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네이버 블로그에 2024/2/23 날짜에 썼던글.
(오빠가 서로이웃만 안했어도 알라딘으로 안옮겨왔....... ㅠㅠ)
요즘 책을 한번에 여러권을 본다. 이건 누구 따라하기 시작한건데. 뭔가 여러권을 한번에 본다는건 생각조차 못했는데 해보니까 너무 좋은거다. 조금씩 돌아가면서 읽는데 이게 아주 맛깔난다.
편식없이 골고루 먹는것 같은 느낌이랄까. 각각의 맛이 보완해 주는 느낌이라 좋다.
고기먹다가 느끼하면 김치먹고. 짜다 싶으면 밥한술 입에 넣고. 그러다보면 한그릇 뚝딱이다.
지금 읽고있는 책으로는
<우리가 사랑을 말할때 이야기하는것>,<장수고양이의 비밀>,<모든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이렇게3가지인데 내가 책을 읽는 흐름은 이렇다.
<우리가 사랑을 말할때 이야기 하는것> 아.. 하루키가 경애하는 작가라고, 책이름도 차용해서 지었다고 해서 꼭 끝까지 읽고 싶은데.. 나에게는 이 단편집이 유난히 잘 안읽힌다. 이 책 자체가좋다 안좋다와는 다르다랄까..? 좀 특이하다. 단편이라 더욱 그런것 같은데 한편의 이야기라기 보다는 잠깐 대화한, 잠깐 일어났던 이야기를 똑 떼서 보여주는 느낌? 또 등장인물에 대한 설명이 친절하지 않아서 (당연히 알고있지? 하는 느낌..) 읽다보면 약간 집중력이 떨어지는감이 있다. 하루키씨는 상상력이 풍부해서 이책이 더 재밌게 느껴졌을까...? 나 꽤나 극N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책읽으면 상상력이 부족한건지 그림이 잘 안그려진다.
그럴때 <장수고양이의비밀>을 읽었다. 책읽다가 막히면 하루키 일상에세이… 정말 최고다. 약간 머리아파질때 읽으면 하루키의 병맛? 이랄까 괴짜같은 모습에 빠져 피식피식 웃게되고 술술 읽히는데, 어느시점에 아 내가 책읽는건지 만화 책 읽는건지 혼선이 온다.(그만큼 너무나 재밌다는 뜻이다) 재밌어서 아껴읽고 싶기도 하고 (아직 읽지않은책이 많아서 뭔가 다행임) 뭔가.. 교훈이 있거나 정보를 주는 책을 읽어야될것만 같은 기분이 괜히 들기도 한다. (물론 일상에세이도 교훈이 아주 없다는건 아닌데, 이책의 참맛은 특유의 유머와 엉뚱한 상상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이제 교훈을 줄만한 에세이< 모든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를 읽는다. 본받을점이 많은분이다. 지도자로서, 아버지로서, 사람으로서 본받을점이 많다. 특히나 겸손에서 나오는 멋이 느껴지는 에세이라 포스트잇으로 표시할것도 많다. (계속 크으 ~ 끄덕끄덕. 와 진짜 멋있다 하면서 읽게된다.)
이렇게 돌아가면서 읽다가 책이 술술 읽히면 다시 안읽히는 책으로 넘어간다.
이런이야기를 했더니 엄마가 한권씩 안읽고 여러개 읽으면 헷갈리지 않냐고 하시는데
딱히 그렇지는 않다. 앞서 말했듯 골고루 먹으니 더 잘넘어갈뿐이다.
비슷한 장르말고, 전혀 다른걸로 읽는게 나름의 포인트!
그래도 하나에 꽂히면 그것만 읽긴한다.
(아몬드는 초반에 재밌어서 도서관에서 3시간읽고 집와서 1시간 읽었나? 이틀만에 다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