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조차 아름다운 당신에게 - 상처받기 쉬운 당신을 위한, 정여울의 마음 상담소
정여울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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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타인에 대한 난데없는 사랑이야말로 진정한 치유의 시작이라고읽기,쓰기, 진정으로 이해하고 공감하고 존중하기. 어떤 의심도 없이 서로를 사랑하기. 그것이 우리 시대의 절실한 또 하나의 신화가 아닐까. 읽기와 쓰기도, 진정한 대화를 나누기도, 진심으로 친해지기도

_ 신화가 사라진 시대, 내 안의 신화를 살아내기 중 - P241

알코올이나 도박, 스마트폰이나 니코틴 같은 ‘눈에 보이는 물질‘
이 중독의 자극이 되는 경우도 많지만, 일중독, 종교 중독, 걱정 중독, 관계 중독, 스트레스 중독처럼 ‘질병‘의 개념에는 포함되지 않더라도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커다란 해악을 끼치는 이러한 심리적성향도 문제가 된다. 미디어는 더 많이 가진 사람들, 더 많이 즐기는사람들, 더 많이 주목받는 사람들을 24시간 전시함으로써 끊임없이 내 안의 결핍‘을 자극하고 있다.

_ 중독, 끝없는 의존과 구속의 늪에 빠지다 중 - P252

중독 치유의 가장 중요한 또 하나의 키워드는 바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용기‘다.

_ 중독, 끝없는 의존과 구속의 늪에 빠지다 중 - P260

영화 <돈 워리〉에는 중독에 빠진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줄 모든 해답이 들어 있다. "자학은 깃털로 해요. 몽둥이가 아니라." 이 문장은 오랫동안 내 가슴속에 남았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스스로를 향한 용서다. 어떤 중독이 당신을 괴롭힌다면, 당신은 당신의 인생을 스스로 나락으로 몰아넣은 당신 자신을 먼저 용서해야 한다.

_ 중독, 끝없는 의존과 구속의 늪에 빠지다 중 - P261

지혜로 향하는 길이란?
글쎄, 알고 보면 평범하고 간단하다네.
실수하고, 실수하고, 또 다시 실수하는 것,
그렇지만 더 적게, 적게, 더 적게.
- 페이트 히엔 - P276

약물에 의지하지 않고, 타인의 도움에 호소하지 않고, 자기 치유로 분노를 조절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마음챙김 명상이다. 마음챙김의 기본은 내 마음을 판단하지 말고, 제어하도 말고, 그저 흘러가는대로 관찰해보는 것이다. 마치 외계인이 지구에 처음 와서 지구인을 관찰하는 듯, ‘거리를 두고 자신의 마음을 바라보는 것이다.

_ 분노조절장애, 현대인을 위협하다 중 - P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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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묻다 두 번째 이야기 - 지성과 감성을 동시에 깨우는 일상의 질문들 문득, 묻다 2
유선경 지음 / 지식너머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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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뉴스를 듣고 있자니 메리 셸리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에서자신이 창조한 괴물 때문에 사람이 겪을 수 있는 모든 비극을 겪은프랑켄슈타인 박사가 괴물을 만든 원리를 묻는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는 대목이 생각납니다. "미쳤습니까 친구? 내 불행에서 배우고, 당신의 불행을 자초하지 마십시오."

_ 프랑켄슈타인은 누구일까? 중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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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묻다 두 번째 이야기 - 지성과 감성을 동시에 깨우는 일상의 질문들 문득, 묻다 2
유선경 지음 / 지식너머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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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런던 사교계에서 시작된 댄디즘은 정작 영국보다 프랑스의 젊은이들을 매혹시켰습니다. 정신적 우월함을 드러내고 싶은 욕망에 이끌려 너도 나도 댄디즘에 집착했는데, 프랑스에 유독 고가브랜드가 많은 것과 무관해 보이지 않지요. 자신의 우월함을 겉치레로 드러내고 싶은 욕망을 반영한 것이 바로 고가 브랜드이자 브랜드마케팅이니까요.

_ 댄디즘의 시조는 누구일까? 중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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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조차 아름다운 당신에게 - 상처받기 쉬운 당신을 위한, 정여울의 마음 상담소
정여울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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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성과 외향성은 페르소나일 뿐이다. 그것은 결코 우리 자신의 본질을 규정할 수 없다. 나는 글을 쓸 때 ‘내향성의 집중력‘과 ‘외향성의 표현력‘을 모두 활용하는 법을 훈련한다. 내향성이 정신의 구심력이라면 외향성은 정신의 원심력이다.

_ 내향성과 외향성 중 - P189

평생을 헤매도 결코 완전히 다다를 수 없는 것, 자기 안의 개성화의 씨앗, 내 안에 숨 쉬고 있는 나만의 신화의 새싹 같은 것. 이것이 개성화의 가능성이고 내면아이의청사진이다. 개성화를 통해 내면아이를 되찾는 것은 기교만으로는되지 않는다. 기교는 재능과 훈련으로 갈고닦을 수 있으니까. 기교는 학습할 수 있다. 하지만 내면아이의 창조성은 학습될 수 없다.

_ 내향성과 외향성 중 - P193

아니무스와 아니마 자체는 본질적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다. 아니무스는 무슨 일이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내는 생의 돌파력이며, 성공적인 리더십을 가능케 하는 핵심적 에너지다. 아니마가 넘치는 사람들은 치유와 배려의 에너지로 타인의 삶뿐 아니라 자기 자신의 삶까지 구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데미안>의 에바 부인이나 《파우스트》의 그레트헨처럼 영원한 구원의 여신상이 바로 아니마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_ 아니마와 아니무스 중 - P202

융은 중년 이후에 여성들이 잃어버린 아니무스를 되찾고 남성들이 잃어버린 아니마를 되찾는 과정을 ‘개성화‘의 중요한 과업으로 보았다. 젊은 시절에는 사회화를 통해 자신의 자리를 찾고 직업과가정을 일구는 데 모든 노력을 쏟던 사람들이 사십대 이후에는 ‘나만의 삶, 나만의 가치‘를 찾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시작하는데, 이것이 바로 개성화를 향한 내면의 에너지이다.

_ 아니마와 아니무스 중 - P207

이렇듯 단지 아니무스를 강렬하게 표출하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당신과 내가 함께 만들어가는 세상에 대한 강력한 공감대, 자신의 이상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과의 깊은 연대 의식이야말로 아니무스와 아니마를 실현하는 궁극적인 힘이 된다.

_ 아니마와 아니무스 중 - P212

하지만 두 번째, 세 번째 트라우마는 막아낼 수 있다. 신체의 면역력처럼 마음의 면역력을 키우는 힘이 바로 문학작품을 비롯한 ‘타인의 상처와 대화하는 일‘을 통해 길러지기 때문이다. 우리가 더 많은 타인의 이야기와 접속할수록, 우리가 더 깊은 타인의 상처와 대화할수록, 삶은 더 풍요로운 빛깔과 향기로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며 마침내 두번째 트라우마에는 결코 쓰러지지 않을 용기를 길러줄 것이다.

_ 내 안의 어두운 그림자와 만나는 시간 중 - P220

우리의 그림자가 폭발하는 시간, 우리는 저마다 ‘결코 혼자가아닌 나‘를 만난다. 그림자와 그림자가 만날 때 우리는 고통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깃든 사랑의 가능성을 본다. 그림자와 그림자가 만나 더 큰 사랑으로, 우정으로, 깊은 연대감으로 더 아름다운 치유의 계기를 찾게 되는 것이다.

_ 내 안의 어두운 그림자와 만나는 시간 중 - P224

우리의 인생은 우리에게 일어난 사건들의 총합이 아니다. 우리의 인생은 우리의 의지가 온 힘을 다해 선택하고 실천한 일들의 총합이며, 나아가 우리가 트라우마와 싸워 승리한 눈부신 기록들의 총합이다.

내 안의 어두운 그림자와 만나는 시간 중 - 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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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그림 엄마
한지혜 지음 / 민음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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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의 엄마>

어머니와 엄마의 어감은 다르다. 어무니와 엄마 또한 느낌이 다르다. 개인적으로 젊은 세대의 페미적 마인드에 동의하면서도 거리감을 유지한다. 어쩔수 없는 그 거리감은 사실 좁혀지기 어렵다. 그나마 따내미가 있기에, 세상의 주장과 목소리에 관심을 쏟는다.

넓은 범위의 페미...특히 이제는 중년이 된 여성들이 겪었던, 그 시절의 차별과 냉대를 나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그 행위의 주체는 엄마 담당이었다. 그 시절의 엄마와 딸간의 관계는 단순 애증 관계로 설명할 수 없는 복합적이고 중층적인 모습으로 들어난다. 이 단편소설들의 흐름은 이런 정서와 감정이 밑바닥에 깔려있다. 사실, 2남2녀인 우리집도 그렇고...맛있는 반찬은 언제나 어버지와 아들들 앞에 놓여 있었고, 용돈이나 신발에서도 차이를 넘어 차별은 당연시 된 시절...현재의 시점에서 그런 개인사적 경험이 퇴적된 관계가 엄마와 딸들 사이의 관계이다. 어느순간, 병든 어머니를 병원을 모시고 가거나 돌보는 딸들의 심정을 상상해본다.

농경사회에서 제조업사회로 급변한 사회 변화속에서 살았던 시기를 ˝딸˝ 시각에서 그리는 작품들은 공감도 잘 되지만, 그들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소연 작가의 <어금니 깨물고>도 그 시절의 엄마와 딸의 감정을 풀어낸다.

한지혜 작가는 빙빙돌리지 않는다. 직선적인 응시이다. 서늘하지만 다 읽고나면 다시 읽고싶은 책이다. 산문집 <참 괜찮은 눈이 온다>처럼...

엄마를 온전히 이해하지도 사랑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미워하지도 못하는 나를 포함한 우리시대 자녀들에게 큰 울림으로 위로해준다. 이 소설은 결국 이해에 이르는 과정에 무엇을 서로 바라하는지 생각하게 한다.

<책 속으로>
살아온 것도 인생이고, 살고 싶은 것도 인생이다. (p 117)
_ 으라차차 할머니 중

모성이라는 게 본능도 무엇도 아니고, 어떤 사람에게는 아이가 그저 시간과 영혼을 동시에 빼았는 존재라는 건 짐작조차 하지 못할 때였다. (p 152)
_ 누가 정혜를 죽였나 중

엄마가 사라지는 모습이 한 방울의 물이 혼 우주로 흩어져서 사라지는 모습을 닮았다면 태동은 한 방울의 물이 온 세상을 적시는 그런 느낌이었다. 우리의 삶이란 결국 물방울로 태어나 물방울로 흩어지는 건가.(p 237)
_ 물 그림 엄마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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