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분류학자 허태임의 나의 초록목록
허태임 지음 / 김영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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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을 사랑하는 행복한 삶>

나이가 50살을 넘었을 때부터 식물(풀, 꽃이나 나무)에 꽂혀 사진을 찍고 이름이나 특징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늘어났다. 젊은 시절은 아무래도 넘치는 에너지와 야생동물 관심으로 이어지곤 했지만, 중년에는 역시 초록으로 넘어온다.

이 책은 30대 식물분류학의 초록에세이로, 자신의 삶과 생활 그리고 초록식물을 대하는 자세, 우리나라 산천 특히 무인도등을 조사하며 겪은 에피소드나 우리나라 자생식물 이야기, 마지막으로 식물 보존의 필요성과 기후 변화의 절실함을 호소하고 있다. 동계올림픽 개최(가리왕산), 도로 확장, 온난화 등으로 초래한 변화 현장을 직접 조사하면서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이 책도 기존 식물분류학이나 식물 드로잉 전공하는 분들과 마찬가지로 인문학적 감수성이 과학적인 식물분류학을 공부하는데 서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고 있다. 특히 저자는 시나 소설을 꾸준히 읽으면서 사고의 폭을 넓혀왔음을 보여준다.

책속에서 소개한 ..기회가 되면, 민통선안 인제와 양구에 걸쳐 있는 대암산 용늪을 다녀오고 싶다.

30대 젊은 식물 관련 연구자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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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제단 - 개정판
심윤경 지음 / 문이당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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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어릴적 우리집은 지붕위에 올리는 기와를 제조하는 가내수공업 공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수공업이니 당근 직원들이 있었는데, 공장옆에 방 한칸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노동자들이 일을 했다. 그런데 기억나는 젊은 부부가 있었는데, 처가쪽에서 결혼을 반대하여 막노동이라도 해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었다. 누구를 목숨받쳐 사랑했던 그런 시절이 지금 시대에 존재할까? 작가는 2000년대 초반 쿨한 세상을 보며 옛날식의 정열을 이야기한다.

가슴의 뜨거움조차 잊어버린 쿨한 세상의 냉기에 질려 버렸다. 맹렬히 불타오르고 재조차 남지 않도록 사그라짐을 영광으로 여기는 옛날식의 정열을 다시 만나고 싶다. 그것이 요즘 유행하고는 한참 동떨어진 것이라 해도.

_ 작가의 말 중

끝으로, 2004년 출간한 책인데, 작가의 말에도 요즘 같은 출판 불경기에...2022년은 땅을 파고 들어간지 벌써 오래아닌가? 이 책을 끝으로 심윤경작가 성인도서는 모두 읽었다. 즐거운 시절이었음을...특히 사랑이야기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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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제단 - 개정판
심윤경 지음 / 문이당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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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의 뜨거움조차 잊어버린 쿨한 세상의 냉기에 질려 버렸다. 맹렬히 불타오르고 재조차 남지 않도록 사그라짐을 영광으로 여기는 옛날식의 정열을 다시 만나고 싶다. 그것이 요즘 유행하고는 한참 동떨어진 것이라 해도.

_ 작가의 말 중 - P6

쏘아보는 듯한 눈빛과 항시 꼿꼿한 허리야말로 할아버지에게서 가장 쉽게 연상되는 것이었다.

_ 돌아오던 날 중 - P14

명문가의 종손이 실업가로서 성공해 거부(巨富)를 이루었다고 하면 흔히들 집안의 경제적 뒷받침이 지대하였을 것이라 짐작하지만 실제는 정반대였다. 일제 시대에 일족들이 독립 운동에 적극 가담하여 풍찬노숙도 마다 않음은 물론이요, 뭉텅이뭉텅이 독립 운동 자금을 대면서 의성김씨 가문의 경제적 쇠락이 시작되었다면, 해방 이후 좌익 운동으로 집안의 동량들이굴비 두름 꿰듯이 무더기로 붙잡혀 가 일부는 죽고 일부는 사라지고 일부는 미쳐 버리면서 인적 쇠락마저 겹쳐졌다. _ 유월자ㅇ 중 - P60

추하고 천하다는 말만으로는 그 비루함을 이루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밥맛 떨어지는 정실은, 주제에 한참 맞지 않게 훌륭하고 따뜻한 어머니를 소유하고 있었다. 그건 몹시 불공평하고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나는 그걸 견디기 힘들었다.

_ 달실에서 온 여인들 중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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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10년, 1960년대 - 비틀스에서 68혁명까지, 김경집의 현대사 강의
김경집 지음 / 동아시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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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한 구호는 콤플렉스에서 나온다. 현실은 구호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 비전이 의제가 되려면 현실적이고 냉정한 로드맵이 갖춰져야 한다. 자존심이 상했다며 역학구조를 무시하고 성급하고 무모한 선택을 하는 것도 부작용을 낳는다. 21세기 국제사회에서도 그대로 반복된다. 그걸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교활한 자들이 세상을 어지럽힌다.

_ 드골과 프랑스 청년들 중 - P147

"엄마가 될 것인가 말 것인가를 자기 뜻대로 선택하지 못한다면 어떤 여자도 자유롭다고 말할 수 없다. 여성은 자기 몸의 절대적인 정부가 돼야 한다."

_ 마거릿 생어와 경구피임약 중 - P156

아직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고 환경이나 생태라는 개념조차 없는 사회였지만, 더 이상 새들이 지저귀지 않고 그래서 적막만 감도는 ‘침묵의 봄‘이 겨울의 끝자락을 지나고 있었다.

_ 미나마타병과 침묵의 병 중 - P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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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10년, 1960년대 - 비틀스에서 68혁명까지, 김경집의 현대사 강의
김경집 지음 / 동아시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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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그것도 약자에게 억압과 차별을 자행하는 것만큼 비겁한 일은 없다. 캐서린 존슨은 발군의 능력을 발휘했지만, ‘여성‘이고 ‘흑인‘이라는 굴레는 벗지 못했다. 훗날 NASA에서 ‘인간 컴퓨터‘로 불리던 그녀는 NASA 내에서도 최고의 수학 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 고용자에 불과했다.

_ 캐서린 존슨과 로바 파크스 중 - P78

"혁명 한번으로 남미"의 모든 미국 속국들을 위험에 빠뜨렸다. 우리는 이들 나라에 스스로 혁명을 일으키라고 말하고 있다.

_ 진격의 10년, 1960년대 중 - P106

체 게바라는 권력에 집착하지 않아서 불멸의 명예를 얻었다. 그는 제국주의적 속성을 직시하고 탐욕이 빚어낸 불의와 타락에 맞서 싸우려는 ‘인류의 전사’의 삶을 선택했다. 쿠바 혁명의 성공을 뒤로하고또 다른 혁명의 땅 볼리비아로, 그것도 최악의 상황에 기꺼이 뛰어들어 끝내 목숨을 잃은 체 게바라의 삶은 영원한 자유인의 모습 그 자체였다.

_ 쿠바혁명 중 - P108

프랑스는 제2차 세계대전으로 국토의 3/4 이상을 짓밟혔다. 참담함과 굴욕의 시간이었지만, 수많은 레지스탕스의 저항과 활약을 자랑스러워했다. 그러나 독일에 패배해 고작 3년쯤 당한 수모는 100년넘게 그들이 식민지로 삼아온 알제리와 국민들의 그것에는 비교도할 수 없다는 사실은 애써 무시하는 이중성을 드러냈다.

_ 알제리 중 -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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