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뜻이 같은 세 말 가운데 가장 많이 쓰는 ‘짐작‘에는
‘~없다‘ 표현이 잘 붙지 않는다. ‘짐작 없다‘라 쓸 수 없는것은 아니나 띄어쓰기를 한다는 것은 한 단어로 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게다가 ‘어림‘과 ‘대중‘은 모두 ‘~없다‘란 표현이있는데 뜻이 서로 다르다. ‘어림없다‘는 ‘도저히 될 가망이없다‘라는 뜻이고, ‘대중없다‘는 ‘도저히 짐작할 수 없다‘라는 말이다. 이렇게 거의 같은 뜻으로 쓰이는 말도 활용에 따라 전혀 다른 뜻으로 쓰일 수 있는 것이 말의 세계이다. - P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