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킨 이야기 / 스페이드 여왕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2
알렉산드르 세르게비치 푸시킨 지음, 최선 옮김 / 민음사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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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러시아 문학의 기초가 되었고 이후 모든 시, 소설, 드라마에 영향을 미쳤다니 업적이 대단한 푸슈킨이다.

진위를 알 수 없는 전해듣는 이야기 속에서 아이러니와 유머가 있다. 치명적인 사건들이라기엔 좀 모자라는 사건들이지만 인생의 깊이가 있다.

따지자면 벨킨 이야기 보다는 스페이드 여왕이 취향이다.
악의에 대한 심판이기도 하지만, 결국 어디에선가 불행을 비껴나 살아가는 여성이 보이기 때문이고, 완고하고 이기적인 노부인의 복수라도 통쾌한 구석이 없지 않다.

- 가난는 악덕이 아니며 재산과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는 것이다, 등등의 결론을 내렸다. 자기합리화를 위한 적당한 생각이 떠오르지 않을 때 교훈적인 격언들은 놀랄 만큼 유용한 경우가 많은 법니다. - 47

- 그는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고 서 있다가 마침내 그의 소맷부리에서 종이뭉치를 보았다. 꺼내어 보니 5루블, 10루블짜리 지폐 몇 장이 구겨져 있었다. 두 눈에 다시 눈물이 핑 돌았다. 분노의 눈물이! 그는 종이 쪼가리들을 구겨서 움켜쥐고 땅바닥에 팽개쳐 신발 뒷굽으로 밟아버리고는 걸음을 떼었는데...... 몇 발자국을 걸어가다가 멈춰서서 잠시 생각하더니...... 이윽고 돌아섰다...... 그러나 지폐들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 83

2018. n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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