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옷의 세계 - 조금 다른 시선, 조금 다른 생활
김소연 지음 / 마음산책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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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나를 버리고 그대에게로 간다.

사랑은 그대를 버리고 세월로 간다.


잊혀진 상처의 늙은 자리는 환하다

환하고 아프다.

- 허수경, 「공터의 사랑」에서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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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수업 - 우리는 왜 소비하고, 어떻게 소비하며 무엇을 소비하는가?
윤태영 지음 / 문예출판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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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서 아메리카의 포틀랜드와 마찬가지로 쿨라에서도 교역 당사자들은 후한 인심과 자율성, 담대함을 보여주려고 했다. 따라서 선물의 양과 질은 그만큼의 지위와 권위 그리고 명성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필요한 물품을 서로 교환하는 경우라 할지라도, 직접적 이득만을 추구하거나 후하지 않게 답례하는 것은 경멸의 대상이 되었다. 후하게 분배되는 부는 후한 재분배로 진행되어야 한다. 그렇지 못한 교역이나 선물 교환은 곧 명예를 실추하는 행위이자 부의 순환을 막는 행위이며 사회적 유대와 결속을 저해하는 행위로 여겨졌다. (p.178-9) _ 7. 사치 중에서

스튜어트 유웬Stuart Ewen이 매스미디어를 "소비자를 효율적으로창조하는 수단"이라고 얘기한 바와 같이 미디어는 끊임없이 육체를새롭게 창조하고 그 이미지들을 증식시킴으로써 몸의 상품화에 기여한다. 이를 위해 미디어는 사회가 제시하는 바람직한 몸과 그렇지 못할 때의 몸을 지속적으로 대비시킨다. (p.156) _ 6. 육체 중에서

‘모던걸‘이나 ‘된장녀‘에 대한 남성들의 폄훼는 과도한 소비가 문제인 것처럼 이해되지만, 실상은 그녀들의 소비가 가정을 위하거나 사회의 테두리 안에서 용인되는 것이 아니라는 데 문제가 있다. 즉 여성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소비를 문제시한 것이다. 전통적인 젠더 규범을 일탈하고 자본주의적 소비 욕망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순간 여성들의 소비는 사치와 낭비로 규정되며 부정적인 여성상이 등장하게 된다. ‘모던걸‘, ‘된장녀‘는 모두 이와 같은 맥락에서 탄생한 이데올로기적 담론의 희생 제물이었다. 이러한 이데올로기적 담론에 따른 젠더적 문제는 현재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p.225) _ 8. 젠더중에서

짐멜은 인간의 가장 본질적인 욕구가 사회적으로 ‘같음에 대한 욕구‘와 다른 한편으로 타인과 구별지으려는 ‘다름에 대한 욕구‘라고 규정하면서, 이 모순적이고 이중적인 욕구들이 대립과 통합의 과정을 거쳐 유행이라는 현상을 만들어낸다고 했다. (p. 272) _ 10. 취향 중에서

위에서 지적하는 것처럼 만약 소비자가 사물을 사용가치‘를 위해서 소비한다면 그 사물이 제 기능을 충분히 수행하는 한 욕구의만족은 곧 포화점에 도달할 것이다. 하지만 기호가치‘에 의한 소비에는 이러한 만족의 포화점이 존재하지 않는다. (p.298) _ 11. 사용가치와 기호가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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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하기를 거부하는 것이야말로 소비 중에서도 최고의 소비가 된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소비하지 않기는 고도의 교묘한 소비이며, 그것은 상류계급의 표시가 되었다. (p. 93) 4- 문화 중에서

소비가 미덕이라는 인식을 자연스럽게 유포시켰다. 이 시기 광고 역시 보다 과학적인 조사방법을 도입하면서 인간의 기본 행동을 지배하는 가장 강력한 동기가 성sex과 안전security에 대한 욕구임을 밝혀냈다. (p.122-123) _ 5. 광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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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의 세계에 점점 몰입해가는 현대사회에서 "추상화된 도시공간을 다시구체적 물질성을 지닌 공간으로 경험하기 위한 현대 도시인들의 시도인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이 탈물질화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도시 거리는 구체적 물질성을 지닌 공간"으로서 새롭게 등장한 것이다. (p.63) _ 2. 공간 중에서

백화점은 근대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문물의 소개를 통한 계몽과 교육의 담지자였다. 19세기가 ‘만국박람회‘를 통해 시민을계몽했다면, 20세기는 백화점‘이 그 역할을 수행했다. (p.86) _ 3. 장소 중에서

소비하기를 거부하는 것이야말로 소비 중에서도 최고의 소비가 된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소비하지 않기는 고도의 교묘한 소비이며, 그것은 상류계급의 표시가 되었다. (p.93) _ 4. 문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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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수업 - 우리는 왜 소비하고, 어떻게 소비하며 무엇을 소비하는가?
윤태영 지음 / 문예출판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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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맥락에서 유행은 현대 소비를 추동하는 엔진이다. 이렇게유행은 낡은 것을 폐기하고 새로운 것을 소비하게 함으로써 자본주의를 유지함은 물론 소비를 습관화한다. 그리고 이미 포화 상태에도달해 있는 소비시장을 해체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소비시장을 만들어낸다. 유행은 작년에 구입한 제품을 낡고 트렌드에 뒤처진 것으로 만든다. 그리고 그 자리를 최신의 새로운 제품으로 대체한다. 유행은 그렇게 끊임없는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거듭하면서 우리로 하여금 소비하고 또 소비하게 만든다. 이처럼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유행은 소비를 무한히 반복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p.26) _ 1. 유행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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