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좀더 어두워지기로 했네 창비시선 405
이설야 지음 / 창비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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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내걸리는 조등을 그저 바라보는 심정.

우리는 좀더 어두워지겠지만,
흰 빛들을 끌어 모을 것이다.
그 빛들은 눈송이들을 끌고 다닐 것이다.
마침내 눈은 쌓여 어둠을 덮을 것이다.
생의 골목골목은 광장이 되고
광장은 시가 될 것이다. - 시인의 말 중.

2017. Jan.

조등

내가 머뭇거리는 동안
꽃은 시들고
나비는 죽었다

내가 인생의 꽃등 하나 달려고
바삐 길을 가는 동안
사람들은 떠났고
돌아오지 않았다

먼저 사랑한 순서대로
지는 꽃잎
나는 조등을 달까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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