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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입시
미나토 가나에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북폴리오] 고교 입시 - 바뀔수 있을까?
* 저 : 미나토 가나에
* 역 : 권남희
* 출판사 : 북폴리오
내겐 사실 작가의 이름을 기억하는게 쉽지 않습니다.
유난히 기억력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책은.. 제목은 기억해도
작가는 기억하지 않죠.
하지만 작년부터 관심있게 그래도 기억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작가가 있었습니다.
바로
전작 '모성'이라는 책의 작가 '미나토 가나에'....
풀 네임은 기억 못해도 미나토.... 라는 이름을 기억했습니다.
그녀가 이번에
내놓은 책, 표지가 무척 인상적인 고교 입시입니다.
소녀는.. 왜 눈에 눈물을 머금고 있을까....
대학 입시도 아닌 고교
입시라니....
너무 이상하게 과열된 교육 때문에 우리 나라도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어린 친구들이 삶을 등지거나 공교육은 무너지고 사교육이 판을
치고..
학력이 모든 것을 대변하는것마냥 되어버린지 오래입니다.
저도.. 입시를 겪었으니까요.
<나는 말이야, 고등학교가 아이들이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는 곳이면 된다고 생각해.
터무니없거나 잘못된 행동은
따끔하게 야단치지만.
어쨌든 고교 시절에는 즐거운 추억도 잔뜩 만들고, 그러다 원하는 곳으로 날아가면 돼.
내가 할 일은 그걸 돕는
거야.>
P350 中
현에서 유명한 고등학교인 다치바나다이이치 고등학교. 줄여서 이치고 고등학교.
입시 일주일전부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선생님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이치고 OB 부터 외국에서 공부하다 온 선생님, 이치고 졸업생이 아닌
선생님들까지.
그리고 중간 중간 인터넷 글이 올라옵니다.
처음 목차 뒤에 소개되는 인물도를 읽어두면 더 수월하지요.
안그럼 헷갈립니다. 계속 앞을 보면서 보긴 해요.
[입시를 짓밟아버리자!]
시험 전날, 학교에서 준비를 하면서 사건이 발생합니다.
칠판 위에서 휴대폰이 발견된 거죠.
그리고 교사들은 어느 정도
걱정을 합니다.
하지만 해결할 수는 없던 노릇.
그렇게 입시 당일이 되죠.
고사장 담당, 학부모 담당 등 각 역할을 하는
선생님들.
그 와중 극성 부모들의 모습도 일부 등장합니다.
시험을 치루는 와중에서 계속되는 인터넷 글 등장.
어떻게 이렇게
실시간으로 중계가 될까? 궁금해집니다.
무사히 진행되던 시험에서 사건이 마지막에 터집니다.
휴대폰이 울린 것이죠. 그것도 현 의원의
딸의 휴대폰이.
그리고 그 와중 동창회장의 아들이 컨닝을 합니다.
휴대폰이 울리면 불합격인데, 공지가 2-B만만
없었다나?
그렇게 시험을 마무리 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교사들의 채점과 회의.
답안지가 모자라질 않나, 재학생이 눈에 띄질
않나....
사건은 연이어서 터지고 이야기는 범인을 찾는 결말까지 이어집니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곳에서 연루자들이
터져나옵니다.
자신의 실수 때문에 그 학생은 물론 온 가족이 풍비박산이 났고...
채점 실수 때문에 떨어진 아니는 극단의 선택을
했고...
고교 입시 시험이 뭐라고 아이들은 상처받고
실수를 실수로 인정안하고 자신이 잘났다, 좋은 학교 출신이라 과거의 추억 팔이만
하는 선생님들까지..
그에 더불어 정말 가장 꼴불견인 학무모들의 모습들.
읽다보니 공감도 되고 우리 나라 현실과도 매우 비슷해서
공감도 많이 되었습니다.
왜 그들이 이런 사건을 만들수 밖에 없었는지.... 사연이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결말은 좀 아쉽습니다.
뭔가 급하게 마무리한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도 데라시마 선생님의 말처럼, 교사의 역할이 참으로 중요함을 다시 느낍니다.
고교 입시..
처음엔 좀 스토리를 따라가느라 힘들었지만 매우 공감이 되었던 책입니다.
이런 일이 현실에선 많이 일어나지
않기를....가능할런지 모르지만 바래봅니다.
<인간에게는 어차피 능력 차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해.
그 속에서 나름대로 노력하면 되는 거지.
그리고 그
노력은 어떤 형태로든 인정받거나 칭찬받아야 한다고 생각해.
하지만 그건 학력을 판정하는 자리에서 얘기할 건
아냐.>
< 부모가 집에서 칭찬해 주면 되지. 자신이 자신을 칭찬해주면 돼.
옛날에는 그랬잖은가. 달리기 경주에서
꼴찌를 해도 열심히 달리기만 하면 우리 어머니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뛰었다고 칭찬해주었어.>
P326~327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