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남의 날개 십이국기 6
오노 후유미 지음, 추지나 옮김 / 엘릭시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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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국의 부유한 상인의 집안의 막내 딸의 왕도를 향한 여정.

명민하지만 아직 세상의 물정에 밝지는 않은 소녀지만, 봉산을 향한 여정에서 진정한 왕의를 깨닫는 아이 슈쇼.
혼자만 호의호식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자각 자체가 왕의 자격이라고나 할까.
성장하는 모습에 혹시라도 왕으로 선택되지 않는다면 어쩌지 하는 염려가 생기기도 하고,
그렇더라도 뭐든 해낼 인물이라고 생각하기도 하며 읽었다.

그 여정을 돕는 간큐와 리코도 매력적인 캐릭터다.

- 슈쇼 같은 백성이 있으니 공국도 아주 절망적이지는 않군.
이런 용기를 어른들도 보고 배웠으면 좋겠어. 온 나라의 어른과 아이가 모두 슈쇼 같다면 나라가 망할 일도 없을 거야. - 128

- 무엇 때문에 봉산에 가는지 잊었어?
잊지 않았어. 그러니까......
왕조의 존속을 위해, 국토의 안녕을 위해, 왕은 피를 흘리도록 명령하지. 설령 왕 자신이 명령하지 않더라도 신하가 왕을 위해 그것을 행하면 유혈의 책임은 왕에게 돌아가. 어떠한 의미로도 옥좌는 피를 흘리지 않고 존속할 수 없어.
슈쇼는 쓰러진 나무 위의 그림자를 응시했다.
자신을 위해 다른 피를 흘리게 한다. 옥좌란 그런 거야.
나는......
슈쇼는 하려던 말을 삼키고 눈을 내리떴다.
그러네...... 그럴지도 몰라. - 174

2024. mar.

#십이국기 #도남의날개 #오노후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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