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베첸토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알레산드로 바리코 지음, 최정윤 옮김 / 비채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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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비단>이라는 작품을 읽은 적이 있다. 어쩌면 ‘영적’인 글을 쓰는 작가라고 생각했다.
노베첸토도 그런 이야기다.

여객선에서 태어나 죽음도 배와 함께하는 피아니스트 노베첸토.
자신에게 이름을 부여한 선원 대니의 입버릇 처럼 ‘염병할 규칙’을 허물고 신화처럼 살다가는 이야기.

누군가와 겨루고 승패를 결정짓는 일에 무심한 그는 그 외의 모든 것에 관심을 두었다고 했다. 세상도 그렇게 바라보고 싶었을텐데 결정적 순간에 그는 배안에 남는 선택을 한다.
타인에게는 무한의 세계인 바다위에서 평생을 한 그에게 오히려 육지는 무한의 영역이었을까.
배라는 공간과 88개의 피아노 건반을 삶의 터전으로 산 그는 바다라는 광활함은 무슨 의미일까.

타자를 이해하려 할때 생각해 볼 만한,
의외의 무엇을,
노베첸토가 하선을 결심하고 다시 포기하는 과정에서 느끼게 된다.

공연과 소리내어 읽는 소설의 중간쯤이라는 작가의 말을 보니 모노로그 극으로 이 이야기를 본다면 또 어떤 생각이 들지 궁금해진다.

노베첸토, 이건 누가 뭐래도 규칙위반이야.
노베첸토는 연주를 멈추었다. 그는 말수가 적고 학습 능력이 뛰어난 아이였다. 그가 선장을 지그시 바라보며 말했다.
염병할 규칙. - 34

2018. s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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