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심장을 쏴라 - 2009년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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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민과 나. 미쳐서 갇히는 사람 갇혀서 미치는 사람. 자유에 대한 순수하고 상처받은 영혼들의 갈구-에서 느낄 수 있는 안타까움과 애절함 그리고 고마움.
정신병동에 대한 치밀한 조사와 자유의 억압과 갈망을 가벼운 문제로 그렸지만 결코 가볍지않은 이야기.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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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 제1회 문학동네신인작가상 수상작, 3판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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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그녀의 말이 맞을 것이다. 갑자기 어떤 이유라도 생겨줬으면 하고 바랄 때가 있다. 앞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친구가 쓰러졌으면 할 때 말이다.

유디트. 31쪽

생물이 화려한 색을 가지고 있을 때는 크게 두 가지 경우야. 누군가를 유혹해야 하거나 아니면 자신을 적으로부터 보호해야할 때.

미미. 101쪽

왜 멀리 떠나가도 변하는 게 없을까. 인생이란.

미미. 1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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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열두 방향 어슐러 K. 르 귄 걸작선 3
어슐러 K. 르 귄 지음, 최용준 옮김 / 시공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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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슐리 르귄 - 판타지 문학계의 큰 별이라고 한다. 그런데 낮선 이름이었다. 한 뮤직비디오 속 오멜라스를 접하기 전까지는.

르귄의 대표소설집이래서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 얘기가 있대서 읽어보게되었다.

총 17개의 단편소설모음집니다. 목차는 소설의 발간순이다. 아래와 같다.

 

- 샘레이의 목걸이: 동양의 무릉도원과 비슷한 이야기. 단 주인공은 샘레이라는 여자. 먼 미래 어느 우주에서 철저한 신분제 사회에서 보물인 목걸이를 구하려 가는 모험과 돌아온 뒤의 변화.

- 파리의 4월: 20세기 초기 프랑스문학을 공부하는 한 영국학자가 경험하는 시간여행이야기.

- 명인들: 미래 지식과 경험을 소유하는 소수의 명인이 되고 그 지식을 독점하는 데 죄책감을 느낀 한 신인 명인의 갈등

- 어둠상자:

- 해제의 주문

- 이름의 법칙

- 겨울의 왕: 양성인 어느 미래 세계에서 겨울나라의 왕과 과거, 현재, 미래가 터미네이터처럼 설키는 이야기.

- 멋진 여행

- 아홉 생명

- 물건들

- 머리로의 여행

- 제국보다 광대하고 더욱 느리게: 우주 탐험을 떠난 10명의 과학자 및 연구자 중 한 명이 감정을 흡수하고 이를 힘들어 한 탐험팀과 그 감정 흡수자와의 이야기

- 땅속의 별들: 반역으로 땅속으로 피난간 한 천문학자가 땅속으로 파고가다 발견하는 별

- 시야

- 길의 방향

-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 지하에 동물사육하듯 가둬둔 아이를 속죄양으로 다른 모든 이들은 안도과 평화와 행복을 느끼는 곳, 오멜라스. 지키는 사람과 떠나는 사람들

- 혁명 전날

 

문체나 소재가 생소하다. 그런데, 첫 이야기인 샘레이의 목걸이는 무려 1960년대에 씌여진 것이다. 그저 나의 무지를 탓할 뿐이다. 이 소설의 시대, 배경은 전혀 접해보지 않은 생소한 곳이다. 그래서 판타지문학이겠만. 익숙하지 않은 것을 보는 것은 늘 어렵다. 생경함에서 오는 어려움은 그러나 처음에는 그렇지만 차츰 신선함으로 다가온다. 작가는 왜 이런 배경을 선택한 것일까? 어떤 것은 3~4장 짜리 소설도 있다. 이것도 소설일까? 심리신화라고 하는데 이게 뭐지? 아~ 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것 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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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의 글쓰기 - 남과 다른 글은 어떻게 쓰는가
강원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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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글쓰기를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유익하게 읽었다. 논설문이든 회사 보고서든 산문이 되든 각종의 글을 쓰는 기본에 대하여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었다.

 

강원국씨가 또 글쓰기에 대한 새책을 낸다고 했을 때, 내용이 무엇이든 사서 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전작 대통령의 글쓰기가 엑기스만 뽑아서 추려낸 것이라면 이번 책은 그 엑기스에 조금의 양념과 데코레이션과 플레이팅을 더한 거라고 볼 수 있겠다. 물론, 겉보기만 좌르르하단 말은 아니다. 맛은 기본이니까.

 

책에는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수많은 팁들이 널려있다. 주워서 먹기만 하면 된다. 너무 많은 팁들이 있어서 선택 장애를 느낄 정도다. 그러나 이것을 요약에 요약을 하면 아래와 같다.

-. 글쓰기의 소프트웨어적인 부분

   1.생각(자료)를 평소에 생성, 채집, 축적할 것

   2. 생성/채집/축적된 자료는 말하기로써 진짜 자기의 것을 만들 것.

   3. 평소에 매일 조금이라도 쓸 것.(반복과 습관화)

   4. 무조건 일단 써 놓고 나중에 조금씩 수정을 하면 된다. 처음부터 완벽을 기할 필요는 없다.

   5. 적당한 공포감으로 조성된 절박함/간절함이 있을 것

 

-. 글쓰기의 하드웨어적인 부분

   1.어휘력/문장력

   2. 문법 - 화룡점정

   3. 필사

   4.설명아닌 묘사

   5.운율

   6.퇴고

   7.글쓰는 행위에 대한 리추얼

 

100세 시대가 왔다. 은퇴는 빨라졌다. 은퇴 후 재수없는 경우 맞이하게 될 100세의 삶까지 책을 하나 써보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을 대통령의 글쓰기 즈음부터 하기 시작했다. 강원국의 글쓰기는 이런 내 생각을 확신으로 끌어올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과연 이 초기 확신이 행동으로 이끌어내질 수 있을까. 나 스스로 두고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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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의 글쓰기 - 남과 다른 글은 어떻게 쓰는가
강원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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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에 더닝 크루거 효가라는 게 있다. 능력없는 사람은 자신의 실력을 실제보다 과대평가하는 반면, 능력있는 사람은 자신의 실력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15쪽

소설은 내 경험에 ‘먄약‘을 더하면 된다.

20쪽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습관에서 나뉜다. 프로는 아리송한 단어가 나오면 사전을 찾아보고, 새로운 생각이 나거나 좋은 문장을 만나면 메모하고, 사람이나 사물을 볼 때는 유심히 관찰한다. 반면 아마추어에게는 이런 습관이 없다. 프로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글을 쓰는 습관이 있고, 아마추어는 없다.

48쪽

창의는 ‘양‘에서 나오기도 한다. 양질전화의 법칙이 적용된다. 퀀텀리프하듯이.

66쪽

글 쓰는 사람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써야 할 때 쓰는 사람과 평소 써두는 사람이다. 평소에 쓴다는 것은...평소 자신의 생각을 생성,채집,축적해두어야 한다. 써놓은 글을 평소에 조금씩 고치는 것도 포함한다.... 써둔 글에는 이자도 붙는다. 써둔 글이 늘어나면 그 안에서 자기들끼리 화학반응을 일으킨다.

78쪽

말을 하면 생각이 정리된다. 말해보기 전까지는 자기 생각이 아니다....즉, 말할 수 있어야 진짜 아는 것이고, 진정한 자기 생각이다.

80쪽

글 한 편을 읽고 자기만의 감정이나 느낌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그건 읽지 않은 것과 같다.
97쪽

책을 읽었다는 것은 남의 생각을 읽은 것이다.
114쪽

지금도 과연 내 상각이 얼마나 있는지 의문이다.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글을 써야 한다. 내 생각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쓰고 말하는 것 밖에 없다.

110쪽

미친면 미친다라고 하지 않는가

190쪽

안톤 체홉은 말한다. "달이 빛난다고 하지 말고 깨진 유리조각에 반짝이는 한 줄기 빛을 보여줘라."

무라카미 하루키도 작품을 쓸 때 자동차의 모델명까지 구체적으로 쓴다. 추상적으로 쓰면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
사람들은 거대 담론에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 주변 얘기에 움직인다. 이론 말고 실제, 의도 말고 실행, 원칙말고 실천 내용을 써야하는 이유다.

222-223쪽

글에도 소리가 있다. 독자는 눈으로 보지만, 귀로도 듣는다. 글쓰는 사람은 리듬감을 가져야 한다. 글을 쓸 때 자기만의 리듬이 있어야 한다. 그 리듬을 타야한다. 시 낭송을 하거나 좋아하는 작가의 글을 소리 내어 읽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반복해서 읽다보면 자신도 그런 리듬으로 쓰게 된다. 그것이 자기의 문체가 된다.

227쪽

내가 좋아하는 안도현 시인은 삼겹살 먹을 때 제발 고기 좀 뒤집으라고 말한다. "삼겹살을 구울 때 고기가 익기를 기다리며 젓가락만 들고 있는 사람은 삼겹살의 맛과 냄새만 기억할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고기를 불판 위에 얹고 타지 않게 뒤집고, 가스레인지의 불꽃을 저절할 줄 아는 사람은 더 많은 경험을 한 덕분에 더 많은 기럭을 소유하게 된다."

228쪽

나는 강단이 없는 대신 강박이 있다.

233쪽

생각은 말과 글로 표현된다. 또한 생각은 말과 글로 만들어진다.

244쪽

잘 쓰는 사람은 잠깐 쓰고 오래 고친다. 못 쓰는 사람은 오래 쓰고 잠깐 고친다. 쓰다가 진이 빠져 고칠 엄두가 나지 않는다. 다 쓰고 나면 꼴도 보기 싫다.....고수는 초고를 단지 고치기 위해 쓴 글쯤으로 여기는 반면, 하수는 초고를 금과옥조처럼 여기고 그것에 얽매인다. 고수는 글을 쓰고 나면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지만, 하수는 다 끝났다고 생각한다.

254쪽

나는 또한 일하면서 배우고 있다고 느낄 때, 소모되지 않고 쌓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 열과 성을 다했다.

3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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