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다. 부끄러울 정도로 둥글고 환하게 달이 뜨는 시기에 읽기에 매우 좋았다.비록 주방 노동에 시달려 양팔에 덕지덕지 파스를 붙이고 있지만, 피곤할 수록 잠은 잘 오지 않는 법이어서책을 읽다보니, 우주 공간에서 미아가 되어 사라져가는 이일영씨가 남같지가 않은 기분이 들었다.스탠드업 코미디언과 우주 비행사와 낙하산 연구원 등현실 세계 내 주변에 희박한 확률로 존재할 법한 사람들이지만,그들의 이야기는 딱히 먼 이야기가 아니다.스탠드업코미디를 종종 유투브를 통해 보곤 하는데, 그런 영상을 통해 보는 코미디와 글로 써있는 코미디는 왠지 느낌이 다르구나 하는 느낌도.늦었어요. 그런 생각하면 뭐합니까. 늦었어요. 그럼 어떻게 하지? 생각을 열심히 하고, 또 생각하고, 판단을 할 때마다 여러 번 생각하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아뇨. 절대 안 됩니다. 그냥 늦을 수밖에 없어요. 우리는 늘 늦는 사람들이에요. 행동이 빠르기 때문에 판단이 느릴 수밖에 없어요. - 32.2016. Se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