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농담이다 오늘의 젊은 작가 12
김중혁 지음 / 민음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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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다.

부끄러울 정도로 둥글고 환하게 달이 뜨는 시기에 읽기에 매우 좋았다.

비록 주방 노동에 시달려 양팔에 덕지덕지 파스를 붙이고 있지만, 피곤할 수록 잠은 잘 오지 않는 법이어서

책을 읽다보니, 우주 공간에서 미아가 되어 사라져가는 이일영씨가 남같지가 않은 기분이 들었다.

스탠드업 코미디언과 우주 비행사와 낙하산 연구원 등

현실 세계 내 주변에 희박한 확률로 존재할 법한 사람들이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딱히 먼 이야기가 아니다.

스탠드업코미디를 종종 유투브를 통해 보곤 하는데,

그런 영상을 통해 보는 코미디와 글로 써있는 코미디는 왠지 느낌이 다르구나 하는 느낌도.


늦었어요. 그런 생각하면 뭐합니까. 늦었어요. 그럼 어떻게 하지? 생각을 열심히 하고, 또 생각하고, 판단을 할 때마다 여러 번 생각하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아뇨. 절대 안 됩니다. 그냥 늦을 수밖에 없어요. 우리는 늘 늦는 사람들이에요. 행동이 빠르기 때문에 판단이 느릴 수밖에 없어요. - 32.

2016. S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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