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있다는 착각
질리언 테트 지음, 문희경 옮김 / 어크로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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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된 주된 이유는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덮으려 하거나 비열한 계략으로 상황을 은폐하려 해서가 아니라 뻔히 보이는 곳에 감춰진 문제 때문이었다.

_ 금융인들이 묻지 않는 가장 단순한 질문 중 - P138

20세기 초만큼 21세기의 기업 경영자들에게도 중요한 교훈을 주는결과였다. 말하자면 때로는 직원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가장 단순한 방법은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_ 부품을 빼돌리는 GM 직원들 중 - P150

"비즈니스의 모든 문제는 인간의 문제이고 모든 데이터는 본질적으로 인간 행동을 표상한다." 킨니의 설명이다."

_ 서구인의 이상한 WEIRD 특성에 관한 이론 중 - P169

헨릭은 심리학자들이 주로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인 서구 출신의 교육 수준이 높은 학생 자원자를 연구 대상으로 삼아 심리학 이론을 정립했다고 지적했다. 심리학 연구가 보편적인 결과를 제시한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서구의 교육받은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줄 뿐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헨릭이 마푸체족에게 같은 심리학 실험을 진행하자 다른결과가 나왔다.

_ 서구인의 이상한 WEIRD 특성에 관한 이론 중 - P173

헨릭은 이런 특성을 WEIRD (서양의Western, 교육받은Educated, 개인주의적인Individualistic, 부유한Rich, 민주적인Democratic)로 기술한다.
따라서 소비자 문화를 이해하고 싶다면 이런 차이를 알아야 한다. WEIRD 문화에서는 개인이 세계의 중심에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그리고 개인이 사회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개인으로부터 파생된다고 믿는다. 개인이 자신의 운명과 정체성을 선택할 수 있다고도 믿는다.

_ 서구인의 이상한 WEIRD 특성에 관한 이론 중 - P175

맥케이브는 인간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이 말이 더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문제는 WEIRD 가치관의 또 하나의 결과다. 정확히 말해서 가족의유지가 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바로 그 이유에서 가족을 중시하는 서구의 소비자들은 어떻게든 가족을 유지하기 위한 장치를 찾고 싶어 한다. 특히 디지털 기기(휴대전화)처럼 가족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사방에 도사린다고 느끼기 때문에 더더욱 이런 장치를 원한다. 따라서 가족의 유대를 당연시하지 않는 문화에서는 동물이 가족의 개념을 강화하는 데 유용하다.

_ 서구인의 이상한 WEIRD 특성에 관한 이론 중 - P180

주부들은 빨랫감이 깨끗해지는 사이 옷을 만지고 냄새를 맡고 소리를 듣고 보면서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연결했다. 주부들은 그 옷을 입었을 때의 상황을 떠올리고 깨끗이 빤 옷을 가득 채운 서랍장을 상상하며 미래의 주관성을 기르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는다."

_ 서구인의 이상한 WEIRD 특성에 관한 이론 중 - P183

부모와 정책 입안자와 기술 전문가들은 실제 세계, 곧 (휴대전화가 아닌) 물리적 차원의 문제를 무시하지만 사실은 이런 것이 중요하다. 청소년들의 실제 세계를 통제하기에, 청소년들에게 온라인에서 ‘어슬렁거리는‘ 시간이 두 배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이다. 가상공간은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탐색하고 어슬렁거리고 친구나 지인들과 모이는(청소년들이 실제 세계에서 항상 하는 일을 하는 유일한공간이 되었다. 사실 청소년들이 ‘헬리콥터‘ 부모에게 감시당하거나 빽빽한 일정에 약속을 욱여넣을 필요 없이 경계를 허물고 한계를 시험하고 정체성을 재형성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공간이다.

_ 트럼프와 레슬링 중 - P201

현대인의 삶의 다른 많은 부분과 마찬가지로, 미디어도 저널리스트와 다른 모든 사람이 만들어내는 소음에 지배당하는 곳이다. ‘이야기‘를 구하고, 남들의 말을 따라잡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침묵에 귀 기울이는 것이 방종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가 신용파생상품을 다루면서 배운 것이 있다면 저널리스트는 떠들썩한 소음만이아니라 조용한 침묵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점이다. 정치인들이 점차 시끄러워지는 시대에는 특히 그렇다.

_ 트럼프와 레슬링 중 - P202

내부자끼리 농담을 주고받는 것은 공통의 모순에 대해 유대감을 형성하는 방법이다.

_ 트럼프와 레슬링 중 - P204

저널리스트든 사회과학자든 작가든, 타인을 연구해서 먹고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명심해야 할 교훈이 있다. 우리는 모두문화적 환경의 산물로서 게으르게 짐작하고 편견에 휩쓸리기 쉽다는 점이다.

_ 트럼프와 레슬링 중 - P208

우리는(나는) 웃지 말고 사회적 침묵에 귀를 기울였어야 했다.

_ 트럼프와 레슬링 중 - P209

모스는 선물을 주는 행위는 사회마다 고유하고 주로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고 주장했다. 주어야 하는 이유, 받아야 하는 이유, 무엇보다도 답례해야 하는 의무다.

_ 개인 정보의 소비자 가격 중 - P217

‘공짜‘ 활동을 화폐로 측정하는 20세기 경제 지표로는 돈이 오가지 않는 활동을 추적할 방법이 없었다.

_ 개인 정보의 소비자 가격 중 - P235

"사람들이 인지하거나 생각하지는 못하지만 물물교환은 현대 기술 경제의 기둥입니다. 물물교환은 스마트폰 경제와 가상공간에서 무수한 거래의 중심에 있습니다."

_ 개인정보의 소비자 가격 중 - P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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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다는 착각
질리언 테트 지음, 문희경 옮김 / 어크로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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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회에서든 사람들이 한다고 말하는 것과 실제로 하는 것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_ 금융인들이 묻지 않는 가장 단순한 질문 중 - 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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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읽는 시간 - 도슨트 정우철과 거니는 한국의 미술관 7선
정우철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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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공원처럼 미술관 가기>

신체 건강을 위한다면 산이나 들로, 가까운 공원에라도 가야한다. 정신 건강을 위한다면, 지루하거나 마음이 아프다면 미술관에 가서 관람을 추천한다. 하지만, 미술관은 언제나 진입장벽이 있다. 예전 제도교육에서 제대로 느낄 수 없었고, 먹고살기 어려웠던 가정형편상 부모로부터 함께 갈 수 없었던 미술관...

이 책은 국내 대표적인 국내화가 7명의 이름이 새겨진 미술관을 소개한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적었다. 작품 소개에 빠질 수 없는 작가의 인생을 결주하여 소개하는 글속에서 일제, 헌국전쟁 그리고 산업화 및 민주화 과정을 한국 역사가 그대로 들어난다. 나혜석의 삶에는 일제시대 앞서간 신여성의 고난이, 이응노화백의 삶에는 한국전쟁의 고통이 지배했다.

소개된 7개 미술관 작가의 공통점은 현실의 안주와 타협하지 않은 자세와 태도이다.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현실의 변화를 수용하는 입장이 공통적으로 보인다.

김환기-장옥진-김창열-이수근-박수근-나혜석-이응노...이름만 들어도 대단한...하지만 표피적으로 알았던 작가의 삶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던 책이다.

집에서 걸어서 500m 거리의 성남아트센터 상설전시장이나 서울도심의 각종 미술관을 가벼운 마음으로 갈 수 있게 만들어준 책이다. 양구 박수근미술관편에서 얼마전 2번이나 관람했던 ‘나목‘ 전시 도슨트가 저자였던 사실도 알았다.

2023년은 7곳의 미술관부터 가보련다. 우선 자주 내려가는 대전의 이응노미술관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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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작가 초롱
이미상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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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하지만 반복해서 읽어야 하는 ...어렵다>

단편소설 모음집이다. 첫 두편은 내용이 연결된 소설이다. 신간이라 열심히 읽으려고 했지만, 때마침 월드컵기간은 독서를 가로막고 연말은 책을 멀리하게한다.

하루에 조금씩 읽었던 소설은 첫 두편은 젊은 시절 열심히 살았던 그리고 명분을 간직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자식의 교육에 있어 위선적인 모습은 여지없이 들어난다. 내부와 외부 사이의 의식 불일치는 아직도 결혼한 아내를 <그친구>로 칭하는 모습에서 젊은 시절 무엇보다 소중했던 대의명분은 대입명분으로 치환되어 살아간다. 물론 작가는 페미적 요소를 놓치지 않고 있다. 사실 첫 두편의 소설은 내 나이에 주변인물들에서 일반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다. 멀리 정치권이나 고위관료가 아닌 기회가 된다면 자식의 미래에 자신의 욕망을 침투시킨다. 그래서 아프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뒷부분의 단편소설들은 집중해서 한번 두번 되뇌이며 읽지 않으면 내용 이해가 쉽지 않았다. 그 시기에 월드컵도 열였으니...나보다 아래나 자식 나이 또래의 이야기처럼 이해하기 어려웠던 내용 자체를 인정한다면, 꼰대 인증이 되는 듯하다.

일부러 작품해설을 읽지 않았다. 이해부족에 허덕이던 2편정도 때문에...

내 나이(50대 중반) 또래 남녀 사람들이 읽으면 <하긴>외 1편은 몰입할 수 밖에 없다. 어쩌면 소설속 내용들이 자신들을 표현(교육이나 불륜?)하는 자화상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평등하고 차별없능 좋은 세상은 경제적인 면은 자산으로 수렴하고, 교육적인 면은 자식 입시로, 정서적인 면은 또다른 사람으로 이어진 대한민국 현실....

여기에 여성들의 고난은 행간에 숨겨져 있다.
나라면 조심스럽게 읽어보라고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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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읽는 시간 - 도슨트 정우철과 거니는 한국의 미술관 7선
정우철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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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남성 심사는 이상하외다. 자기는 정조 관념이 없으면서 처에게나 일반 여성에게 정조를 요구하고 또 남의정조를 빼앗으려고 합니다.", "정조는 도덕도 법률도 아무것도 아니요 오직 취미다."

_ 수원시립미술관 나혜석기념홀 중 - P193

"사 남매 아이들아, 어미를 원망치 말고, 사회제도와 도덕과 법률과 인습을 원망하라. 네 어미는 과도기에 선각자로그 운명의 줄에 희생된 자였더니라." 스스로가 보수적인시대에 희생되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너무도 앞서간 선각자 나혜석 화백... 결국 시대는 바뀌었고 오늘날에 이르러서야 그의 삶과 예술은 재평가받고 있습니다.

_ 수원시립미술관 마혜석기념홀 중 - P200

"끝까지 탐구할 수 있는 정신이 위대한 것이고, 그것이 성공의 바탕이다. 그림을그렸으면 마음에 안 들어도 끝까지 해봐야 한다."

_ 이응노미술관 중 - P204

한국 화가들을 공부하며 알게 된 거장이라 불리는 그들의 공통점은 유행을 따르면서도 그대로 따르지는 않았다는 겁니다.

_ 이응노미술관 중 - P210

중요한 것은 그 누구도 미워하는 사람 없이 서로를 감싸고 서로를 지켜준다는 겁니다. 서로가 똘똘 뭉쳐 하나의 거대한 작품이 된 것입니다. 이것이 노년의 이응노가 바라던 진짜 세상이었습니다.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세상을 작품 속에 구현한 것이었죠.

_ 이응노미술관 중 - P235

"화가의 무기는 그림입니다.

예부터 예술가들은 권력자에게 봉사하고,
권력의 노예가 되어 왔지요.

그러나 현대의 진정한 예술가라면
자신의 사상과 철학을 굳게 지키며
민중들 편에 서야 합니다."

_ 이응노 - P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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