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로스 맥도날드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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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한 얘기가 하도 여기저기서 들려서 고른 책.

의외로 많이 읽는 분야인 미스터리, 탐정물은 사실 그다지 좋아하는 분야는 아님에도..

뭔가 이번엔 꼿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시도는 항상 하고 있다.

로스 맥도널드의 소름은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시대가 자연스레 연상되는 (뭐랄까...) 품위있는 탐정물이라고 해야할까?

첨단을 달리는 각종 범죄드라마에 익숙한 나는 일일히 발로 뛰는 탐정 로 아처가 무척 흥미로웠다.

캐릭터의 이미지는 `피비린내 나는 과거를 추적하는 현재의 유령`같은 냉소적인 인간인데,

냉소적 인간이 이토록 성실하고 부지런하다는게 살짝 귀엽기도 하고.

인물간의 대화 방식도 우아한 비유와 위트가 있고.

짧게 구성된 챕터?도 속도감있게 읽는데 도움이 된다.

휴가철 무겁지 않은 마음으로 읽을 만하다고 생각.

2015. Jul.

"조용히 해요, 킨케이드 씨." 나는 앉은 자리에서 차분하게 말했다. "당신이 피도 눈물도 없는 개자식이라는 사실에는 불만 없습니다. 당신도 어쩔 수 없을 테니까요. 하지만 앨릭스까지 그런 사람으로 만들려는 것에는 반대합니다. 적어도 앨릭스가 선택하게 내버려둬요." - p. 213

로스 맥도널드의 작가적 활동은 1976년 푸른 망치 the blue hammer를 출간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알츠하이머로 판단력을 잃기 전까지 `루 아처`시리지의 마지막 작품을 구상하고 있었지만 결국 집필을 시작하지 못하고 1983년 샌타바버라에서 사망했다. 죽기 전, 전기 작가 톰 놀런이 방문했을 때 로스 맥도널드는 타자기로 무언가를 쓰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러나 종이에 찍힌 것은 `부서진broken`이라는 말뿐이었다. - p. 511, 작가 정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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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15-07-08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옛날 같았으면 바로 달려들었을텐데, 요즘 옛날 추리소설이 잘 안땡겨요... -.-;;
뭐, 이라다가 다시 땡길수있지만... 당분간 여름이나 호러쪽으로... ^^

hellas 2015-07-09 00:46   좋아요 0 | URL
호러는 정말 취향이 아니라서 전 패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