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없는 단어는 없다 - 읽기만 해도 어휘력이 늘고 말과 글에 깊이가 더해지는 책
장인용 지음 / 그래도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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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의 역사와 공간의 차이를 사연이란 말로 풀어헤치고 있다. 사실, 이런 주제는 라디어 프로그램에서 재미적 요소가 있으니 짧게 소개하면 우리말의 관심사를 넘어 지적 유희까지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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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차트 속에 숨은 경제학 - 생각지 못한 변수들이 어떻게 우리의 건강을 좌우하는가
아누팜 B. 제나.크리스토퍼 워샴 지음, 고현석 옮김 / 어크로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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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특정한 달에 태어난 아이들과 다른 달에 태어난 아이들 사이에서 ADHD 발병률의 차이가 발견된다면, 그 차이는 생물학적으로 내재된 어떤 특성이 아니라 외부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생각할수 있다는 뜻이다. - P96

이런 현상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남자아이들은연령별 발달 차이가 더 두드러지기 때문에 유치원생 남자아이들의경우, 한 살 차이가 여자아이들에 비해 더 큰 발달 격차를 나타내거나 적어도 그렇게 인식될 가능성이 있긴 하다. 또한, ADHD는남자아이들에게 더 흔하게 진단되므로 교사, 부모, 의사는 유치원생 남자아이에게 ADHD에 대한 우려를 제기할 가능성이 더 높다. 반면, 유치원생 여자아이에 대해서는 판단을 보류하면서 1년 동안같은 유치원을 다니는 또래 여자아이들에 비해 발달이 좀 느려도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 - P100

수십 년에 걸쳐 이뤄진 연구들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 이 연구진은 진단오류가 보건의료 시스템에서 계속 결함으로 남아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결론에 따르면 외래진료를 받는 성인 환자의 약 5%가 진단오류를 경험하며, 진단오류로 인한 사망자 비율이 전체 환자의 10%에 이를 수 있으며, 병원에서 환자에게 발생하는 부작용의 최대 17%가 진단오류에 기인할 수 있다. 이런 수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삶의 어떤 시점에서진단오류를 경험하게 되며, 이것이 생사를 가르는 결과를 초래할수 있음을 시사한다. - P113

하나의 분석(‘사건 연구event study‘라고 부른다)에서 고려되는 마라톤 대회의 수가 많아질수록, 즉 더 많은 숫자들로 평균치를 낼 수 있다면, 날씨 같은 특정한 마라톤 대회 전후의 상황이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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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차트 속에 숨은 경제학 - 생각지 못한 변수들이 어떻게 우리의 건강을 좌우하는가
아누팜 B. 제나.크리스토퍼 워샴 지음, 고현석 옮김 / 어크로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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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연구 결과를 담은 이 책은, 의료에서 우연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연구가 환자의 건강과 우리 사회의 안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초한다. - P22

자연실험 연구는 경제학 분야에서 ‘신뢰성 혁명credibility revolution‘을 일으켰으며, 이들이 개발한 정교한 과학적 방법은 보건경제학을 비롯한 경제학의 거의 모든 부분에 적용되고 있다 - P23

과학실험에서 무작위 배정을 선호하는 이유는 개입 그룹 또는대조 그룹으로의 무작위 배정이 다른 변수들이 실험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거는 무작위성과는 거리가 멀다. 실제로 미국 헌법은 선거가 국민의 의사를 표시하는 행위라고 명시하고 있다. 선거는 동전 던지기가 아니다. - P36

이 연구에서 금메달리스트와 동메달리스트의 기대수명은 각각 73.2세, 74.8세로 거의 비슷했던 것으로 조사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은메달리스트의 기대수명은 금메달리스트나 동메달리스트보다 훨씬 적은 70.8세에 불과했다. 사인펠드의 말이 맞았던 것으로 보였다. ‘세계 최고‘에 아쉽게 도달하지 못한 것이 선수에게 미친 심리적 효과는 수명을 몇 년이나 단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 P43

우리의 목표는 자연실험에 관한 연구 결과가 절대적 진리라고 여러분을 설득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연구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모든 연구는 때로는 검증하기 어려운 가정에 기초하기 때문에 그 연구 결과에 완전한 확신을 가지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의목표는 자연실험이 우연이라는 토대 위에서 어떻게 구축되는지 보여주고, 여러분이 스스로 자신만의 결론에 이르도록 만드는 것이다(물론, 우리는 우리가 내린 결론도 여러분에게 제시할 것이다). - P44

이 주제와 관련된 자연실험이 존재할 수 있는지, 즉 아이들이 자신이 태어난 시점에 따라 완전히 우연에 의해서만 독감 예방접종을받는 진료 경로가 결정되는지 여부였다. 이 의문에 대한 답은 ‘그렇다‘가 확실해 보였다. 8월에 태어난 아이들, 6월 또는 3월에 태어난 아이들은 연례 건강검진과 동시에 독감 예방접종을 받지 못한경우가 많았다. 반면 9월, 10월, 11월에 태어난 아이들은 연례 건강검진과 동시에 독감 예방접종을 받은 경우가 훨씬 많았다(11월이 지나 독감 예방접종을 받은 아이들은 최악의 독감 유행에 대비할 수 있는 면역력을 갖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이 데이터는 가을에 태어난 아이들은 ‘쉬운 독감 예방접종‘ 경로로 밟는 반면, 가을이 아닌 다른 계절에 태어난 아이들은 ‘어려운 독감 예방접종‘ 경로를 밟는다는 뜻이다. - P57

답은 당연히 독감 백신접종이다. 다른 백신과 마찬가지로, 독감 예방백신은 매년 유행이 예상되는 인플루엔자 균주의 비기능성 입자에 우리 몸을 노출시켜, 바이러스에 감염될 시 면역시스템이 방어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만든다. 독감 예방백신을 맞으면 독감에 걸릴 가능성이 낮아지며,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 진행될 확률이 줄어든다.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확률도 낮아져 노약자들을 보호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 P69

세계보건기구는 사람들이 백신접종을 거부하는 현상을 세가지 핵심 요소에 기초해 설명한다. ‘3C‘로 표현되는 이 세 가지 요소는 질병 위험에 대한 낮은 인식과 그 인식으로 인해 백신접종이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는 현상을 나타내는 안주complacency 요인, 백신 및 의료 시스템이나 정부에 대한 신뢰 부족을 뜻하는 신뢰 confidence요인, 백신의 가용성과 백신 구입 능력 그리고 백신에 대한 물리적 접근성을 나타내는 편의성 convenience 요인을 말한다. - P73

또한 우리는 현실적인 문제인 백신접종 망설임vaccine hesitancy도 의미 있는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 그리고 이 모든 연구는 더 많은 사람이 백신접종을 받게 만들려면 백신접종을 더 쉽게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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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용 지음 / 그래도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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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지금 느끼기에는 ‘회사‘는 자본주의에 가깝고 ‘공사‘는 사회주의에 가까운 느낌이다. - P27

이럴 때 다루는 사람을 ‘수하(下)‘라 한다. 여하튼 어떤 경우도 ‘하(下)‘가 더 괴롭지만 ‘상(上)‘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 P56

이렇게 뜻이 같은 세 말 가운데 가장 많이 쓰는 ‘짐작‘에는
‘~없다‘ 표현이 잘 붙지 않는다. ‘짐작 없다‘라 쓸 수 없는것은 아니나 띄어쓰기를 한다는 것은 한 단어로 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게다가 ‘어림‘과 ‘대중‘은 모두 ‘~없다‘란 표현이있는데 뜻이 서로 다르다. ‘어림없다‘는 ‘도저히 될 가망이없다‘라는 뜻이고, ‘대중없다‘는 ‘도저히 짐작할 수 없다‘라는 말이다. 이렇게 거의 같은 뜻으로 쓰이는 말도 활용에 따라 전혀 다른 뜻으로 쓰일 수 있는 것이 말의 세계이다. - P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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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하는 미술관 - 그림 속 잠들어 있던 역사를 깨우다
김선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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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거식증 수녀‘와 ‘금식 소녀‘ 모두, 그 배경에는 가부장제 사회의 억압적 가치 체계라는 공통분모가 자리 잡고 있다. 극단적 금식은신앙의 이름으로 오롯이 여성에게 지워진 짐이었다. 그들은 자신의 신체를 최대한 활용해 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했다는 점에서 매우 닮았다. 견고한 가부장 사회에서 이 여성들이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극단적인 몸의 학대였다. 하지만 중세든 19세기든 그어떤 거룩한 신앙으로 포장해도 바꿀 수 없는 생명의 진실은 ‘먹지 않으면 죽는다‘이다. - P249

중세 유럽은 흔히 야만의 시대, 문명의 암흑기로 간주된다. 많은 사람들이 마녀 사냥 혹은 마녀 재판도 중세의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마녀사냥은 중세 말기인 14~15세기부터 시작되었지만 중세보다는 과학 혁명의 시대라는 17세기경 가장 극심하게 일어났다. 14세기 흑사병, 연이은 전쟁, 17세기 소빙하기의 흉작과 기근에 이르기까지 계속되는 사회 혼란 속에서 교회와 국가는 민중을 달래기 위한 희생양이 필요했다. - P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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