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순은 평생을 불평가로 살았고, 동시대인들을 비꼬고 세상을 조롱하는 것을 좋아하던 사람이었다. 그런사람에게는 어쩌면 마지막 순간에 완전히 뒤집어엎어 지금까지 쌓았던 세계적 명성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세상을 희롱하는 것이 그닺지 않았을까? (p.285-6) _ 크라트 함순 중에서

그렇다면 우리가 박수갈채를 보내야 할 사람은 이러한 경쟁에서 본의 아니게 밀려난 사람들이 아닐까? 그들은 대개 수상자들과 똑같은 능력과 성취도를 보였다. 다만 좀더 여리고 편안한 성격의 소유자들일 뿐이다. 승리자들에게는 박수갈채를 보낼 필요가 없다. 그들은 상으로 충분한 보상을 받은 사람들이니까. (p.302)_ 리제 마이트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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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 영웅과 희생자, 괴물들의 세계사
볼프 슈나이더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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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의 공격으로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일상적 삶에 대한 불안감이 퍼지기 시작했다(미국 본토가 군인들에 의해 위협당한 것은 1815년이 마지막이었다).
또한 미국적 자유주의는 힘을 잃었고,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간 아프가니스탄 침공은 수치스럽게 끝났으며, 마지막으로 2001년 이후 비행기를 이용하는수십억 승객의 공포는 급상승했다. 결국 빈 라덴은 민간인 3천 명의 희생으로독일과 일본, 베트남에서 수백만의 폭탄 희생자로도 도달할 수 없었던 승리를거두었다.
2011년 5월 2일 빈 라덴은 미 해군 특수 부대인 네이비실에 의해 살해되었다. 이제 정규군은 그런 전략적 자살 폭탄 테러에 대응할 방법이 없다. (p.36) _ 4.자살 폭탄 테러범들은 기다리지 않는다

너희에겐 시계가 있을지 몰라도 우리에겐 시간이 있다. 시간은 늘 유격대원들 편이었다. (p.47) _ 5.유격대가 승리한다

미 국방부는 2013년 고용한 해커 수를 900명에서 5천 명으로 늘리려고 했다. 국가안전보장국NSA은 2013년 스스로 유능한 해커라고 생각하는 고등학교 졸업생들을 상대로 해커 경연 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에는 700명이 참가했고, 패스워드와 낯선 암호를 풀고 네트워크 곳곳의 약점을 감지해 내는 능력을 테스트해 40명이 채용되었다.
대개 30세 미만 남자로 이루어진 이 전사들이 장차 타국에서 산업 첩보 활동을 벌이고, 군사 기밀을 빼내고, 또는 필요할 때는 타국의 전력망을 마비시키고, 댐의 수문을 개방하고, 비행기를 추락시키고, 또 마지막으로 총 한 방 쏘지 않고 적을 무릎 꿇게 하는 임무를 맡게 될 것이다. (p.60) _ 6. 컴퓨터가 떠맡는다. 중에서

우리는 타인들보다 고귀하다. 엄밀하게 말해서 우리만 인간이다. 다른것들은 원시 인간이나 하류 인간, 야만인, 동물, 그리고 말살이 업적이 되는 사냥감이다. 구석기 시대부터 최소한 1945년까지 무수한 민족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한 것에 대한 증거 자료는 정말 지천에 흘러넘친다. (p.64) _ 7. 인간 사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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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 영웅과 희생자, 괴물들의 세계사
볼프 슈나이더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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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가장 끔찍한 공포 가운데 하나는 다음과 같다. 전쟁은 순진한 젊은이들에게 인간의 몸속에 대검을 쑤셔 넣는 법을 가르치고, 우리 속의 석기 시대 인간들을 일깨우고, 우리 속의 개돼지들에게 군침 도는 먹잇감을 던져 준다. 예부터 군대는 강자건 약자건, 싸움꾼이건 겁쟁이건, 적에게 압도되거나 적이 무서워 도망치지 않고 죽을 각오로 적을 쳐 죽일 준비가 된 남자로 만드는 기술에 그 본질이 있었다. (p.11-2) _ 1. 추도사 중에서

전쟁이 일어나더라도 아무도 참가하지 말자던 그 유명한 평화주의의 구호도 이젠 의미를 잃어버렸다. 아무도 참가하지 않아도 전쟁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p.16)

나중의 피폭 여파로 죽은 사람들까지 합치면 무려 20만 명에 이른다. 이 사건은 인간이 수천 년 전 최초로 패를 지어 작대기와 돌멩이를 들고 전쟁터로 나선 이래 가장 중요한 역사적 전환점이었다. (p.20) _ 3. 핵미사일이 대기하고 있다. 중에서

‘전쟁의 변하는 얼굴 The Changing Face of War’에서 이렇게 썼다. 오늘날의 관점에서만 판단을내리자면 핵무기로 인해 세계는 한층 더 안전한 곳이 되었다. 이런 시각에서 보자면, 줄기차게 핵무기 없는 세계를 주창하는 오바마 대통령은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유포하고 있거나, 아니면 제대로 잘못 짚었다고 할 수 있다. (p.22)

만일 한 개인이 자기 종족 수백만 명을 죽일 힘을 갖고 있다면 그 사회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옥스퍼드 대학의 저명한 화학자 피터 앳킨스Peter Atkins가2003년 『갈릴레오의 손가락 Galileos Finger』에서 던진 물음이다. 스스로를 파멸시키는 능력은 분명 진보의 불가피한 구성 요소로 보이지만, 그 능력이 인간의 분별력을 훌쩍 앞서 나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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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하는 삶이여, 너울너울 날아라!" (p.217) _ 렌츠 중에서

이런 점에서는 라살도 승리자일지 모른다. 그는 원대한 꿈을 품은 거만한 사람이었다. 대중을 휘어잡는 카리스마와 도박사의 기질을 갖추었고, 정치적 암울한 일상에서 불꽃 같은 삶을 살았던 이방인이었다. 덧없는 인간 존재의 최고 행복은 인품밖에 없다"는 괴테의 말이 옳다면 라살은 독일 역사의 요행이었다. 골로 만은 이렇게 표현했다.

라살은 북독의 하늘을 잠시 비추다가 별똥별처럼 일순간에 사라져버린 정치적 수호신이었다. 아마 더 이상 이런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p.234)

진정한 거짓말쟁이라면 담대한 주장, 줄기찬 오리발, 증거에 대한 정당한 혐오감으로 무장한 사람이다. (p.266) _ 오스카 와이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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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시인 알퐁스 드 라마르틴(Alphonse de Lamartine)은 1847년에 이렇게 물었다.

누가 루이 16세를 구할 수 있었을까? 없다. 그 누구도 그 무엇도 그를구할 수는 없었다. 그는 과거의 조정과 왕들이 저지른 온갖 잘못과 패악때문에 목숨을 잃었다. 왕과 그 왕으로 대변되는 왕정의 죄를 씻기 위해도살되어야 했던 희생양이었다.

토크빌은 1856년에 이런 결론을 내렸다.

프랑스에서 혁명 이후의 어떤 시기도 혁명 이전의 20년만큼 삶의 수준이 빠르게 나아진 적은 없었다. (p.166) _ 루이16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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