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 해신 서의 창해 십이국기 3
오노 후유미 지음, 추지나 옮김 / 엘릭시르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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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멋대로인 듯 보여도 결국 성심이 곧은 왕과 그의 기린.

왕국의 기초를 다지는 혼란한 시기의 모습을 그려낸 에피소드.

- "어차피 나라라는 것은 백성의 혈세를 착취해서 성립하게 되어 있어. 솔직히 말하면 나라 따위 없는 편이 백성을 위해서는 좋지만, 그런 줄 모르도록 잘 처신하는 것이 능력 있는 관리의 재주 아닌가."
"어이없는 왕이네."
"사실이잖아. 백성은 왕이 없어도 일어설 수 있어. 백성이 없으면 안 되는 사람은 왕이지. 왕은 백성이 땀 흘려가며 수확한 것을 착취해서 먹고살지. 그 대신 백성 한 사람 한 사람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을 해줘."
"...... 그럴지도."
"결국 왕은 백성을 착취하고 죽이는 존재다. 그러니까 되도록 온당한 방법을 써서 최소한으로 착취하고 죽이지. 그 수가 적으면 적을 수록 현군이라고 불려. 하지만 결코 없어지지는 않아." - 77

- 나는 싸우려고 왔어. 우리에게 풍요를 베풀어주실 왕을 지킬거야. 나는 이 아이를 죽게 하고 싶지 않아. 어쩔 수 없다는 말로 살인을 묻어버리는 세상이 두 번 다시 오지 않기를 바라. 그러기 위해서는 옥좌에 천명이 있는 왕이 계셔야 해. 왕이 장차 이 아이를 풍요롭게 살게 해준다면 지금 나는 왕을 위해 죽을 수 있어. - 206


2024. mar.

#십이국기 #동의해신서의창해 #오노후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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