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니즘 - 웃음과 공감의 마음사회학
김찬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식탁을 공유하지 못하는 사람은 농담도 공유하지 못하며 더러는 진담도 공유하지 못한다.
- 윤고은, 『일인용 식탁에서

(프롤로그 중) - P14

현상을 예리하게 파고들면서 본질을 드러내는 언어의 힘, 모순과 부조리를 비웃으면서 시민 의식을 드높여주는 유머의 잠재력이 거기에서 표출된다. _ 프롤로그 중 - P17

유머는 심오한 미덕이요 경쾌한 시대정신이다. _ 프롤로그 중 - P23

함께 웃지 못하는 웃음은 폭력이다. 웃는 자와 웃음거리가 되는자 사이에 메울 수 없는 간극이 생긴다. 한쪽에서는 고통에 시달리거나 수치심에 빠져 있는데, 다른 쪽에서는 그것을 바라보면서희희낙락하는 구도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_ 1부. 나는 웃는다, 고로 존재한다. 중 - P25

그 자리에 땅을 파고 묻혀 죽고 싶을 정도의 침통한 슬픔에 함몰되어 있더라도, 참으로 신비로운 것은 그처럼 침통한 슬픔이 지극히 사소한 기쁨에 의하여 위로된다는 사실이다. 큰 슬픔이 인내되고 극복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동일한 크기의 커다란 기쁨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작은 기쁨이 이룩해내는 엄청난 역할이 놀랍다. - 신영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서

<2. 웃음의 효능> 중 - P33

웃음은 악마적인 것이다. 말하자면 그것은 인간의 무한한 위대함의 징표인 동시에 무한한 보잘것없음의 징표이다. -보들레르

<3. 웃음이 폭력이 될 때> 중 - P4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위대한 개츠비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5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1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는 창조적인 열정으로 직접 그 환상에 뛰어들어 그 환상이 끊임없이 부풀어 오르게 했으며, 자신의 길 앞에 떠도는 모든 빛나는 깃털로 그 환상을 장식했던 것이다. 어떤 정열이나 순수함도 한 인간이 유령 같은 마음속 깊숙이 품은 것은 어찌할 수 없게 마련이다. _ 5장 중 - P138

그들은 경솔한 인간들이었다. 물건이든 사람이든 부숴버리고 난 뒤 돈이나 엄청난 무관심 또는 자기들을 묶어주는 것이 무엇이든 그 뒤로 물러나서는 자기들이 만들어낸 쓰레기를 다른사람들이 치우도록 하는 족속이었다……. _ 제9장 중 - P253

나는 그곳에 앉아 그 오랜 미지의 세계를 곰곰이 생각하면서 개츠비가 부두 끝에 있는 데이지의 초록색 불빛을 처음 찾아냈을 때 느꼈을 경이감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그는 이 푸른 잔디밭을 향해 머나먼 길을 달려왔고, 그의 꿈은 너무 가까이 있어 금방이라도 붙잡을 수 있을 것 같았으리라. 그 꿈이 이미 그의 뒤쪽에, 공화국의 어두운 벌판이 밤 아래 두루마리처럼 펼쳐져 있는 도시 저쪽의 광막하고 어두운 곳에 가 있다는 사실을 그는 미처 알아차리지못했던 것이다.
개츠비는 그 초록색 불빛을, 해마다 우리 눈앞에서 뒤쪽으로 물러가고 있는 극도의 희열을 간직한 미래를 믿었던것이다. 그것은 우리를 피해 갔지만 문제될 것은 없다. 내일 우리는 좀 더 빨리 달릴 것이고 좀 더 멀리 팔을 뻗칠것이다……. 그리고 어떤 맑게 갠 아침에는…….
그리하여 우리는 조류를 거스르는 배처럼 끊임없이 과거로 떠밀려가면서도 앞으로 앞으로 계속 전진하는 것이다. _ 9장 중 - P25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위대한 개츠비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5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1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렇게 나의 관대한 태도를 자랑했지만 나는 이런 관대함에도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인간의 행위란 단단한 바윗덩어리나 축축한 습지에 근거를 둘 수도 있지만, 일정한 단계가 지난 뒤에는 그 행위가 어디에 근거를 두고 있는지에 대해 나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 _ 제1장 중 - P10

간호사한테 바로 그애가 아들인지 딸인지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간호사는 딸이라고 했고, 그래서 저는 고개를 돌리고 울었어요. 괜찮아, 딸이라서 좋아. 그리고 이 애가 커서 바보가 되었으면 좋겠어. 계집애라면 그러는 편이 제일 좋으니까. 아름답고 귀여운 바보 말이야.‘ 하고 혼자서 위로했지요." _ 1장 중 - P32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기본적인 덕목 중 적어도 한 가지는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나에게도 그러한 덕목이 있다. 나 자신이 바로 내가 알고 있는, 얼마 안 되는 정직한 사람 중 하나라는 것이다. _ 3장 중 - P8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나무철학 - 내가 나무로부터 배운 것들
강판권 지음 / 글항아리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풀과 나무들이 눈에 온다. 어느덧 책꽂이 한칸을 나무관련 책으로 채워져 있다. 읽어도 읽어도 새로운 세계가 나무의 세계이다. 나무를 관찰하고 하ㅁ께 호흡하면서 맥락을 찾아 삶과 연결한다. 한편 한편이 생각하게 만든다. 일부러 천천히 읽어야만 하는 책이다.

다시한번 느끼지만, 재야의 고수들이 쓴 글과 호흡이 잘되는 편이다. 역시 저자고 40세이후로 나무 연구로 전형한 인문학도이다. 나무의 시간과 더불어 읽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미국, 미국사
권오신 외 지음 / 단비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국이 기존의 앵글로-섹슨적인 주류 문화에 따라 동일한 문화를 가져야만 했던 ‘멜팅폿(melting pot)‘ 사회에서 모든 민족적 구성원들이 자신들의 문화를 즐기며 개성 있게 살아가는 샐러드 볼(salad bowl)‘의 사회가 되었다는 지적은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민족과 인종들을 존중한다고 해도 그 샐러드는 결국 햄버거를 만들 때 반드시 넣는 겨자 소스와 같은 존재, 즉 와스프(WASP)에 다른 문화를 조금 첨가한 것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퓨리턴들이미국 동부 해안에 정착한 이래 미국 역사에서 언제나 승자는 와스프였던것이다. _ 3장 다인종 국가, but 그둘만의 리그 중 - P353

미국 자본주의 발전에도 한 몫을 담당한 캘빈주의적 선민의식과 그것에 바탕을 둔 소명 의식은 19세기 이후 미국의 경제적, 정치적 팽창을 정당화하는 데도 역시 크게 이바지하였다.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구원자로서의 소명은 미국인들에 주어진 숙명이자 ‘명백한 운명‘이었던 것이다. 우리에겐 프런티어 혹은 모험과 개척 정신으로 알려진 미국의 서부 팽창과정은 미국인들의 선민의식에 바탕을 둔 소명 의식의 결과물인 것이다. _ 3장. 다인종 국가, but 그들만의 리그 중 - P35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