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에 더닝 크루거 효가라는 게 있다. 능력없는 사람은 자신의 실력을 실제보다 과대평가하는 반면, 능력있는 사람은 자신의 실력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15쪽
소설은 내 경험에 ‘먄약‘을 더하면 된다.
20쪽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습관에서 나뉜다. 프로는 아리송한 단어가 나오면 사전을 찾아보고, 새로운 생각이 나거나 좋은 문장을 만나면 메모하고, 사람이나 사물을 볼 때는 유심히 관찰한다. 반면 아마추어에게는 이런 습관이 없다. 프로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글을 쓰는 습관이 있고, 아마추어는 없다.
48쪽
창의는 ‘양‘에서 나오기도 한다. 양질전화의 법칙이 적용된다. 퀀텀리프하듯이.
66쪽
글 쓰는 사람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써야 할 때 쓰는 사람과 평소 써두는 사람이다. 평소에 쓴다는 것은...평소 자신의 생각을 생성,채집,축적해두어야 한다. 써놓은 글을 평소에 조금씩 고치는 것도 포함한다.... 써둔 글에는 이자도 붙는다. 써둔 글이 늘어나면 그 안에서 자기들끼리 화학반응을 일으킨다.
78쪽
말을 하면 생각이 정리된다. 말해보기 전까지는 자기 생각이 아니다....즉, 말할 수 있어야 진짜 아는 것이고, 진정한 자기 생각이다.
80쪽
글 한 편을 읽고 자기만의 감정이나 느낌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그건 읽지 않은 것과 같다. 97쪽
책을 읽었다는 것은 남의 생각을 읽은 것이다. 114쪽
지금도 과연 내 상각이 얼마나 있는지 의문이다.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글을 써야 한다. 내 생각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쓰고 말하는 것 밖에 없다.
110쪽
안톤 체홉은 말한다. "달이 빛난다고 하지 말고 깨진 유리조각에 반짝이는 한 줄기 빛을 보여줘라."
무라카미 하루키도 작품을 쓸 때 자동차의 모델명까지 구체적으로 쓴다. 추상적으로 쓰면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 사람들은 거대 담론에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 주변 얘기에 움직인다. 이론 말고 실제, 의도 말고 실행, 원칙말고 실천 내용을 써야하는 이유다.
222-223쪽
글에도 소리가 있다. 독자는 눈으로 보지만, 귀로도 듣는다. 글쓰는 사람은 리듬감을 가져야 한다. 글을 쓸 때 자기만의 리듬이 있어야 한다. 그 리듬을 타야한다. 시 낭송을 하거나 좋아하는 작가의 글을 소리 내어 읽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반복해서 읽다보면 자신도 그런 리듬으로 쓰게 된다. 그것이 자기의 문체가 된다.
227쪽
내가 좋아하는 안도현 시인은 삼겹살 먹을 때 제발 고기 좀 뒤집으라고 말한다. "삼겹살을 구울 때 고기가 익기를 기다리며 젓가락만 들고 있는 사람은 삼겹살의 맛과 냄새만 기억할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고기를 불판 위에 얹고 타지 않게 뒤집고, 가스레인지의 불꽃을 저절할 줄 아는 사람은 더 많은 경험을 한 덕분에 더 많은 기럭을 소유하게 된다."
228쪽
생각은 말과 글로 표현된다. 또한 생각은 말과 글로 만들어진다.
244쪽
잘 쓰는 사람은 잠깐 쓰고 오래 고친다. 못 쓰는 사람은 오래 쓰고 잠깐 고친다. 쓰다가 진이 빠져 고칠 엄두가 나지 않는다. 다 쓰고 나면 꼴도 보기 싫다.....고수는 초고를 단지 고치기 위해 쓴 글쯤으로 여기는 반면, 하수는 초고를 금과옥조처럼 여기고 그것에 얽매인다. 고수는 글을 쓰고 나면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지만, 하수는 다 끝났다고 생각한다.
254쪽
나는 또한 일하면서 배우고 있다고 느낄 때, 소모되지 않고 쌓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 열과 성을 다했다.
3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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