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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이 슬픈 이유 ㅣ 상상 소설 시리즈 2
조윤성 지음 / 상상앤미디어 / 2020년 1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책은 독서모임 때문에 읽게됐다. 원래 저번주에 했던 <달리기를 말할때 하고싶은 이야기>후기에서 하루키가 언급했던 <우리가 사랑을 말할때 이야기하는것> 으로 하려고 했었는데 생각보다 어려워서 안되겠다 싶었고, 다른분이 날도 따뜻해지니 연애소설 하자고 하셔서 이책으로 하게됐다.
별점을 소수점단위로 주지 못하는게 아쉽다. 별점은 2.3점이다.
앞에 단편들이 별로라고 느껴서 낮게줬다.
일단 이책에서 아쉬운점부터 말해야겠다.
요즘 단편을 많이 읽다보니 느끼는건데 , 단편소설집은 배치가 중요하다고 느낀다.
내가 재밌게 읽은 것들은 후반에 몰려있다.
<나쁜남자 증후군>, <맑은날>, <을의연애> 정도가 몰입해서 읽었다.
저 3가지 단편중 하나라도 초반에 배치 했으면 지루하지 않게 봤을텐데 싶다.
앞에있던 단편들 읽고는 독서모임 아니었으면 안읽으려고 했을거다. 독서모임도 가지말까 싶었다.
<나쁜남자 증후군> 남자친구가 있지만 다른남자와 썸이라. 사랑 참 씁쓸하다. 근데 몰입되서 읽었다.
<맑은날> 이건 시점이 바뀌는 방식이 재밌었다. 근데 이것도 이해 안간다 이혼안하고 다른남자 그냥 만난다고…?
<을의 연애> 이건 돈을 안빌렸으면 더 괜찮았을텐데 싶다. 만나주지도 않는데 돈까지 빌려가는 남자한테 끌려다닌다고..? 싶었음. 밸런스가 맞으려면 남자가 금전적으로 더 여유있고 여자를 안만나줬어야 맞다. 그전까지는 끌려다니는게 이해됐음.
이해가 안됐던걸 뽑자면 나는 소설이라고 해도 아주 판타지 아니면 어느정도 개연성을 따진다.
<백화점4층의 대화> 이건 백화점 직원들이 저런다고? 저게 말이되나…. 싶게 읽었고
<한낮의 장미> 는 화류계를 미화시킨거 아닌가 싶어 이해가 좀 안됐다.
<버킷리스트>는 갑분스릴러?……
<첫사랑이슬픈이유> 아니 첫사랑이 감옥에 갔고, 이유가 소매치기하다 사람다치게 했는데, 그걸 굳이 기다리면서 기다린다…? 말이 안됨..
그 외에 대부분은 조금 오글거리는감이 있긴했다. 이건 내가 연애세포가 좀 죽은게 아닌가 싶은면도 있는듯 싶다.
그래도 마음에 드는 표현은 있었어서 밑줄 남겨놔야겠다.
냉정과 열정사이 집에 있는데 다시 읽어볼까 싶어진다.
사랑이라는 단어에 손톱만큼의 감동도 담을 수 없는 나의 삶 <한낯의장미> - P17
내 생각과 행동이 같을때, 우리는 멀쩡하다 - 운전하는 사람은 멀미하지 않는것처럼 <외모지상주의> - P18
에쿠니 가오리의 냉정과 열정사이가 있었다. 내가 현석이와 이별할 때마다 몇번을 고쳐 읽으며, 한사람이 놓지 않는 한 관계는 끝나는것이 아니라고 정의하게 만들었던 책. <첫사랑이슬픈이유> - P174
씨앗 없는 화분에 홀로 열심히 물을 부어 왔다는 기분을 지울수가 없다. 혼자 한껏 부어놓은 물을 보며 와, 우리 이렇게 사랑하네 감탄했던 시간. <을의연애> -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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