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절사회 - 손익계산이 되어버린 인간관계, 연결 불가능성의 시대에 관한 탐구
이승연 지음 / 어크로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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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함이란 많은 것들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대체로 나의 감정적 항상성을 침범하지 않고, 나를 편안하고 즐겁게만 하는 무언가를 지칭한다.

_ 내게 무해한 사람 중 - P53

헌신하는 것, 특히 타인의 고통을 경청하고 이에 응답하는 것은분명 괴로운 일이지만 그 괴로움 때문에 우리는 그와 적극적으로 연대하려는 마음을 갖게 되며, 알지 못했던 타인과 세상의 모습을 성찰할 동기를 부여받는다. 슬픔과 고통을 함께 느낄 수 없다면 세상과 타인의 다른 면모, 특히 어두운 면모에 주목할 계기도 거의 없을 것이다.

_ 내게 무해한 사람 중 - P58

신자유주의는 타인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다양한 경험을 하며, 인간적 유대를 맺고 성장하기보다는 긍정적 기분, 즉 생산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자기 자신에게 몰두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치료요법 문화가 우리에게 권장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생활 태도다.

_ 내게 무해한 사람 중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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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절사회 - 손익계산이 되어버린 인간관계, 연결 불가능성의 시대에 관한 탐구
이승연 지음 / 어크로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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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세계보건기구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가 외로움을 "개인이 바라는 사회적 연결 수준과 실제로 경험하는 연결 간의 간극에서 비롯되는 고통스러운 감정 상태"라고 정의하는 이유이다.

_ 서론 중 - P23

치료요법 문화는 서구화된 현대 사회를 지배하는 감수성이며 세대와 성별을 가리지 않는다. 그러나 경쟁주의 문화가 특히 사회성이 없고, 냉정하고, 이른바 ‘도전 정신‘을 갖췄다는 백인 남성의 얼굴로 다가오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문화는 특히 여성, 진보적인 젊은 여성의 얼굴로 다가온다. 아이러니하게도, 더 주체적인 삶과 더진보적인 사회에 대한 갈망, 그중에서도 젊은 여성들의 갈망은 타자를 자신의 건강을 위한 도구로 대우하는 문화의 확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_ 서론 중 - P33

치료요법 문화는 사회적 연대 없이 자유와 평등 같은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라고 외치는 신자유주의 문화의 일부를 구성하기도 한다. 나아가 진보 정치를 더 나은 생산자이자 소비자가 되라는 자본주의의 요구에 봉사하는 방식으로 왜곡해 버리기도 한다. 그리고 이렇듯 왜곡된 정치학에 ‘함께‘라는 말이 들어갈 자리는 없다.

_ 서론 중 - P35

서론에서 언급했듯이 자기 자신을 상품처럼 보고 경영하는 태도의 일반화는 신자유주의의 주요한 특징이다. 철학자 미셸 푸코의 표현을 빌리면 우리는 무엇보다 ‘자기 자신의 기업가가 되어야만 하는 시대를 살아간다.‘ 그리고 자기 자신의 기업가가 된다는 것은 무엇보다 자신을 하나의 ‘인적 자본‘으로 보고 경영하는 태도를 함양하는 것을 의미한다.

_ 인간 관계 전문가의 시대 중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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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려고 했던 그 거창한 일들 - 내 인생의 음악편지
이종민 엮음 / 걷는사람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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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문득 내 마음에 다가온 <벨라 차오>를 이즈음 더 자주 듣게 된다. 혁명과 투쟁의 노래가일상에서 주는 위안과 감동의 힘이 큰 덕분이다.
노래의 탄생이 비장해서일까. 그 생명의 빛이 눈부시다. 시대와 국가의 경계를 허물고 하나로만드는 이 노래의 힘이 새삼스럽다. -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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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으로의 건축
김용관 지음 / 마음산책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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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앞에 풍경처럼
자리 잡은 건축의
장면을 좋아한다.
그 장면을 상상하며
몇 시간을 달려간다. - P17

난 장면을
본 것이 아니라
한 폭의
그림을 봤다. - P31

바람을 찍었다.
사진은 소리 없는
언어이다.
걸음을 붙잡는
장면을 만나면
이런저런
마음들이
대화를 나눈다.

_ 가파도 중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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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 - 번영과 낙관은 어떻게 파국으로 치달았는가
앤드루 로스 소킨 지음, 조용빈 옮김, 신현호 감수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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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지옥이 파리와 국제회의를 합쳐놓은 것과 비슷하다면, 그곳엔 끔찍한 일이 한둘이 아닐 테니 나는 어떻게든 그곳을 피해야겠네." 잭 모건의 말이다. 그는 전형적인 모건 가문의 방식대로 행동했다. 지중해로 훌쩍 떠나버리고, 온갖 힘든 일은 러몬트와 영을 비롯한 실무진에게 떠넘긴 것이다. -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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