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의 미, 칠월의 솔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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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에 생각나는 영화는 <화양연화>속 빗소리이 내리치는 골목길이다. 소설은 김연수저 <사월의 미, 칠월의 솔>이 생각난다. 함석지붕에 내리치는 빗소리…

인생을 한번 더 살 수 있다면, 아마도 이모는 정방동 136-2번지, 그 함석지붕집을 찾아가겠지. 미래가 없는 두 연인이 3개월 동안 살던 집. 말했다시피 그 집에서 살 때 뭐가 그렇게 좋았냐니까. 빗소리가 좋았다고 이모는 대답했다. _ p.89

매일 밤, 밤새 정감독의 팔을 베고 누워서는 혹시 날이 밝으면 이 사람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게 아닐까 걱정이 되어 자다가 깨고, 또 자다가 깨서 얼굴을 들여다보고, 그러다가는 다시 잠들지 못하고, 또 움직이면 그가 깰까봐 꼼짝도 못하고 듣던, 그 빗소리 말이다. 바로 어제 내린 비처럼 아직도 생생한, 하지만 이제는 영영 다시 들을 수 없는 그 빗소리. _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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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평전
이광호 지음,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 노회찬재단 기획 / 사회평론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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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밤 몇 권의 책들이 도착했다.
<노회찬평전><7번국도revisited><권력과 진보>

진보가 사라진 시대, 노회찬이 그립다. <노회찬평전>부터 읽기 시작했다. 2018년 여름 대전 내려가는 버스안에서 전해진 속보의 충격은 아직도 잃을 수 없다.

그 삶속에서 ’부끄러움‘은 일관된 방향이었다.
노회찬은 진보정치의 원칙뿐아니라 유연함의 상징이다.

몇 개 장면은 감동적이다.
마지막 가는 길 배웅은 우리사회 ‘투명인간’ 청소노동자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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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투어 - 엘리트 교육의 최종 단계
설혜심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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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면서 ‘픽처레스크‘의 개념이 생겨났고, 18세기 중반 이후 샤모니는 그랜드투어리스트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_ 여정 중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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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책방, 우리 책 쫌 팝니다! - 동네서점의 유쾌한 반란, 개정증보판
백창화.김병록 지음 / 남해의봄날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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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칭이 <작은책방>이든 <독립서점>이든 아직 핫하다. 왜냐하면 대통령까지 지내신 분이 양산에 책방을 열었기 때문이다. 독립책방의 영향력은 23년 현재 수직 상승했다. 또 다른 지표는 순증이 70곳이라는 언론 보도와 120곳 이라는 조사보고서가 증명하고 있다.


오래전에 나왔지만, 작은 책방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읽었지만, 1) 왜 많은 분들이 오프라인 서점을 만들고 있는지, 2) 인스타그램으로 대표되는 sns에 방문(순례)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

전저책이 종이책을 대신할 수 없듯이, 온라인서점이 오프라인 서점, 특히 모세혈관과 같은 골목길앞 작은서점을 대체할 수 없다. 독립적이고 개성만점의 작은서점은 가격경쟁력 단점을 문화가치 장점으로 헤쳐나간다.

AI 시대가 다가올수록, 오프라인에서의 만남이나 실물의 접촉은 인간이 느끼는 감정을 강화시켜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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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무게
파스칼 메르시어 지음, 전은경 옮김 / 비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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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데 오래 걸렸다. 하루에 조금씩 읽었고 음미하면서…나에게 있어 올해의 소설로 손색이 없다. 그리고 주변에 선물 목록에 추가했다.

철학자이자 사상자인 저자만이 풀어갈 수 있는 이야기…다소 느린 전개가 익숙해져갈 시점에 600페이지가 넘는 책이 끝나버렸다. 삶이 주인공이고 언어의 종류와 글쓰기의 재미를 느꼈던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사건의 진폭이나 반전이 없더라도 (물론 ‘오진’이라는 사건이 있지만) 이야기의 진실성속에 무넛을 잘 하려고 하는지 말하고 있다. 또 하나, 현재 없는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는 결국 주인공 자신에게 보낸 글이 아니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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