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란데르의 초년병 시절부터 되짚어오는 사건의 단편들.구성이 흥미롭고, 시리즈물을 한번 환기하는데 좋은 방법인 것 같다.캐릭터 이해에도 도움이 되고.그나저나 몸으로 부딪히는 타입의 형사라보는 내내 고단해지는 기분이 들곤 한다.북유럽의 일상적 우울감도 더해지고.낯선, 잘 알지 못하는 일들과 마주하는 일에 대한 이야기들이 펼쳐지는데,그것은 늘 자신과의 충돌을 일으키고 그것을 극복하는 역량이 있는가에 대한 문제일 뿐이라는 생각이 드러난다.오랜 시간을 인기 시리즈로 연재되던 소설이라 인간적으로 불가피한 오류들이 이해되는 면도 있다.단편 스타일로도 좋은 시리즈다.- 쿠르트 발란데르 시리즈의 여덟 번째 이자 마지막 작품을 쓴 후에야 내가 항상 찾았지만 찾지 못했던 부제가 생각났다. 모든 것, 아니면 적어도 그 대부분이 끝났을 때 나는 당연히 그 부제가 '스웨덴의 불안에 대한 소설들'이어야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 서문 중- 모든 상황이 이런저런 근거만으로 설명되기에는 너무 말이 되지 않았다. 그는 모든 살인, 그리고 범죄 대부분에는 살인과 범죄에 관한 논리적인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았다. 그것은 단지 올바른 순서로 올바른 돌을 뒤집고 그것들 사이의 가능한 연결을 추적하는 문제였다. - 214- 그는 걸음을 옮겨 창가에 섰다. 이제 눈이 더 많이 내리고 있었다.시간이 걸릴 거야. 그는 생각했다.그게 다음 회의 때 내가 할 첫마디야.사건이 해결되는 데는 시간이 걸리는 법이라는 걸. - 479- 뤼드베리가 말했다. "파다 보면 진전이 있기 마련이야."발란데르는 그 말을 머릿속에 넣어 두어야겠다고 생각했다.파다 보면 진전이 있기 마련이다. - 4862025. sep.#피라미드 #헨닝망켈 #발란데르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