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시선으로사물의 이면을 드러내는한 편의 시같은그림을 그리고 싶었다._ 세월이 지나 흐려져도 사라지지 않을 이름 중 - P69
형질이나 종이 달라도 닮아 갈 수 있다. 같지 않지만 어울린다는 뜻이다. 사물, 사람, 부부도 오랫동안 같이 살면서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닮아 간다._ 닮는다는 것 중 - P109
어딘가 머무른 곳, 마음을 두고 온 곳,함께한 꿈 같은 시간들이 한 편의 시처럼 마음을 휘감습니다._ 프롤로그 중 - P9
죄란 어느 방향에서 보느냐에 따라 판결이 달라진다. 누군가 들고 싶지 않은 말을 들었을 때, 그 말을 한 자는 유죄다. 봄의 처지에선 모두가 유죄다. 바람의 처지에선 미세먼지가 유죄다 .미세먼지의 처지에선 공기청정기가 유다.그저 빌어보는 수밖에 과녁이여 화살을 벌어라 내게 묻은 동을 버려라._ 봄바람도 구설수에 오를 수 있다 중 - P92
‘삶‘이라는 것버텨내고 이겨내며붙잡고 싶은 그 이름‘사랑‘이란 것내 모든 것 다 주어도아프고 미안한 이름
상투성이 뭐 어때서. 세상에삶만큼 죽음만큼 상투적인 게 또 어디 있다고. 그 ‘반복‘의 무게에 머리 숙이는 게 결국 예의 아니던가. _ 안녕이라 그랬어 중 - P231
늘 그렇듯진짜 의도는 따로 있었다. 자신이 남보다 낫다는 감각에 몰두하는 거였다. 그럼에도 마지막에 두 눈으로 내게 가장 많이 보낸 메시지는 ‘미안해‘도 ‘고마워‘도 아닌 ‘두려워⋯⋯⋯⋯있지._ 안녕이라 그랬어 중 - P235
제도의 허점을 교묘히 이용한, 누구든 당할 수 있고, 정말 많은 사람이 당한 일인데도 그랬다. _ 빗방울처럼 중 - P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