016. N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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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하는 여자의 부엌 - 내 삶의 행복은 여기에서 시작한다
김연화 지음 / 빛날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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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구경하러 가는 블로거의 살림살이 책.

내킬 때만 살림을 하는 나는 내 나름의 질서에 익숙해져있기에

가끔 이런 살림고수의 부엌을 구경하는 걸로 대리만족.
블로그에서 본 내용이 거의 다라서 특별히 재밌지는 않았다.

2016. N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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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세적이고 삐뚜름한거 같아 보이는 사람,

잘 울뻔하고, 잘 울기도 하는 아저씨.

인듯.

광주라는 도시를 걷는 다는 것은 그저 도시를 걷는다는 의미 이상이라는 것.

아무리 즐거워지려해도, 어떻게든 아파지는 장소라서.

다른 걸어본다 시리즈와는 좀 다르게 읽혔다.

한 인간의 성격 형성 과정이 얼마나 복잡한지에 대해서라면 K도 잘 알고 있다. 아마도 그를 기른 것들 중 8할은 포즈였으리라. 그러나 또 8할은 모계 유전이었을 것이고, 8할은 그가 세계와 꾸준히 유지한 적대 관계였을 것이고, 또 8할은 그가 나고 자란 광주의 풍토였을 것이고, 1968년에 태어나 1970년대와 1980년대와 1990년대와 2000년대를 계속되는 실망과 낭패 속에서 살아오게 만든 이 빌어먹을 나라의 역사에도 8할의 원인은 있었으리라. 성격 형성에 관한 한, 8할에 8할에 8할에 8할이 더해지면 32할이 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아주 복잡한 8할이 되는 법이다. - 9

2016. Nov.

한 인간의 성격 형성 과정이 얼마나 복잡한지에 대해서라면 K도 잘 알고 있다. 아마도 그를 기른 것들 중 8할은 포즈였으리라. 그러나 또 8할은 모계 유전이었을 것이고, 8할은 그가 세계와 꾸준히 유지한 적대 관계였을 것이고, 또 8할은 그가 나고 자란 광주의 풍토였을 것이고, 1968년에 태어나 1970년대와 1980년대와 1990년대와 2000년대를 계속되는 실망과 낭패 속에서 살아오게 만든 이 빌어먹을 나라의 역사에도 8할의 원인은 있었으리라. 성격 형성에 관한 한, 8할에 8할에 8할에 8할이 더해지면 32할이 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아주 복잡한 8할이 되는 법이다.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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