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과 열정사이 - Blu 냉정과 열정 사이
쓰지 히토나리 지음, 양억관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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쥰세이. 아오이. 메미

피렌체의 두오모, 밀라노의 두오모

복원사. 프란체스코 코사. 템페라화

 

내가 이 소설에서 알게 된 것들. 그리고

 

냉정과 열정사이(Rosso)는 별로 안 궁금하다는 것. 즉 아오이의 심정은 안 궁금함.

쥰세이 - 내 기준으론 매력없슴. 지루함. 늘 추억에 매달려 사는 남자. 그래서 선물을 두고도 모르는 남자. 결국 약속을 지키지만 좋은 추억으로 만들...겠지.

 

이탈리아는 로마밖에 안가봤지만, 개인적으로 파리보다 로마가 더 좋았슴. 물론 어디까지나 관광객의 입장이지만. 그리하여 피렌체에 대한 욕심이 둘의 로맨스보다 더 궁금했던 나. 피렌체를 여행목록에 올림.

 

그리고 또 한가지. 바티칸 및 콜로세움 입장료- 일본인은 무료 혹은 50% 디스카운트였는데 미술 복원에 대한 일본의 이탈리아에 대한 막대한 지원/교류/협력이 바로 확인되었슴. 솔직히 많이 부러웠슴. (대한민국은 뭐하나했슴). 소설에서 이런 일본의 복원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어 좋았슴. 역시 문화가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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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 Blu 냉정과 열정 사이
쓰지 히토나리 지음, 양억관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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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은 미래야. 추억은 과거. 추억과 약속은 의미가 전혀 다르겠지. 미래는 그 모습이 보이지 않아 늘 우리를 초조하게 해. 그렇지만 초조해 하면 안 돼. 미래는 보이지 않지만, 과거와 달리 반드시 찾아오는 거니까. -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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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덕 평전 - 겨레에 바친 애국혼, 반민특위위원장
김삼웅 지음 / 책으로보는세상(책보세)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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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덕을 아는 사람이 대한민국 5천만 인구 중 과연 얼마나 될까! 나름 역사에 관심이 있다는 나조차 김상덕 이름 석자를 접한 것이 불과 한달 여전. 반민특위를 궁금해하다 우연히 알게된 이름, 김상덕. 그가 해방 후 대한민국의 기치를 바로 세우고자 했던 반민족행위자처벌특별위원회의 첫번째 위원장을 역임하고 친일파, 그 부역자 및 반민족행위자의 처벌에 적극 나섰던 사람이라는 것을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는 알지 못하고 있다. 왜? 6.25전쟁 당시 북한에 의해 납북되었다는 이유때문이다.

 

     1891년 경북 고령에서 태어나 민족학교로 이름을 드날린 경신중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3.1운동의  근간이 된 2.8독립선언의 기초를 다진게 한 11인중 한사람이 되었다. 그후 7개월여의 고초를 겪다가 상해로 건너가 임정활동을 하게된다. 임정활동이 너무 지지부진하다고 생각된 김상덕은 만주쪽으로 건너가 김원봉의 의열단 등의 무장독립을 지지하는 단체들에서 무장독립활동을 하였다. 이후 해방이 되어 김구 등과 함께 서울로 돌아왔지만 미군정과 이승만이 주도권을 이미 쥐어버린 해방이후 정국에서 김상덕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다.

 

     우여곡절끝에 남한 만의 단독 선거전에 고령을 지역구로 출마하여 1회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는데, 이 때 선거 운동을 도운 사람이 김구의 비서였던 선우진과 장준하(사상계 편집장)이었는데 이로 보아 제헌의회 출마에 김구와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당선된 김상덕은 특히 친일파 척결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 때문인지 제출 통과된 <반민족행위처벌법>의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다수의 동의를 얻어 선출되었다. 1948년 9월에 구성된 반민특위는 10인의 위원들과 사무국, 각도조사부, 특별재판관, 특별검찰관, 조사관, 서기관을 두고 1949년 1월부터 활동을 개시하였다.

반민특위는 길지 않은 활동기간동안682건을 취급 408건 영장발부, 체포 305건, 미체포 173건, 자수 61건, 검찰송치 559건 석방 84건, 영장취소 30건 기소 221건의 기록을 남겼다. 첫 체포자는 화신백화점 사장 박흥수었다. (물론 중간에 보석으로 풀려나지만..)

 

      생각보다 조사 및 체포건수가 작았다. 그도 그럴것이 반민특위 활동이 시작되자마자, 이승만과 그를 따르는 친일파들이 끊임없이 반민특위의 활동의 방해하고 조작하고 공작하여 제약이 많았다. 나라의 대통령(이승만)이 노골적으로 반민특위 조사를 방해하는 데에야 어찌 원활한 활동을 할 수가 있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상덕은 끈질기게 활동을 하고자 했다. 그러나 이승만 일파는 권력을 잃을까하는 두려움에 그냥 있지않았다. 그들은 연달아 국회 프락치 사건, 반민특위 사무실 습격, 김구선생 암살사건 등을 차례로 일으켜 반민특위의 활동을 전면 와해시키려했고, 실제로 6.6 반민특위 습격일에 많은 위원들이 부상, 잡혀가거나 하여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국가의 체계를 세우는 일에 국가 수반이 반대를 하니 제대로 될 리가 만무했던 것이다.

이에 김상덕은 한계를 느끼고 스스로 위원장직을 사퇴하였다. 그 이후 발발한 한국전쟁와중에 피산하다가 잠깐 들른 집에서 그만 북한에 납치, 납북되고 만다.

     이 이후 김상덕의 행적은 여는 납북자와 마찬가지로 묘연하다. 다만, 그 묘지는 현재 납북자 묘역에 조성되어 있다고 한다.

 

     김상덕은 일제강점기 그 어느 누구와 견줄어보아도 손색이 없는 강력한 독립운동을 한 독립가이다. 그리고 해방이후 제헌의회 정국에서도 그 어느 누구보다도 열심히 활동을 하였다. 그러나 납북되었다는 이유로 우리 역사에서 철저히 배제되어 그 이름을 누리누리에 남기지 못하고 있다. 2013년 현재 대한민국의 기득권이 다 친일파, 친일부역자의 자손일진대 어찌 이런 인물이 버젓이 인구에 회자되게 놔두게 하겠는가.

 

    해방이후 역사는 되새김질 할 때마다 한숨과 분노와 통탄으로 한 장 한장을 넘기기가 너무 힘들다. 그리고 내가 이렇게 무력하게 느껴질 수 가 없다. 분명한 사실인데도 사실을 사실로 공유하지 못하는 이런 역사가 무슨 청사(靑史)란 말인가.

비록 잘 알지못하는 인물이라고는 하나 김상덕, 그 이름이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이 알게되기를 간절히 희망하면서 그리고 이를 위해 노력하리라 다짐하면서 오늘도 분노를 삭이고 행동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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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과외 제1교시 - 한국 남성 30-50대가 제일 재미있어하는 몇 가지 비공식 역사
이동형 지음 / 왕의서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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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형 작가의 전작, '영원한 라이벌 김대중 대 김영삼'을 너무나 재미있게 본 터라, 신뢰 하나만으로 이 책을 구입했다. 그러나 소감을 먼저 말한다면, 전작에 비해서 많이 실망이다.

김대김 역시 우리가 잘 몰랐던 역사의 이면을 상세하게 다루면서도 나름 깊이가 있었다고 생각을 한다. 그러기에 가볍게 넘어가면서도 저절로 '아~!'하는 탄성도 함께 했던 책이었다.

반면, 1교시는 현대사의 이면을 다루고는 있지만 깊이가 좀 가볍다. 글투도 왠지 더 가볍게 느껴졌다. 김대김이 비록 왕건이는 없지만 진짜 사골을 푹 우려낸 국물이었다면 1교시는 뼈가 모자라 고아도 국물이 진해지지 않아서 가루 스프를 좀 탄 느낌이랄까!

 

이건 아마도 이이제이 방송분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거의 모든 이이제이 팟캐스트를 들은 나로서는 1교시에 나오는 내용의 90% 정도가 이미 다 팟캐스트로 방송이 되었던 에피소드들이어서 신선한 맛이 없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예를 들면, 김수임이야기, 수지킴사건, 김희로 이야기 등이 그렇다.

그러나 방송을 많이 듣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역쉬 신선하고 입이 다물어 지지않을 현대사의 이면을 많이 알게 될 수 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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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중독 - 미국이 군사주의를 차버리지 못하는 진정한 이유
조엘 안드레아스 지음, 평화네트워크 엮음 / 창해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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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우연하게 접하게 된 이 책은 충격이다. 군산복합체 기업이 미국의 아주 큰 힘인것으로 익히 들어만 봤지 이렇게 미국인의 입으로 미국이 일으켰거나 혹은 참전한 전쟁의 이면에 이렇게 추악한 자본과 권력이 많이 있는 것을 보았다.

 

2003년도 현재 미국 국가 전체 예산의 51.6%가 군사비라고 한다. 군사비외에 다른 살림에 오로지 48.4%의 돈만 쓴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은 강대국이지만 유럽에 비하여 복지가 형편없다. 아니 복지가 없다고 봐야한다. 왜 돈이 없으니까!

 

미국이 전 세계에서 군사 및 군대와 관련된 부문에세 총 재화의 36%를 쓴다고 한다. 하나의 나라가 전 세계 군사비의 36%를 쓴다니! 이 돈은 미국이 자기네 나라의 모든 공장/기계/도로/다리/상하수도/공항/철도/발전소/빌딩/쇼핑센터/학교/병원/호텔/주택 등에 들어가는 모든 돈보다 많은 금액이라고 한다. 헐~! 미국은 전쟁 중독으로 매년 7760억 달러를 사용하고 있는데, 1분에 1백만 달러가 넘는 돈이다. 이 돈은 원화로 약 10억인데, 1분에 10억을 쓴단다. 이로 인해 미국 정부는 미국 국민을 위해 쓸 돈이 없는 것이다.

 

나는 미국에 대하여 나쁜 점도 많지만 좋은 점도 있다고 들어왔고 알고 있다. 그 중 하나는 미국인들은 보기보다 검소하고 자선 및 기부를 많이 한다고 했다. 지역 공동체 등고 꽤 잘되어있고 개인주의가 팽배한 서구 나라치곤 이런 점은 오히려 우리가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의 이런 내용들을 접하면서, 미국인들의 자선문화 기부문화 공동체 문화는 미국정부가 국민들에게 주어야 할 혜택을 주지않고 1%의 기업과 지배층들이 나누어 가지게 되면서 스스로 살아남으려는 국민들의 지구책이지 않을까하고 느꼈다.

미국 국민들은 미국이 건국되면서부터 미국정부가 해온 전쟁 중독증에 이젠 미국 국민들조차 전염되고 오염되어 (이 역시 대부분의 언론이 군산복합체 기업들에 장악되어 있어 어쩔 수 없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전쟁 중독증 환자가 되어 버린 것이다.

 

2012년에 occupy wall street운동으로 일부가 이 중독증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치고 있다. 비록 큰 성공으로 이어지진 못했지만 이 작은 시도가 치유의 시작이기를 바란다.

동시에,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현실도 미국못지 않지만 그래도 우리는 역동적이다. 목소리도 내고 분노도 하고 있다. 작지만 지속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우리가 고맙다. 나도 고마운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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