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24 - 청룡을 타고 비상하는 2024를 기원하며!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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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코리아 시리즈는 재미있고 유익하다. 오래 전 한 번 읽고 신선한 느낌을 받았으나 정작 그 책에서 예측한 아이템이나 트렌드가 실제로 그 해에에 구현된 비율은 현저히 적은 것 같아 그 다음부터는 읽지 않았는데 이번에 지인 추천으로 2024, 2025를 모두 구입했다. 추천 받을 만한 내용이다. 실제로 2024년을 돌아보면 이 책에서 예측한 트렌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2025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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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땅의 야수들 - 2024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작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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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의 한계인가. 등장인물들이 나누는 대화가 한국인들의 대화 같지 않다. 감성이 다르다. 외국 작품 속 인물들의 대화를 보는 거리감이 느껴졌다. 극 전개나 소재나 캐릭터 모두 전체적으로 진부하거나 올드하다고 생각했는데(여자들은 대부분 예쁘고 그 미모로 남자를 사로잡으며 남자들은 대부분 상속 등으로 부자고 그들의 결혼은 모두 건조하고 의미가 없다), 이런 작품이 인기를 끌고 상까지 받았다는 게 약간 신기하거나 의아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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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독법 - 각국 도시 생활자의 어린 날의 고향부터 살던 도시 탐구기
로버트 파우저 지음 / 혜화1117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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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 때부터 그리고 후손까지 뿌리 내라고 살아본 적도 없고 살 생각도 없는 미국인이 세계 곳곳의 도시를 돌아다니며 얻은 지식과 경험을 넋두리하듯 풀어낸 책인데 이걸 도시독법이라고 부르는 게 맞나 싶다. 개정 전 책 이름이었던 도시탐구기가 조금 더 적절하지만 그것도 적확하지는 않고. 도시탐방기 도시산책기 뭐 이 정도가 조금이라도 더 부합하지 않을까 싶다. 적어도 탐구를 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한국어로 썼다는 것, 이 분이 일본에서 한국어 교육 강의를 했다는 건 신기한 일이긴 하지만 그걸 이 책의 장점이라고 볼 수는 없는 일이고. 요즘은 저마다 자기 얘기를 하고 싶어 책을 내는 세상이지만 책을 읽는 세상은 아니라는 말이 떠오른다. 남다른 경험을 했으니 책으로 내고 싶은 마음이 들기는 했겠다 싶지만 시간 내어 읽을 만한 책인가에 이르러서는 머뭇대지 않을 수 없다. 재개발 극혐 도시 재생 환영 대체로 이런 모드로 일관하는데 일견 동의할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너무 주구장창 이런 얘기만 늘어놓으니 저자 스스로 고백했듯 이 세계에 뿌리내려 살아보지 않고 부초처럼 떠돌아다니며 수박 겉핥기로 그 도시를 보는 미국인의 시각에서나 한가롭게 누릴 수 있는 의견 아닐까 싶은 반발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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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동물사 - 동물을 사랑하고 혐오하는 현대인의 탄생
이종식 지음 / 동아시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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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환경의 동물들을 잡아다가 우리에 가둬두고 구경시키는 동물원이 비동물적(? 비인간적? 동물권 침해적?) 이라고 생각했다가 동물원을 없앤다면 동물을 직접 보거나 만지면서 동물에 대해 알아가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아이들의 범위가 직접 그 나라로 여행할 수 있는 적어도 중산층 이상에만 제한되는 것 아닌가. 하층 계급 아이들은 그림책이나 영상으로만 그런 경험을 할 수 밖에 없을 텐데 그게 맞나 하는 고민까지 이어지면서 포기했던 기억이 있다. 요즘 가상현실이나 3d 등 과학기술의 획기적 발전, 그리고 동물원을 보다 동물 친화적으로 바꾸려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을 보며 내가 고민하다 포기했던 부분에 대해 해답을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 이 책은 여러 동물들이 우리 문명과 어떻게 이어지고 죽임을 당하거나 살아남았는지, 그리고 그 동물사가 각종 과학기술이나 제국주의, 전쟁 등 인간사 전개와 어떤 연관이 있어 왔는지에 관한 짧은 서술이다. 흥미롭게 읽었다. 감사의 말 부분에서 다정하게도 반려견을 동생, 처남 등등으로 표현한 게 이 책과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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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후에 오는 것들 (공지영)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개정판)
공지영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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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일본인 작가 속설보다 나중에 읽어 다행이다. 앞선 소설에서 절제된 표현으로 풀어냈던 이야기가 이 소설에서 공지영 작가의 손을 빌어 다채롭고 풍요로워졌다. 생략되거나 지나쳤던 맥락과 공백이 이제 이해된다. 역시 공지영이다 싶다. 어떻게 7년이나 흘렀는데 다시 만나 하는 의문이 풀렸다. 그만큼 특별한 사랑이었다.

한국인으로서 일본인과 사랑에 빠졌을 때 겪을 법한 갈등과 고민이 이 소설에서 구체적으로 묘사된다는 것도 인상적이다. 일본인 작가가 쓴 편에서는 그런 고민이나 갈등이 크게 드러나 있지 않은데 그게 실제 현실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한국인의 깊은 울분과 분노와 원한을 일본인들은 모르거나 관심이 없다.

재미있게 읽었다. 죽었던 연애 세포가 살아날 정도는 아니지만 내 안 어딘가에 있다는 건 눈치챌 수 있을 정도였다. 즐거운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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