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월모일 - 박연준 산문집
박연준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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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란 어느 방향에서 보느냐에 따라 판결이 달라진다. 누군가 들고 싶지 않은 말을 들었을 때, 그 말을 한 자는 유죄다. 봄의 처지에선 모두가 유죄다. 바람의 처지에선 미세먼지가 유죄다 .미세먼지의 처지에선 공기청정기가 유다.
그저 빌어보는 수밖에 과녁이여 화살을 벌어라 내게 묻은 동을 버려라.

_ 봄바람도 구설수에 오를 수 있다 중 -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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