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희와 제임스 위픽
강화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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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하는 것에 대한 오해와 집착, 실망, 수용, 체념.

뭐... 이것이 동경이라는 감정에 국한된 하위 카테고리는 아닐 것이다.

누구나 품었던 과거의 애착에 대해 짧은 기억들을 소환한다.

강화길 작가라서 좀 더 '기이함'을 기대한 면도 있는데, 기대보다는 평이했다.

위픽 시리즈는 짧게 집중하게 읽는데 아주 좋은 시리즈.

- 그때 용희는 내게 말했다. 이해한다고, 알고 있다고, 자기도 그런 적이 있다고. 이유 없이 서러워지고 삶의 모든 것이 실망스러워지는 순간이 있다고. 그럼 너는 어떻게 해? 내 질문에 용희는 비장하게 말했다.
"그래도 살아가야지. 제임스해야지." - 28

- 돌이켜보면 그렇다. 그 시정 우리는 어떤 감정에 한번 빠져들면 거기서 잘 벗어나지 못했다. 멈추지 못했다. 방법을 잘 몰라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그 감정에 일부러 오래 젖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냥 그게 좋았으니까. - 38

- 이 소설을 쓰고, 몇 달 후에 이사를 했다.
물건을 많이 버렸다.
차마 버릴 수 없는 것들도 있었다.
그래도 버렸다.
어차피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돌이켜보면 다 웃긴 시간이었다. - 작가의 말

2025. feb.

#영희와제임스 #강화길 #위픽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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