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풀과 나무들이 눈에 온다. 어느덧 책꽂이 한칸을 나무관련 책으로 채워져 있다. 읽어도 읽어도 새로운 세계가 나무의 세계이다. 나무를 관찰하고 하ㅁ께 호흡하면서 맥락을 찾아 삶과 연결한다. 한편 한편이 생각하게 만든다. 일부러 천천히 읽어야만 하는 책이다. 다시한번 느끼지만, 재야의 고수들이 쓴 글과 호흡이 잘되는 편이다. 역시 저자고 40세이후로 나무 연구로 전형한 인문학도이다. 나무의 시간과 더불어 읽으면 좋겠다.
미국이 기존의 앵글로-섹슨적인 주류 문화에 따라 동일한 문화를 가져야만 했던 ‘멜팅폿(melting pot)‘ 사회에서 모든 민족적 구성원들이 자신들의 문화를 즐기며 개성 있게 살아가는 샐러드 볼(salad bowl)‘의 사회가 되었다는 지적은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민족과 인종들을 존중한다고 해도 그 샐러드는 결국 햄버거를 만들 때 반드시 넣는 겨자 소스와 같은 존재, 즉 와스프(WASP)에 다른 문화를 조금 첨가한 것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퓨리턴들이미국 동부 해안에 정착한 이래 미국 역사에서 언제나 승자는 와스프였던것이다. _ 3장 다인종 국가, but 그둘만의 리그 중 - P353
미국 자본주의 발전에도 한 몫을 담당한 캘빈주의적 선민의식과 그것에 바탕을 둔 소명 의식은 19세기 이후 미국의 경제적, 정치적 팽창을 정당화하는 데도 역시 크게 이바지하였다.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구원자로서의 소명은 미국인들에 주어진 숙명이자 ‘명백한 운명‘이었던 것이다. 우리에겐 프런티어 혹은 모험과 개척 정신으로 알려진 미국의 서부 팽창과정은 미국인들의 선민의식에 바탕을 둔 소명 의식의 결과물인 것이다. _ 3장. 다인종 국가, but 그들만의 리그 중 - P358
"제가 왜 탈북을 해야 하나요? 우리 집은 평양이고, 우리 가족들은 모두 다 거기에 있고, 그곳이 저의 조국인데요? 왜 떠나야 한다는 것인지 도통 모르겠습네다. 아, 가난하고 살기 어렵다는 생각 때문에? 우리 조국이 부귀하지 못해 먹고살기가 힘들다고는 하지만……. 그런데 남조선이라고 다들 살기 좋고 행복한가요? 그것도 아니라고들 하던데요." 14. 북한 여공 중 - P321
실용서 - 부동산 관련책은 10여년만이다. 사실 철도에 관한 책은 “거대도시 서울철도(이하, 서울 철도가 있다. 철도를 남북관계와 환경에 관점에서 서술한 책이라면, 역세권 투자지도(이하 역세권)은 부동산 관점에서 접근한 책이다. 서울철도가 학술적인 느낌이 강하다면, 역세권은 대중적인 서술이 느껴진다. 10년후 역세권의 미래 관점에서 과거-현재-미래의 교통망을 살펴보고 국가철도계획과 재정관계를 살펴봐야 하는 점도 눈길이 간다. 현재 이슈가 되는 gtx -a/b/c/d의 광역 특급망과 지차철 연장노선 및 수서광주선의 분석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다만, 도서로서 몇가지는 아쉬움이 남는다. 1) 교정교열의 아쉬움은 그렇다치더라도, 2) 지도그림과 표 설명관계는 미흡한 편이다. 특히 지도는 잘 보이지않는 부분은 설명의 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다. 3) 별책부록으로, 역세권 지도를 담았으면 책의 완성도가 높았으리라 생각해본다. 부동산의 관점에서, 투자의 접근으로 했어도 역세권을 도시계획과의 설명은 설득력이놀을 수 밖에 없다. 시간이 된다면 서울철도와 역세권을 함께 읽어보면 시야를 한차원 높아질 것으로 확인한다.
"이제 마무리 단계니까 너 혼자 남아서 마지막 현장 마저 취재하고 올라와. 현장검증 처음이지? 유족들 보고 눈물날 수 있는데, 거기서 같이 우는 게 좋은 기자는 아니야. 그 모습도 꼼꼼히 취재해서 담는 게 좋은 기자야. 우느라 눈 흐리지 말고 똑똑히 봐. 모든 장면을 놓치지 말라고." _ 2. 초등생을 죽인 살인마 중 - P37
문득 ‘죽음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먼저 손을 뻗곤 한다‘는 말을 그에게 해주고 싶었다. 7. 냉장창고 화재중 - P133
"그리고 본 사건의 재심 재판부로서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과거 군부독재 시절 혹독한 고문으로 무리한 기소가 이뤄졌다 하더라도 재판부는 철저한 심리를 통해 이를 밝혀내 피고인에게 한 치의 억울함이 없도록 했어야 하지만 당시 재판부 역시 임무를 방기한 채 무리한 판결을 내렸음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본 재심 재판부로서 선배 재판부의 과오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리는 바입니다." 10. 빨갱이, 빨간 두드러기, 빨간 수포 중 - P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