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그램의 용기 - 앞으로 한 발짝 내딛게 만드는 힘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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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의 책은 믿고 본다. 서평이든 독자평이든 뭐 이런 거 보지도 않고 바로 사서 읽거나 빌려서 읽너가. 왜냐? 실망해본 적이 없으니까. 지금까지 나온 한비야씨의 책은 여행기 시리즈부터 시작해서 안 읽은 것이 없다. 매 권마다 나에게 적절한 자극을 주었고 관점을 달리 하는 사고를 주었다.

 

처음에는 여행이라는 화두를, 다음에는 도보의 아름다움을, 또한 외국어 배움에 대한 편견을 하나씩 깨우처 주었다. 그러더니, 급기야는 기부 및 봉사에 대한 생각도 바뀌게 만들었으니, 그야말로 별 생각이 없던 나에게 여러 생각의 편린과 관점을 가지게 해주었으니, 적어도 나는 그에게 극찬을 해도 된다.

 

그런 한비야씨가 이번에는 또 다른 분야로 도전을 하였고 그에 대한 용기를 내고 실행을 하는 책을 냈다. 역시나 또 다른 자극과 생각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은 4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1. 소소한 일상 - 그가 살아오면서 느끼는 그야말로 소소하고 작은 일상을 누리는 법, 작은 행복에 대한 고마움을 피력한 책이다. 매일 행복해야 행복한 거란다. 매일 행복하기 위해서 좋아하는 것을 자주 한단다. 등산, 클래식, 보름달, 꽃.... 이 많은 것을 이 바쁜 사람이 어떻게 다 하나 싶을 정도로 행복을 만끽하고 있다. 물론 사람마다 행복해야 하는 방법과 스타일은 다르겠지만, 행복해지기 위한 노력. 나도 스타트해봐야겠다.

2. 단단한 생각 - 보스턴 터프츠대학에서 인도적 지원학 석사과정을 공부하는 동안 느낀 것, 생겼던 일, 극복하면서 발견한 것에 대한 내용이다. 사람은 죽을 때 까지 공부해야하는 건 맞는 것 같다. 한비야에게서 배운 가장 큰 것이 바로 이것이다.

3. 각벌한 현장 - 서아프리카 및 아프리카에 대하여 간략하게나마 알리고자 하는 내용이다.

4. 씩씩한 발걸음 - 한비야씨는 주력하고 있는 세계시민학교를 하면서 서술하는 그의 미래의 꿈? 희망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나를 포함하여) 한비야처럼 매번 열정적일 수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왜 나는 저리 뜨겁게 살지 못할까 자책하는 책이 아니어야 한다. 한비야씩 책 읽을 초기에는 이 언니는 이리 열심히 살아서 이렇게 이루었다. 나 같은 게으른 평범한 사람은 잠도 안 자면서 이렇게 열심히 살 수 가 없으니 그냥 살던 대로 살고 갑남을녀로 남을 거다, 고 생각도 했다.

그러나 내가 꼭 이처럼 이름을 날려야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나도 나이를 한 개 두 개 먹어가니 입신양명이 행복의 조건이 아니라는 거 쯤은 이제 안다. 다만 내 현실안에서 그 때 끄 때 게으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쯤 이제 알 나이다.

 

한동안 작금의 돌아가는 현실에 (안팍으로) 불안하고 짜증나곤 했는데, 오랫만데 보는 한비야씨의 용기를 주는 말로 인해, 또 다시 자극을 받았다. 한동안은 또 열심히 하겠지...얼마나 지속적으로 하는냐는 꽃들의 다른 양육방식처럼 나에게 맞는 강제적 방법(?)을 동원하여 해보아야 겠다.

1년뒤에 얼마나 했나, 와서 이 서평을 다시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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