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나의 관대한 태도를 자랑했지만 나는 이런 관대함에도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인간의 행위란 단단한 바윗덩어리나 축축한 습지에 근거를 둘 수도 있지만, 일정한 단계가 지난 뒤에는 그 행위가 어디에 근거를 두고 있는지에 대해 나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 _ 제1장 중 - P10
간호사한테 바로 그애가 아들인지 딸인지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간호사는 딸이라고 했고, 그래서 저는 고개를 돌리고 울었어요. 괜찮아, 딸이라서 좋아. 그리고 이 애가 커서 바보가 되었으면 좋겠어. 계집애라면 그러는 편이 제일 좋으니까. 아름답고 귀여운 바보 말이야.‘ 하고 혼자서 위로했지요." _ 1장 중 - P32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기본적인 덕목 중 적어도 한 가지는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나에게도 그러한 덕목이 있다. 나 자신이 바로 내가 알고 있는, 얼마 안 되는 정직한 사람 중 하나라는 것이다. _ 3장 중 - P88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풀과 나무들이 눈에 온다. 어느덧 책꽂이 한칸을 나무관련 책으로 채워져 있다. 읽어도 읽어도 새로운 세계가 나무의 세계이다. 나무를 관찰하고 하ㅁ께 호흡하면서 맥락을 찾아 삶과 연결한다. 한편 한편이 생각하게 만든다. 일부러 천천히 읽어야만 하는 책이다. 다시한번 느끼지만, 재야의 고수들이 쓴 글과 호흡이 잘되는 편이다. 역시 저자고 40세이후로 나무 연구로 전형한 인문학도이다. 나무의 시간과 더불어 읽으면 좋겠다.
미국이 기존의 앵글로-섹슨적인 주류 문화에 따라 동일한 문화를 가져야만 했던 ‘멜팅폿(melting pot)‘ 사회에서 모든 민족적 구성원들이 자신들의 문화를 즐기며 개성 있게 살아가는 샐러드 볼(salad bowl)‘의 사회가 되었다는 지적은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민족과 인종들을 존중한다고 해도 그 샐러드는 결국 햄버거를 만들 때 반드시 넣는 겨자 소스와 같은 존재, 즉 와스프(WASP)에 다른 문화를 조금 첨가한 것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퓨리턴들이미국 동부 해안에 정착한 이래 미국 역사에서 언제나 승자는 와스프였던것이다. _ 3장 다인종 국가, but 그둘만의 리그 중 - P353
미국 자본주의 발전에도 한 몫을 담당한 캘빈주의적 선민의식과 그것에 바탕을 둔 소명 의식은 19세기 이후 미국의 경제적, 정치적 팽창을 정당화하는 데도 역시 크게 이바지하였다.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구원자로서의 소명은 미국인들에 주어진 숙명이자 ‘명백한 운명‘이었던 것이다. 우리에겐 프런티어 혹은 모험과 개척 정신으로 알려진 미국의 서부 팽창과정은 미국인들의 선민의식에 바탕을 둔 소명 의식의 결과물인 것이다. _ 3장. 다인종 국가, but 그들만의 리그 중 - P358
"제가 왜 탈북을 해야 하나요? 우리 집은 평양이고, 우리 가족들은 모두 다 거기에 있고, 그곳이 저의 조국인데요? 왜 떠나야 한다는 것인지 도통 모르겠습네다. 아, 가난하고 살기 어렵다는 생각 때문에? 우리 조국이 부귀하지 못해 먹고살기가 힘들다고는 하지만……. 그런데 남조선이라고 다들 살기 좋고 행복한가요? 그것도 아니라고들 하던데요." 14. 북한 여공 중 - P321
실용서 - 부동산 관련책은 10여년만이다. 사실 철도에 관한 책은 “거대도시 서울철도(이하, 서울 철도가 있다. 철도를 남북관계와 환경에 관점에서 서술한 책이라면, 역세권 투자지도(이하 역세권)은 부동산 관점에서 접근한 책이다. 서울철도가 학술적인 느낌이 강하다면, 역세권은 대중적인 서술이 느껴진다. 10년후 역세권의 미래 관점에서 과거-현재-미래의 교통망을 살펴보고 국가철도계획과 재정관계를 살펴봐야 하는 점도 눈길이 간다. 현재 이슈가 되는 gtx -a/b/c/d의 광역 특급망과 지차철 연장노선 및 수서광주선의 분석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다만, 도서로서 몇가지는 아쉬움이 남는다. 1) 교정교열의 아쉬움은 그렇다치더라도, 2) 지도그림과 표 설명관계는 미흡한 편이다. 특히 지도는 잘 보이지않는 부분은 설명의 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다. 3) 별책부록으로, 역세권 지도를 담았으면 책의 완성도가 높았으리라 생각해본다. 부동산의 관점에서, 투자의 접근으로 했어도 역세권을 도시계획과의 설명은 설득력이놀을 수 밖에 없다. 시간이 된다면 서울철도와 역세권을 함께 읽어보면 시야를 한차원 높아질 것으로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