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가면 길이 된다
이상헌 지음 / 생각의힘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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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그게 곧 길이 되는 것이다.

-루쉰, <고향〉(1921년 1월) - P5

‘옳음‘을 말하는 우리가
실상
길을 막고 서 있다.

-본문에서 - P7

기업이 노동을 죽이는 것은 불가피함이고, 노동이 기업에 죽을듯 달려드는 것은 곧 범죄다.

_ 들어가며 중 - P14

정의와 범죄 간의 차이는 과연 멀지 않고, 우린 여전히 로마원형 경기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오로지 몸으로만 싸우는 사자가 칼날에 휘청거릴 때, 경기장에 빽빽이 들어선 인간은 환호한다. 죽여라, 죽여라. 그렇게 죽은 사자에게 인간은 잠시 미안해할 뿐, 곧 다음 사자를 찾아 나선다.

_ 들어가며 중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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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르는 것이 참 많다 - 2014-2018 황현산의 트위터
황현산 지음 / 난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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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uor1 2014년 11월 22일 오전 4:06

젊어서는 번역은 했는데 무슨 소린지 모를 때 황당하고, 늙어서는 무슨 소린지는 아는데 번역이 안 될 때 괴롭다. 번역가의 일생이다. - P24

@septuor1 2014년 11월 25일 오전 11:38

사람과 관련된 일에서 어떤 목표에 몰두하다보면 잔인성이 생겨난다. 그 잔인성이 사람을 흥분 상태에 집어넣고 영웅심 같은 것을 부추긴다. 그때 사람은 못할 일이 없게 된다. - P28

@septuor1 2014년 11월 25일 오후 11:00

이러다 유신 시대로 돌아가는 거 아니냐고 어느 젊은 문인이 말했다. 애들이 자라는 것을 보면, 한번 일어선 아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다시 기지 않는다. 무릎이 자주 다치긴 하지만. - P29

@septuor1 2014년 11월 29일 오후 7:59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는 것은 큰 미덕이다. 충고질하지 않고, 괜히 말했네 하는 생각이 들지 않게 이야기를 들어주려면 끈기도 필요하고 사람에 대한 사랑과 이해도 있어야 하는 것 같다. - P37

@septuor1 2014년 12월 6일 오후 3:06

편견은 무지에 잘난체가 합쳐진 것이니 인간을 괴물로 만들기에 가장 적합한 정신상태다. 그런데 대개는 똘마니 괴물이 만들어진다. - P47

@septuor1 2014년 12월 6일 오후 9:13

은유는 보통 자기에게는 확실하나 다른 사람은 아직 감지하기 어려운 것을표현한다. 환유는 자기도 알지 못하는 것을 표현할 수 있다. 뭉크가 불안한사람을 그릴 때 그 불안이 무엇인지 알았겠는가. 고로 모든 것을 다 알은체하는 사람들이 싫어한다.


@septuor1 2014년 12월 6일 오후 10:59

은유는 의미를 내포한다. 환유에는 의미가 들어 있지 않다. 좋은 환유는 사실상 아무것도 담지 않는다. 환유에서 의미에 해당하는 것을 찾는다면 그환유를 둘러싸고 있는 현실 전체다. 그래서 환유를 읽기 위해서는 좋은 감각과 상상력이 필요하다. - P50

@septuor1 2014년 12월 9일 오후 12:03

혐오 표현은 어떤 사람들을 사회로부터 제외하고 변두리화한다. 인격적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혐오표현은 민주적 원칙에 어긋나는 말이며 따라서 표현의 자유라는 말로 옹호될 수 없다. - P54

BADER@septuor1 2014년 12월 11일 오후 1:21

고급문화에 대한 좌파의 의혹이 보통 편견에서 비롯하듯이, 좌파의 문화적 견해에 대한 그 반대편의 몰이해는 물론 오만에서 나오는데, 이 경우 몰이해는 의도적인 왜곡일 때도 있다. - P56

@septuor1 2014년 12월 23일 오후 11:56

비행기에서, 백화점에서, 횡포를 부리는 고객들 이야기를 들으면, 한국의부자들은 행복하지 않은 것 같다. 나는 부자다, 나는 발광할 권리가 있다, 고로 나는 행복하다, 이런 확인을 날마다 해야 하다니. 행복이 좀 가만히 내려앉게 두질 못하고. - P71

@septuor1 2014년 12월 28일 오전 10:14

루소는 어느 나이나 다 불행하다고 말했다. 그 나이에 채워지지 않는 욕망때문에, 그러나 어느 나이에나 욕망이 있다는 것은 어느 나이에나 그 나름의 즐거움이 있다는 말, 늙어가며 제 나이의 즐거움을 발견하지 못하면 젊은 세대를 욕하게 되는 듯도, - P78

@septuor1 2015년 1월 4일 오전 10:57

충성이 죽음과 연결되면 종종 시적일 때가 있다. 황매천, 최익현, 충성이 늙음과 연결되면 대부분 더러운 산문이 된다. 늙어서 갑자기 충성을 말하는자는 세상이 멈춰 있기를 바라고, 그래서 하루라도 더 구차한 목숨을 연명하는 것밖에 더 바라는 게 없다. -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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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부르는 노래
손세실리아 지음 / 강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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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느낀 제주, 시인이어서 할 수 있는 서점>

두어시간이면 읽을 수 있는 에세이집이다. <그대라는 문장>에 이어 발표한 산문집...시인이 제주에 무작정 뿌리를 내린 분투기로 시작한다. 제주공항에서 함덕 가기 직전에 조천에 폐가를 구입하여 카페 및 서점을 열었다. 시인만이 할 수 있는 직관력과 실행력은 보여준다. 합리와 효율로 무장한 수익성으로 판단하는 자본주의적 결정은 존재하지 않았다.

<시인의 집>에서 만난 인연들과 작가의 시들이 소개되고 있다. 청년부터 남편을 보낸 미망인이 책을 구입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마음을 표현한다. 특히, 외지인이 작가가 제주도에 정착하면서 겪는 일상도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 소개한 작가들(현기영선생, 문정희 시인, 조용호 작가 등)의 책들을 체크해 두었다. 특히 저자의 시집 <꿈결에 시를 베다>는 5월 제주 시인의 집에 들러 사인본을 사고 샆다.

세상은 숫자 너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 무엇을 시인은 시로, 만남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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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문답법 - 개싸움을 지적 토론의 장으로 만드는
피터 버고지언.제임스 린지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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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포트 규칙에는 본보기 보이기, 듣기, 메신저 잠재우기, 배우기 등 앞서 소개했던 각종 기술과 전략이 총망라되어 있다. 다른 방법과 연계해 사용하면 훨씬 더 원활하고 깊은 대화를 할 수 있다. 또남의 견해를 비판하거나 반박하기 전에 확실히 이해할 것을 요구하므로, 경솔과 부주의를 막는 안전장치 역할도 한다. 한마디로, 이 규칙은 무례한 대화를 확실히 예방해주는 수칙이라 할 수 있다.

_ 상급 중 - P147

또 대부분은 믿음을 먼저 형성한 다음 그 믿음을 뒷받침하는 근거와 논거를 찾아 나서곤한다.

_ 상급 중 - P149

사실을 거론할 때는 진술보다 질문의 형태를 취하는 편이 거의항상 더 바람직하다. 진술은 논쟁을 부르고, 질문은 대답을 낳기때문이다. 다시 말해, 그 생각을 바꿀 만한 사실이나 근거가 있다면 뭘까?"라고 묻는다.

_ 상급 중 - P153

상대방의 생각 변화를 유도하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반증 질문 던지기다.

_ 상급 중 - P157

만약 상대방이 마음을 열고 생각이흔들리는 상황에 이르렀으면, 상대방의 취약해진 상태를 악용해 내 메시지를 전달해서는 안 된다. 그건 상대방에게 의심을 안겨주고 믿음을 되돌아보게 유도하려는 행동이라고 볼 수 없다. 그저 내 믿음을그대로 받아들이게 만들려는 행동일 뿐이다. 종교 전도나 물건 강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식이지만, 윤리적으로 저열한 행위다.

_ 상급 중 - P170

하버드 협상 프로젝트에서는 이런 습관을 가리켜 ‘그리고 자세and stance‘라고 부른다. 이는 즉흥 코미디에서도 널리 쓰이는 기법이다. 앞에서 든 예시처럼, "그래, 그리고…."라고 하면 생각을 자연스럽게 연결해나갈 수 있다. 상대방의 의견과 내 의견이 (설령 상충하는것처럼 보인다 해도) 동시에 타당할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_ 상급 중 - P175

나는 정치나 종교나 철학 문제에 의견이 다르다고 하여
그 점이 친구와 거리를 두어야 할
이유가 된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소.
_토머스 제퍼슨Thomas Jefferson이
윌리엄 해밀턴william Hamilton에게 쓴 글 (1800. 4. 22.)

_ 전문가 중 - P225

무식보다 부끄러운 것은 배울 마음이 없는 것이다.
_벤저민 프랭클린 - P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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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르는 것이 참 많다 - 2014-2018 황현산의 트위터
황현산 지음 / 난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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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아버지가 번역하신 말라르메 시집 서문에 쓰신 말을 인용한다. 14년 전의 글이다. "지난 역사를 돌아보면 극도로 비정한 삶을 인간의 운명이라고 생각할 때도 있었다. 시는, 패배를 말하는 시까지도, 패배주의에 반대한다. 어떤 정황에서도 그 자리에 주저앉지 말라고 말할 수 있는용기가 시의 행복이며 윤리이다. 네가 어떤 일을 하든 이 행복과 윤리가 너와 무관한 것은 아닐 것이다.

_ 서문을 대신하며 중 - 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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