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최민우 옮김 / 다산책방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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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을 요청하면 그 일을 맡았고 근무 교대를 부탁해도 벌말 없이 해줬다.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 모두 오베에게 한두 가지는 빚을 지게 됐다. 그래서 그들은 오베를 받아들였다.

104쪽

그러니 이제 와서 네가 뭘 훔친다면 자기는 무척이나 당혹스러울 거라고. 성실한 남자의 아들을, 단지 그 애가 원칙을 갖고 산다는 이유로 거리로 내쫓게 된다면 빌어먹게도 안타까운 일일 거라고 그러셨어.

114쪽

"자기 원칙을 걸로 싸울 준비가 된 사람들이 더 이상 세상에 없는 걸까?"

117쪽

오베는 구제불능이 아니었다. 자기 생각엔 그는 그저 보다 큰 견지에서 모종의 질서가 존재할 필요가 있다는 감을 갖고 있을 뿐이었다. 그는 모든 것이 교환 가능한 것인 양. 마치 헌신이 아무 가치가 없는 양 인생을 살아가서는 안 된다고 느꼈다. 오늘날에는 사람들이 물건을 너무 자주 바꾸는 나머지 물건이 오랫동안 유지되도록 하는 전문 기술이 불필요한 것으로 취급됐다. 누구도 품질에 더 이상 신경쓰지 않았다.

118쪽

쏘냐는 모든 걸 봤다. 그녀는 그가 무엇 때문에 상처를 입었는지 이해했다. 그래서 그가 화를 내도록 놓아뒀다. 그 모든 분노가 어느 정도 배출구를 찾도록 놓아뒀다.

2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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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기욤 뮈소 지음, 윤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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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소용돌이 속에서 존재를 뒤흔드는 건 바로 작은 모래알갱이일지도 모른다.

98쪽

인간은 자유의지에 따라 최고가 될 수도 있고, 최악이 될 수도 있어. 자유를 많이 가질수록 선택은 더 복잡해지는 게 사실이지. 하지만 인간은 그 자유에 대한 책임을 신에게 떠넘겨서는 안 돼.

4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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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 - 김훈 장편소설
김훈 지음 / 학고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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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은 지루하나 뒤는 가슴이 미어지는 책. 정약전의 시대나 현재 나의 시대나 어찌 이리 한치도 다를 바가 없는 지....
개인적으로 김훈의 약간 늘어지고 지루한 감이 있는 글체는 별로 좋아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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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램의 용기 - 앞으로 한 발짝 내딛게 만드는 힘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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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의 책은 믿고 본다. 서평이든 독자평이든 뭐 이런 거 보지도 않고 바로 사서 읽거나 빌려서 읽너가. 왜냐? 실망해본 적이 없으니까. 지금까지 나온 한비야씨의 책은 여행기 시리즈부터 시작해서 안 읽은 것이 없다. 매 권마다 나에게 적절한 자극을 주었고 관점을 달리 하는 사고를 주었다.

 

처음에는 여행이라는 화두를, 다음에는 도보의 아름다움을, 또한 외국어 배움에 대한 편견을 하나씩 깨우처 주었다. 그러더니, 급기야는 기부 및 봉사에 대한 생각도 바뀌게 만들었으니, 그야말로 별 생각이 없던 나에게 여러 생각의 편린과 관점을 가지게 해주었으니, 적어도 나는 그에게 극찬을 해도 된다.

 

그런 한비야씨가 이번에는 또 다른 분야로 도전을 하였고 그에 대한 용기를 내고 실행을 하는 책을 냈다. 역시나 또 다른 자극과 생각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은 4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1. 소소한 일상 - 그가 살아오면서 느끼는 그야말로 소소하고 작은 일상을 누리는 법, 작은 행복에 대한 고마움을 피력한 책이다. 매일 행복해야 행복한 거란다. 매일 행복하기 위해서 좋아하는 것을 자주 한단다. 등산, 클래식, 보름달, 꽃.... 이 많은 것을 이 바쁜 사람이 어떻게 다 하나 싶을 정도로 행복을 만끽하고 있다. 물론 사람마다 행복해야 하는 방법과 스타일은 다르겠지만, 행복해지기 위한 노력. 나도 스타트해봐야겠다.

2. 단단한 생각 - 보스턴 터프츠대학에서 인도적 지원학 석사과정을 공부하는 동안 느낀 것, 생겼던 일, 극복하면서 발견한 것에 대한 내용이다. 사람은 죽을 때 까지 공부해야하는 건 맞는 것 같다. 한비야에게서 배운 가장 큰 것이 바로 이것이다.

3. 각벌한 현장 - 서아프리카 및 아프리카에 대하여 간략하게나마 알리고자 하는 내용이다.

4. 씩씩한 발걸음 - 한비야씨는 주력하고 있는 세계시민학교를 하면서 서술하는 그의 미래의 꿈? 희망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나를 포함하여) 한비야처럼 매번 열정적일 수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왜 나는 저리 뜨겁게 살지 못할까 자책하는 책이 아니어야 한다. 한비야씩 책 읽을 초기에는 이 언니는 이리 열심히 살아서 이렇게 이루었다. 나 같은 게으른 평범한 사람은 잠도 안 자면서 이렇게 열심히 살 수 가 없으니 그냥 살던 대로 살고 갑남을녀로 남을 거다, 고 생각도 했다.

그러나 내가 꼭 이처럼 이름을 날려야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나도 나이를 한 개 두 개 먹어가니 입신양명이 행복의 조건이 아니라는 거 쯤은 이제 안다. 다만 내 현실안에서 그 때 끄 때 게으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쯤 이제 알 나이다.

 

한동안 작금의 돌아가는 현실에 (안팍으로) 불안하고 짜증나곤 했는데, 오랫만데 보는 한비야씨의 용기를 주는 말로 인해, 또 다시 자극을 받았다. 한동안은 또 열심히 하겠지...얼마나 지속적으로 하는냐는 꽃들의 다른 양육방식처럼 나에게 맞는 강제적 방법(?)을 동원하여 해보아야 겠다.

1년뒤에 얼마나 했나, 와서 이 서평을 다시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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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램의 용기 - 앞으로 한 발짝 내딛게 만드는 힘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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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클래식뿐이겠는가? 오래 시간과 정성을 들여 사랑한 모든 경험은 나를 키우고 내 인생을 풍요롭게 해준다.

23쪽

TV 프로그램 <행복해지는 법>은 이렇게 결론 내리고 있다. 매일 행복해야 평생 행복할 수 있다고. 행복은 멀리 있는 거창한 게 아니라 내 손안의 작은 새라고. 어짜다 한번 맛보는 큰 행복이 아니라 매일 가까이에서 작은 행복을 느끼는 사람만이 진짜 행복할 수 있다고.

23쪽

꽃도 각각 타고난 특성을 잘 파악해서 키워야 예쁜 꽃을 피울 수 있는데 하물려 사람은 어떻겠는가? 전 세계 70억 인구 한 사람 한 사람마다, 자기라는 꽃이 가장 예쁘게 필 수 있는 조건은 다 다를 게 분명하다. 어떤 사람은 칭찬을 많이 해주어야, 어떤 사람은 가만히 지켜보아야 활짝 피어난다. 어떤 사람은 목표를 비현실적으로 높게 잡아야, 또 어떤 사람은 목표를 낮게 잡아 조금씩 이루어가는 재미를 느껴야 더욱 분발하게 된다. 그러니 나라는 꽃을 활짝 피우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아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는 누구인가? 무엇이 내 가슴을 뛰게 하고 내 피를 끓게 하는가?

37~38쪽

세상에 `언젠가`라는 시간은 없다.

48쪽

공들여야 비로소 누릴 수 있는 기쁨, 불편함을 견뎌야만 얻을 수 있는 기쁨, 온몸으로 부딪혀봐야 깨달을 수 있는 기쁨, ㅣㅇ런 기쁨이 `알짜 기쁨`이라고 백두대간은 내게 가르쳐주었다.

58쪽

내 경험상 해보는 데까지가 자기 한계다.


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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