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 아메리카의 포틀랜드와 마찬가지로 쿨라에서도 교역 당사자들은 후한 인심과 자율성, 담대함을 보여주려고 했다. 따라서 선물의 양과 질은 그만큼의 지위와 권위 그리고 명성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필요한 물품을 서로 교환하는 경우라 할지라도, 직접적 이득만을 추구하거나 후하지 않게 답례하는 것은 경멸의 대상이 되었다. 후하게 분배되는 부는 후한 재분배로 진행되어야 한다. 그렇지 못한 교역이나 선물 교환은 곧 명예를 실추하는 행위이자 부의 순환을 막는 행위이며 사회적 유대와 결속을 저해하는 행위로 여겨졌다. (p.178-9) _ 7. 사치 중에서
스튜어트 유웬Stuart Ewen이 매스미디어를 "소비자를 효율적으로창조하는 수단"이라고 얘기한 바와 같이 미디어는 끊임없이 육체를새롭게 창조하고 그 이미지들을 증식시킴으로써 몸의 상품화에 기여한다. 이를 위해 미디어는 사회가 제시하는 바람직한 몸과 그렇지 못할 때의 몸을 지속적으로 대비시킨다. (p.156) _ 6. 육체 중에서
‘모던걸‘이나 ‘된장녀‘에 대한 남성들의 폄훼는 과도한 소비가 문제인 것처럼 이해되지만, 실상은 그녀들의 소비가 가정을 위하거나 사회의 테두리 안에서 용인되는 것이 아니라는 데 문제가 있다. 즉 여성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소비를 문제시한 것이다. 전통적인 젠더 규범을 일탈하고 자본주의적 소비 욕망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순간 여성들의 소비는 사치와 낭비로 규정되며 부정적인 여성상이 등장하게 된다. ‘모던걸‘, ‘된장녀‘는 모두 이와 같은 맥락에서 탄생한 이데올로기적 담론의 희생 제물이었다. 이러한 이데올로기적 담론에 따른 젠더적 문제는 현재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p.225) _ 8. 젠더중에서
짐멜은 인간의 가장 본질적인 욕구가 사회적으로 ‘같음에 대한 욕구‘와 다른 한편으로 타인과 구별지으려는 ‘다름에 대한 욕구‘라고 규정하면서, 이 모순적이고 이중적인 욕구들이 대립과 통합의 과정을 거쳐 유행이라는 현상을 만들어낸다고 했다. (p. 272) _ 10. 취향 중에서
위에서 지적하는 것처럼 만약 소비자가 사물을 사용가치‘를 위해서 소비한다면 그 사물이 제 기능을 충분히 수행하는 한 욕구의만족은 곧 포화점에 도달할 것이다. 하지만 기호가치‘에 의한 소비에는 이러한 만족의 포화점이 존재하지 않는다. (p.298) _ 11. 사용가치와 기호가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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