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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라이프 - 도시생활자의 낮과 밤
김석원 지음 / 이덴슬리벨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플라스틱 라이프
도시생활자의 낮과 밤
김석원
이덴슬리벨 출판사
총 271쪽
먼지와 함께 도착한 어떤 순간들의 기록.
도시에 사는 도시를 사랑하지만 때로는 벗어나고 싶어 하는,
도시가 키운 사람들.
그리고 도시라는 공간 자체의 이야기를 담은 책 ,
"플라스틱 라이프"
매일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만나는 '도시' .
나의 일상이 녹아있고 어느새 더이상 새로울것이 없어 보이는 도시속에서
여러 작가들의 사진들을 통하여 '도시'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 '플라스틱 라이프'를 만나보자.
이 책은 여러작가들의 사진들이 도시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책에 수록되어있다.
도시와 사회에 대한 이야기들로 내가 살고있는 이 도시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
목차를 살펴보면,
1장. 도시의 주인은 누구인가
일상을 바라보는 관찰자적 시점
정지와 움직임의 공간, 지하철
현실이 소설이고 소설이 현실이다.
2장 도시의 목소리들
어떤 날의 얼굴들
구경꾼과 구경거리
섬세한 고양이 같은 그 이름, 여성
'다움'에 대한 고정관념
공장에서 태어난 아름다움
3장 도시속의 나와 너
시름시름 앓는 청춘
그곳에 사람이 살고 있다
감정,욕망,멜랑콜리로 연결된 트라이앵글
과거를 찾습니다
천사는 죽음을 어루만지네
세상 모든 것과의 교감
+)작가의 말
책을 읽으면서 글과 함께 '사진'을 찬찬히 보니 일상속의 도시모습이 새롭게 보였다.
그리고 또한 누군가가 말하지 않았던 '도시'의 어두운 단면들을 하나하나 볼 수 있었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한 도시속 이야기 등등 사진과 잘 녹아드는 글을 읽으면서
내가 사는 이 도시를 다른 관점으로 생각해보고 바라보게 되었다.
무심코 지나쳤던 아무렇지도 않았던 장소나 공간들, 그리고 생각들에 대해
다시한번 반추해보고 아 이런생각도 있구나 하면서 책에 있는 사진들과 소통하려 했던것같다.
영화 <체리향기>는 인생의 여러가지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바디는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의미를 모른 채 세상과 결별하려 한다.
그러나 우연히 만난 한 노인으로부터 '체리 향기'에 대한 얘기를 듣는다.
노인은 불행한 결혼 생활 끝에 자살을 시도하려다 달콤한 체리 나무의 열매 때문에 마음을 돌린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해준다.
죽으면 체리 향기도 맡을 수 없다는 노인의 말에 바디는 삶에 대한 애착을 느낀다는 내용이다.
<체리향기>는 이처럼 일상의 사소한 것에서 즐거움을 느낄 줄 알아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생존의 의미를 연명한다고 비참하게 생각하기보다 인생에서 사소한 즐거움을 찾고
즐길 수 있는 넉넉한 여유를 가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책 270~271쪽
중간에 섬뜩한 사진도 있었지만 어쩌면 이런것들도
이제 도시에서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놀랍지 않은 일이
되어버린것같다는 생각에 씁쓸하기도 했다.
도시의 어두운 단면들이 서늘한것들이 담담하게 말하는것처럼 녹아들어있다고할까?
누군가의 슬픔이 공감과 동정이 아닌 객관화되는 숫자의 수치처럼 도시만의 차갑고 서늘한 느낌도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
'소리를 찍을 수 있을까' <세상 모든 것과의 교감>
책 260쪽의 내용도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일상의 모습들이 새로운 관점을 만나 새생명을 얻은것처럼 신선하게 다가올때,
일상의 소중함과 같은 도시에 살고있는 친구와 이웃들을 다시한번 새삼스레 느끼게 되는것같다.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플라스틱 라이프"는 도시에 사는, 도시를 사랑하지만 때로는 벗어나고 싶어하는
도시가 키운 사람들, 그리고 도시라는 공간 자체의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도시에 대한 재인식이 필요했고, 이를 시각화할 여러 사진작가들의 작품을
선별해 이 책에 싣게 되었다. 현대사회에서 정말로 중요한것은 생존에 필요한 조건뿐일까라는 물음과 함께
생존한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무엇이며, 이것은 태어난 것이기 때문에 살아간다는 소극적 태도보다는
삶 자체로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소중한 것이라고 한다.
부디 '플라스틱 라이프'가 기계화,거대화된 도시생활자들의 낮과 밤에 체리향기가 되어주길 기대한다는 작가의 말처럼
우리 일상에서의 체리향기를 발견하고 소중히 여기고 소소한 행복의 작은 카타르시스를 느끼면서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쓰디쓴 소주 한잔이 생각나기도 했고, 달콤한 와인과 치즈가 생각나게 했던 책,
"플라스틱 라이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