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여행에 저마다 이유가 있듯, 행복한 여행도 다 다르다."Like each unhappy travel is unhappy in its own way,all happy travels are different as well._ 프롤로그 중 - P5
그러던 어느 날, 도시에 어울리는 책을 읽게 되었다.그래서 ‘책‘과 ‘도시‘의 만남을 주선했다. 굳이 책을 들고,굳이 도시를 다시 찾았다. 이미 다 읽은 책을 들고 ‘라디오를 닮은 도시‘의 골목을 누비다가 아무데나 앉아서 다시 그 책을 읽었다. 아무 에피소드나 펼쳐 읽었다. 때론다 읽고, 때로는 중간에 덮기도 했다._ 라디오 같은 도시에서의 산책 중 - P21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하는영리하지 않은 사람들이 세상을 세상답게 해." - P24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장 큰 행복도, 가장 큰 슬픔도 결국 오롯이 ‘나‘에서 시작되므로, ‘우리‘라는 틀에서빠져나와 나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행복의 시작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나를 위한 여행과 독서에 더욱 집착했다. 그것이 우리에서 벗어나 나를 가장 온전히 행복하게 해주는것들이기에. _ 비엔나에서 에곤 실레를 기다리며 카프카를 중 - P29
"그들의 숱한 동지들이 몸을 던져 이루려 했던 아름다운 세상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_ 그곳은 나에게 <유령의 시간>이 된 도시 중 - P50
"그럴 수 있다면 정녕 그럴 수만 있다면갓난아기로 돌아가어머니의 자궁 속으로부터다시 시작하고 싶을 때가 왜 없으리."_ 그는 정말 시인이 아니었다 중 - P60
선물해 주고 싶은 그림책이다. 어른을 위한...제목처럼, <어떤 날, 수목원>을 그냥 걸어서 가고 싶어진다. 특히 연두에서 초록으로 변하는 지금 수목원에서 온갖 생물들이 아는 척을 할 것만 겉다. 수목원을 걷다보면, 마음이 편해지는 이유는 무얼까? 그 상쾌함은 축복이겠지...책속의 그림만 10번이상은 봐야겠다^^
죽음은 분명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 것 같다.부모의 부모들의 시절은 지나가고,나의 부모들은 그 시절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남은 이들은 회복하거나 갈라진다.나는 이제야 그게 어떤 시절이었는지,그 시절에 당신들은 어떤 개인이었는지 궁금해진다.
이런 순간을 알아. 삶의 의욕과 찬란이 불안보다훨씬 더 씩씩하고 튼튼한 풍경을.며칠이나 되었을까.스케치북을 열었다 닫았다 씨름하던 날들이,무언가 그리고 싶었던 것 같은데 도저히 생각나지 않는 날들이.생각하기 싫은 생각들로부터 도망치려 나를 욱여넣던 날들이.
소중한 사람과함께 나들이하는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타인을 향한 무조건적인 따스함은 관계의 모든 긴장을 녹여버린다. 저 사진 속의 어른이 아이를 바라보는 눈길처럼, ‘네가 이야기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줄게‘라는 마음가짐으로 세상 사람들을 바라본다면, 관계에서 느끼는 모든 어려움은 눈 녹듯 사라지지 않을까. _ 관계의 긴장을 푸는 비결은 ‘말하기‘가 아니라 ‘듣기‘ 중 - P109
로미오와 줄리엣의 도시 베로나에서 아무 말없이 아이스크림을 먹는 어여쁜 커플을 만났다. 그들은 각자의 고독을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하게 즐기면서, ‘따로, 또 같이‘ 함께하고 있었다._ 고독을 즐기되 고독의 편않함에 중독되어서는 안된다 중 - P117
베를린 장벽의 벽화를 따라하며 즐거워하는 사람들, 이들은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진정한 자존감은 바로 타인의 시선을 나의 시선으로 착각하지 않는 냉철한 분별력에서 우러나오는 것이 아닐까. _ 타인의 서신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것 중 - P124
힘든 일을 하면서도 얼굴 가득 함박웃음을 짓는 사람들이 있다. 베를린에서 만난 ‘현대식 인력거꾼‘의 여유로운 미소가 눈부시다. 자존감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내가 하고 있는 바로 이 일을 사랑하는 것. 내가 지금 존재하는 이 순간을 후회 없이 사랑하는 것._ 우리에겐 강한 자존감보다 유연한 자존감이 필요하다 중 - P128
문득 저 신호등처럼 사람들에게 ‘기다려주세요! 하고 외치고 싶을 때가 있다. 세상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겠어요. 저도 이해할 수 있게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안될까요. _ 내 인생의 속도 중 - P141
이 길을 걸으면서뼈가 시릴 듯한 소외감과 함께 신기한 해방감이 동시에 밀려왔다. 여기서는 ‘나‘를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구나. 이 소외감을 그저 올올이 느끼기만 하면 되는구나 가슴 시린 소외 속에서 오히려 잔잔한 내면의 자유가 차올랐다._ 에든버러의 어두운 밤길 중 - P150
누군가 내 곁에서 나를 한없이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는 순간, 우리는 아픔의 굴레에서 조금씩 벗어나기 시작하는게 아닌지, 조심조심, 행여나 아이가 다칠까 지극히 보살피는 엄마의 마음으로 타인의 상처를 돌본다면, 그 어떤 상처도 아물 수 있을 텐데._ 상처를 치유하는 힘은 무엇일까 중 - P158
책 읽는 사람의 주위에는 보이지 않는 보호막이 드리우는 것 같다. 책 속의 이야기에 푹 빠지는 순간, 세상 모든 걱정과 두려움이 사라질 수 있으니._ 독서, 내 마음의 무늬를 느끼는 시간 중 - P163
고흐가 고갱과의 갈등 끝에 스스로 귀를 자르고 입원했던 아를의 요양원. 고흐의 아픔이 머물렀던 자리에서 우리는 오히려 마음의 안식을 찾는다. 그의 지독했던 아픔이 우리에게 치유의 선물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자 가슴 한편이 저려왔다._ 타인의 아픔은 때로 치유의 선물이 된다 중 - P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