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 영웅과 희생자, 괴물들의 세계사
볼프 슈나이더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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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가장 끔찍한 공포 가운데 하나는 다음과 같다. 전쟁은 순진한 젊은이들에게 인간의 몸속에 대검을 쑤셔 넣는 법을 가르치고, 우리 속의 석기 시대 인간들을 일깨우고, 우리 속의 개돼지들에게 군침 도는 먹잇감을 던져 준다. 예부터 군대는 강자건 약자건, 싸움꾼이건 겁쟁이건, 적에게 압도되거나 적이 무서워 도망치지 않고 죽을 각오로 적을 쳐 죽일 준비가 된 남자로 만드는 기술에 그 본질이 있었다. (p.11-2) _ 1. 추도사 중에서

전쟁이 일어나더라도 아무도 참가하지 말자던 그 유명한 평화주의의 구호도 이젠 의미를 잃어버렸다. 아무도 참가하지 않아도 전쟁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p.16)

나중의 피폭 여파로 죽은 사람들까지 합치면 무려 20만 명에 이른다. 이 사건은 인간이 수천 년 전 최초로 패를 지어 작대기와 돌멩이를 들고 전쟁터로 나선 이래 가장 중요한 역사적 전환점이었다. (p.20) _ 3. 핵미사일이 대기하고 있다. 중에서

‘전쟁의 변하는 얼굴 The Changing Face of War’에서 이렇게 썼다. 오늘날의 관점에서만 판단을내리자면 핵무기로 인해 세계는 한층 더 안전한 곳이 되었다. 이런 시각에서 보자면, 줄기차게 핵무기 없는 세계를 주창하는 오바마 대통령은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유포하고 있거나, 아니면 제대로 잘못 짚었다고 할 수 있다. (p.22)

만일 한 개인이 자기 종족 수백만 명을 죽일 힘을 갖고 있다면 그 사회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옥스퍼드 대학의 저명한 화학자 피터 앳킨스Peter Atkins가2003년 『갈릴레오의 손가락 Galileos Finger』에서 던진 물음이다. 스스로를 파멸시키는 능력은 분명 진보의 불가피한 구성 요소로 보이지만, 그 능력이 인간의 분별력을 훌쩍 앞서 나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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