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최민우 옮김 / 다산책방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도움을 요청하면 그 일을 맡았고 근무 교대를 부탁해도 벌말 없이 해줬다.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 모두 오베에게 한두 가지는 빚을 지게 됐다. 그래서 그들은 오베를 받아들였다.

104쪽

그러니 이제 와서 네가 뭘 훔친다면 자기는 무척이나 당혹스러울 거라고. 성실한 남자의 아들을, 단지 그 애가 원칙을 갖고 산다는 이유로 거리로 내쫓게 된다면 빌어먹게도 안타까운 일일 거라고 그러셨어.

114쪽

"자기 원칙을 걸로 싸울 준비가 된 사람들이 더 이상 세상에 없는 걸까?"

117쪽

오베는 구제불능이 아니었다. 자기 생각엔 그는 그저 보다 큰 견지에서 모종의 질서가 존재할 필요가 있다는 감을 갖고 있을 뿐이었다. 그는 모든 것이 교환 가능한 것인 양. 마치 헌신이 아무 가치가 없는 양 인생을 살아가서는 안 된다고 느꼈다. 오늘날에는 사람들이 물건을 너무 자주 바꾸는 나머지 물건이 오랫동안 유지되도록 하는 전문 기술이 불필요한 것으로 취급됐다. 누구도 품질에 더 이상 신경쓰지 않았다.

118쪽

쏘냐는 모든 걸 봤다. 그녀는 그가 무엇 때문에 상처를 입었는지 이해했다. 그래서 그가 화를 내도록 놓아뒀다. 그 모든 분노가 어느 정도 배출구를 찾도록 놓아뒀다.

2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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