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세적이고 삐뚜름한거 같아 보이는 사람,
잘 울뻔하고, 잘 울기도 하는 아저씨.
인듯.
광주라는 도시를 걷는 다는 것은 그저 도시를 걷는다는 의미 이상이라는 것.
아무리 즐거워지려해도, 어떻게든 아파지는 장소라서.
다른 걸어본다 시리즈와는 좀 다르게 읽혔다.
한 인간의 성격 형성 과정이 얼마나 복잡한지에 대해서라면 K도 잘 알고 있다. 아마도 그를 기른 것들 중 8할은 포즈였으리라. 그러나 또 8할은 모계 유전이었을 것이고, 8할은 그가 세계와 꾸준히 유지한 적대 관계였을 것이고, 또 8할은 그가 나고 자란 광주의 풍토였을 것이고, 1968년에 태어나 1970년대와 1980년대와 1990년대와 2000년대를 계속되는 실망과 낭패 속에서 살아오게 만든 이 빌어먹을 나라의 역사에도 8할의 원인은 있었으리라. 성격 형성에 관한 한, 8할에 8할에 8할에 8할이 더해지면 32할이 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아주 복잡한 8할이 되는 법이다. - 9
2016. Nov.
한 인간의 성격 형성 과정이 얼마나 복잡한지에 대해서라면 K도 잘 알고 있다. 아마도 그를 기른 것들 중 8할은 포즈였으리라. 그러나 또 8할은 모계 유전이었을 것이고, 8할은 그가 세계와 꾸준히 유지한 적대 관계였을 것이고, 또 8할은 그가 나고 자란 광주의 풍토였을 것이고, 1968년에 태어나 1970년대와 1980년대와 1990년대와 2000년대를 계속되는 실망과 낭패 속에서 살아오게 만든 이 빌어먹을 나라의 역사에도 8할의 원인은 있었으리라. 성격 형성에 관한 한, 8할에 8할에 8할에 8할이 더해지면 32할이 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아주 복잡한 8할이 되는 법이다.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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